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이사라 교수에게 듣는 '암치료 중 임신'
젊은 암환자가 늘어나면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여성 암환자가 드물지만 생기고 있다. 그렇다면 이때 뱃속의 아이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독한 항암치료나 해로운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니 임신을 종결해야만 할까? 사실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아산병원'에서 "항암제 종류에 따라 태아에 영향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무조건 임신을 종결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시기에 임신인 줄 모른 상태로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주치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꼭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는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민감한 시기'가 각자 다른데, 약물이 8주 이하의 태아에 영향이 크다면 방사선치료 같은 경우는 8주 미만 보다 8~15주가 더 민감하게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 특히 태아 기형 발생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임신 3주에서 8주인데, 이 시기에 항암치료를 했다고 해서 임신 종결을 꼭 권하지는 않는다.
이사라 교수는 "정밀초음파 등으로 태아 상태를 확인하고 임신을 유지하기도 한다"며 "항암제가 정말 문제가 됐다면 기형 발생보다 임신 초기에 자연유산이 돼 버리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설명했다.
임신과 암치료의 병행이 모두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 교수는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방사선치료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고 암 진행 상황이 도저히 임신과 병행할 수 없다면 임신 종결을 권하기도 한다"며 "따라서 모든 상황은 주치의, 환자,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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