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깜신이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찌고, 한숨도 크게 들이쉬면, 체중이 불까 고민하는 처자들이 있는가 하면, 삼시 세 끼에 간식, 야식까지 챙겨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처자가 있다. 누구는 저주받은 하체의 마법을 풀겠다고 난리인 걸 생각하면, 하늘이 내린 축복받은 영혼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과연 그런 건지, 오늘은 좀 더 심층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통통한 분들은, 1년 365일 어쩌면, 단 하루도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보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식단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신경 쓰게 되고, 운동에 대한 계획도 자주 고민하게 된다. 물론, 1년에 100번 계획을 수정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ㅠ.ㅠ 그렇다면 세상 모든 걸 다 삼킬 듯 먹어치우고, 운동이라고는 기껏해야 숨쉬기 운동이 전
News
김종엽
2010.04.12 22:19
-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기상청 서비스가 눈에 들어온다. 그 이름하여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다. 4월 1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새롭게 제공되기 시작했다. 전쟁 나갔던 임이 돌아온 듯 매우 반가운 마음이다. 꽃가루(화분, pollens)는 집먼지진드기 다음으로 알레르기와 밀접한 항원이다. 우리나라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그 분포가 다르다. 대개 봄철에는 수목화분 (Tree pollen)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목초화분 (grass pollen)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화분 (weed pollen)이런 식이다.특히, 서울에서 측정된 공중 화분력 (pollen calendar)을 보면, 연중 2회의 절정기를 보이는데, 3~5월 사이에는 오리나무, 미루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의 수목 화분이 8~10
News
김종엽
2010.04.07 21:48
-
-
의사들 사이에선, 환자는 ‘애 아니면, 노인’이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는 병원에 가기 싫어도 엄마에게 끌려오니, 병을 놓치는 일이 없다. 그러다가 사춘기 좀 끝나갈 무렵(자기가 어른스러워 졌다고 제멋대로 느낄 무렵 --;)이 되면, 크게 아프지 않는 이상 병원과는 담을 쌓고 지내게 된다. 그리고는 병을 잘 키우고 보살펴 크게 되었을 쯤, 노인이 되어서야 병원에 찾아오게 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위원인 정영호, 고숙자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이 평생 쓰는 의료비의 평균은 7415만원, 여성의 경우에는 8787만원이란다. 여성의 평균 연령이 남성보다 길다보니, 의료비도 여성의 경우가 더 많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의료비의 절반 가량을 65세 이후에 쓴다고 분석했다. 결국 고령화가 더 진
오피니언
김종엽
2010.03.31 22:07
-
며칠 전 감기로 외래에 왔던 환자가 있었다. 약을 5일치 처방해드렸는데, 3일 만에 다시 온 거다. 이건 필경 감기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복선을 의미한다. 환자가 진료실 컴퓨터 대기 명단에 뜨는 순간 이미 진단이 반쯤은 나온다. 나름 진료방의 예지 신공인데.. 환자분 얼굴을 보는 순간,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걸 알았다. 아파서 힘든 얼굴이 아니라, 걱정으로 고민스러운 표정이었기 때문이다.감기 증상으로 약을 잘 먹고 있었는데, 생리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 싶어 임신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양성이었다는 거다. 기형아 출산이 걱정된다며, 이를 어쩌면 좋냐고 울먹인다. 심지어는 요즘 낙태 해주는 산부인과 찾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알아봐줄 순 없냐는 이야기까지 보탠다.사실, 임신 중 무분별한 약물 복용은 기형아
News
김종엽
2010.03.29 22:00
-
