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아청소년에 다발하는 희귀암 '골육종'
2주 이상 지속되고 악화되는 통증 시 의심을
가까운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로 확인 가능

10대 소아청소년에게 다발하는 '골육종'의 초기 증상인 뼈 통증을 성장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암인 악성골종양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지만, 한 해 발병 환자가 200명도 되지 않는 희귀암이기도 해서 자칫 놓치기 쉽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용성 교수는 병원 유튜브 채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골육종은 발생 빈도가 낮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다른 암과 달리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이 있어도 '설마 나이도 어린데 암이겠어…' 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다른 암과 달리 10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성장통으로 착각하기도 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대 소아청소년에게 다발하는 '골육종'의 초기 증상인 뼈 통증을 성장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10대 소아청소년에게 다발하는 '골육종'의 초기 증상인 뼈 통증을 성장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골육종은 조기 발견하면  5년 생존할 확률이 70% 정도 되지만, 골육종 진단 후 치료시점에 전이가 이미 있는 경우엔 5년 생존율이 20~30%로 매우 낮다. 성인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조기 발견을 하지 않으면 예후가 아주 나쁜 암이다. 

골육종은 어느 뼈에든 생길 수 있지만, 주로 긴 뼈의 말단 부위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김용성 교수는 "대표적인 곳이 긴 다리뼈, 대퇴골의 끝부분"이라며 "실제로 대부분의 골육종이 무릎 주변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상지에 골육종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팔이나 어깨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이때는 초기 증상인 통증을 인지하기 어려워 주의가 요구된다. 

김 교수는 "무릎에서 발생한 골육종은 하중을 받을 때 통증이 쉽게 느껴져서 증상을 빨리 인지하는 경우가 있지만, 팔이나 어깨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하다 보니 통증을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놓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육종의 통증과 성장통은 헷갈리기 쉽지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다. 

먼저 골육종을 비롯한 악성 골종양의 경우 지속되고 악화되는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몸을 움직일 때 어깨나 무릎 등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김용성 교수는 "많이 움직이면 당연히 어깨나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 아닌가 싶은데, 골육종은 일반적인 운동 후 통증과는 달리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또 성장통은 주로 양쪽 무릎이 번갈아가며 아픈데 반해, 골육종은 병이 있는 한 쪽 무릎만 아프다. 김 교수는 "종양이 양쪽에 동시 발생할 확률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이같은 구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장통은 보통 낮에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는 통증이 없다가 자기 전 저녁에 통증이 생긴다. 또한 하루 이틀 정도 아프다가 어느 날은 괜찮고 또 어느 날은 아프고 하는 등 일관되지 않은 통증이 발생한다. 이에 반해 골육종 등의 악성 골종양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특정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더해 성장통은 그 빈도가 점점 뜸해지다가 자연스레 없어지는 반면, 골육종은 2주 이상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김용성 교수는 "이런 통증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서 골육종을 비롯한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며 "또 골육종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전성 망막모세포종 환자의 경우는 매년 나라에서 지원하는 뼈스캔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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