특히 항암제 대신 BCG 넣었을 땐 부작용 더 커
방광암치료법 중에는 다른 암치료에 쓰이지 않는 독특한 치료법이 있다. 바로 '방광 내 약물주입법'이라는 것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의학과 구자윤 교수는 유튜브 채널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 방광 내 약물주입법에 대해 "방광암에서만 하는 치료방법"이라며 "보통 쓰이는 약물은 BCG(Bacille de Calmette-Guerin vaccine, 결핵균 약독화 생백신), 즉 결핵균이나 젬시타빈 같은 항암제를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광 내 약물주입요법은 얇은 요도카테터를 통해 방광 안에 BCG, 젬시타빈 등 항암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을 주입한 후 요도카테터를 제거한 상태에서 일정시간 동안 환자의 방광 안에 약물이 머물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약물로 인한 전신 부작용은 줄이면서 항암치료 효과는 극대화시키는 방광암치료법이다.
방광암에 방광 내 약물주입요법이 고안된 이유가 있다. 바로 소변의 지나가는 길목에 생기는 표재성방광암은 내시경을 통해 완전히 제거된 후에도 높은 재발율을 보이는 까닭에 이를 줄이기 위한 치료법이 나온 것이다.
물론 방광암이 있는 부위에 쓰이는 '방광 내 약물주입요법'에도 다른 암치료법들과 같이 부작용이 있다.
구자윤 교수는 "흔한 부작용으로는 빈뇨, 절박뇨, 배뇨통 등의 증상과 열이나 혈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BCG의 경우는 BCG 자체가 생백신 결핵균이어서 결핵균을 방광 안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결핵균들이 방광 안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서 젬시타빈 같은 항암제 주입법보다 부작용이 조금 더 큰 편"이라고 말했다.
방광 내 약물주입법의 흔한 부작용은 보통 언제까지 지속될까? 구 교수는 "보통 약물 주입 후 2~3일까지는 혈뇨가 보일 수 있다. 미열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하루 반, 36시간 이내에 호전이 된다. 일반적인 방광 자극도 2~3일 내에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매우 드물지만 폐렴, 간염, 전립선염, 부고환염, 신장 농양, 패혈증 등과 같은 병원 진료가 필요한 문제가 방광 내 약물주입요법 뒤 생길 수 있다.
구자윤 교수는 "미열이 아닌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한다면 BCG, 결핵균에 의한 고열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가까운 병원에 가는 것을 권장한다"며 "또 고열은 아니지만 2~3일 넘게 미열이 계속 진행된다면 역시 바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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