깜신이다. 얼마 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다. 좋은 얘기가 많았지만, 모든 말과 글이 그렇듯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방송 후 외래에 갑자기 면역치료를 안하냐고 물어보는 환자들이 늘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래서 오늘을 면역치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봤다. 알레르기 면역 치료의 적용 기준면역요법은 처음부터 하는 치료가 절대 아니다. 1.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에 효과가 너무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 시행하는 게 맞다.2. 또한, 증상이 연중 두 계절 (대략 6개월) 이상 지속될 정도로 심하고3. 증상과 연관된 항원에 대한 양성 피부반응 검사 결과 혹은 혈청 중 특이항체가 확실한 경우에만 시행한다.관련글 :이렇게 조심스럽게 적응증을 결정하는 데는
News
김종엽
2010.03.24 22:00
-
-
오늘은 깜신의 비염 생존전략 이다.저번시간에 '비염 스프레이 똑 소리나게 뿌리는 법'을 전달하면서, 잠시 언급한 바 있다. 우등생 여러분이라면 눈치챘을 거다. 그렇다. 국소 비강분무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뿌리기 전에 코막힘이 심한 상태라면, 식염수 세척이나식염수 스프레이 등이 도움 될 수 있음을 얘기했었다. 바로 그식염수 스프레이에 대해 알아보려한다.오늘의 주연은 바로 '식염수 스프레이'다.식염수 스프레이란,기타 약품이 아닌, 생리 식염수를 용기에 담아 항균보존효과가 유지되며, 1회 분사시 적정량씩 분사 되도록 만든 제품을 말한다. 생리식염수 뿐인 스프레이가 무슨 효과가 있냐고?! 모르시는 말씀!! 생리식염수 분무만으로도 비강 내 염증매개물질을 희석시켜주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비강점막을 습윤하
PR
김종엽
2010.03.03 07:27
-
-
얼마 전 너무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 바로 글루코사민에 대한 뉴스가 바로 그거다. 글루코사민이 어떤 약이 던가. 우리 아버지를 포함 장인 어르신 부터해서 고스톱 판이 벌어지면, 세 분 중 한 분이 드시고 계신 약이 바로 글루코사민이다. 보험도 되지 않는 약이라, 약가도 비싸다. 하지만, 효심을 자극한 마케팅은 발렌타인데이의 초코렛만은 못해도 일 년에 세 번(설, 아버이날, 추석...)은 고점을 찍으며, 연간 28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정말 씁쓸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TV 홈쇼핑에서 글루코사민을 볼 때 마다, 의구심이 적지 않았었다. 그렇게 좋은 약이라면, 홈쇼핑보다 의사들이 직접 들고다니며, 방문 판매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발표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에 등록된 국내 및 수입 글루코사민 건강
News
김종엽
2010.02.09 22:31
-
-
오늘은 알레르기성 비염 이야기다.알레르기성 비염과 관련된 두가지 큰 목소리가 있다."알레르기는 한번에 완치가 가능해!!"라고 얘기하는 목소리와"알레르기는 불치병이야, 그 누구도 못 고쳐!" 라고 말하는 목소리다.어찌보면, 니 창이 세냐? 그럼 내 방패 뚫어봐식의 유치한 대결구조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렇다면 이비인후과 의사인 나는 누구편을 들까? 비겁해 보일지 모르지만 가운데에 서보고 싶다.알레르기성비염 환자를 현혹시키는 완치에 대한 광고문구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눈에 띈다. 그러나 과연 그 말들을 믿을 수 있을까? 난 도저히 못 믿겠다. 알레르기학에 대한 두꺼운 원서만도 몇권을 읽었고, 국제알레르기학회의 논문을 실시간으로 리뷰하고 있지만,아직 완치를 장담하는 치료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 또한 외
News
김종엽
2009.12.27 23:12
-
오늘은 가습기에 대한 이야깁니다. 알레르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가습기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는데요, 가습기를 많이 쓸 경우 집안에 곰팡이 및 진드기가 서식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가습기를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습기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먼저, 가습기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 축농증이나, 후두염, 기관지염 등의 병에 걸려서 가래가 있는 경우, 가래를 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묽어진 가래는 배출에 용이합니다.2.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준다. 건조하면 점막으로 이뤄진 코도 불편하고 목도 불편한 해진다.3. 신생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은 콧구멍이 작아서 조금만 코딱지가 생겨도 숨쉬기를 힘들어
News
김종엽
2009.12.14 0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