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은근히 건강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백해무익한 담배인 줄 알면서 끊기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하루 20개비 핀 흡연량을 반갑으로 줄이기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나름 선택한 차선책이다. 하지만,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완전한 금연만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9만7,975명의 흡연자를
난임은 피임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다. 결혼‧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부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부부의 15%가량은 난임이다. 난임 부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부부는 2017년 20만8,704명에서 2018년 22만 9,460명에 이어 2019년에는 23만80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난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남성은 호르몬 이상이나 무고환증‧고환염‧무정자증‧클라인펜터증후군‧간경화 등이 대표적이다
염증은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기는 면역반응 가운데 하나다. 세균ᆞ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자극이나 체내 독소 증가와 같은 내부자극이 있을 때 체내 면역세포를 통해 조직 손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감염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몸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한편 염증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이지만 지나치게 염증 수치가 높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전 세계 소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98억2,6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염증성 질환으로
신장암 수술환자의 급성 신손상 발생 여부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개발됐다.급성 신손상은 신장세포가 갑작스럽게 손상을 받아 신장기능이 약화되는 질환으로 입원 환자의 5~10%에서 발생하며, 신장암 수술을 받는 경우 위험도가 더 증가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 비뇨의학과 곽철 교수 연구팀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신장암 수술 후 급성 신손상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존 모델과 정확도 등을 비교한 평가결과를 28일 발표했다.연구진은 2003년부터 20
우리 몸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소화액을 운반하는 가늘고 긴 관인 담도. 그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암이 발생하면 5년 생존율은 30%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은 담도암 고위험군 환자에서 담도내시경 선별검사를 통해 담도암을 조기에 발견, 완치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담도암은 황달 등의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 조기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이때 병원을 찾았다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40~50%에 불과하다.문종호 교수팀은 지난 8년간 담도암 고위험군인 담도 결석
잠의 신비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잠은 감정을 다스리는 데 있어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정신질환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어 정신질환의 발생과 치료와 경과에 있어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은 거의 모든 신체적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대사과정이 조절되는 등 수면을 통해 회복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수면 부족은 신경정신계 질환을 포함하여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암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추석 명절이 끝나면 발가락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난다. 이 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살을 에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통증이 얼마나 심하면 예전에 이 병을 ‘백호열정풍(白虎歷節風)’이라고 불렀다. ‘흰 호랑이가 관절을 물어뜯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 병은 통풍이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한 채 체내에 계속 쌓이고 그 노폐물이 돌처럼 결정화 되면서 발병한다. 요산은 고기와 기름진 음식, 술 같은 음식 때문에 생긴다. 추석 명절 끝에 통풍 환자가
추석 명절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야외 스포츠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칫 과한 운동은 어깨 탈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어깨 탈구는 외부 충격으로 어깨 관절이 본래 자리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어깨는 한번 탈구되면 어깨 관절 주변 인대나 관절낭 등이 손상돼 작은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탈구되는 현상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어깨 탈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만8,332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최근 아이돌그룹 멤버가 망막박리 수술로 현역 부적격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망막박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망막박리를 방치하면 영구 망막위축이 발생, 실명에 이르거나 안구가 위축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0년 망막박리 환자 수는 9만7,045명으로 2010년 5만3,148명 대비 10년 동안 무려 82.6%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만4,602명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0
후두를 보전하면서 후두암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나노입자가 개발됐다.후두암은 수술을 통해 후두를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음식을 삼키기 힘들고 목소리를 잃는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수술 후 후두를 감싸고 있는 방패 연골과 갑상 연골 등 연골의 재생이 필요한데 연골 재생에는 CMNP을 통한 세포 간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연구팀은 세포 간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세포막 유래 나노입자를 암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세포 간 상호작용은 세포의 성장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동혁 교수팀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치료에서 줄기세포치료를 정맥에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개물질을 발견했다.고려대 안암병원 박동혁 교수팀은 고려대학교 화학과 이상원 교수팀과 함께 뇌경색 동물에서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정맥 내로 투여한 후 뇌경색을 앓는 쥐의 뇌에서 추출한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중간엽줄기세포가 뇌경색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백질 인자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이 발굴한 단백질 인자는 14-3-3 theta, MAG, neurocan
항우울제가 만성 어지러움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민수연 전공의, 공동저자 신경과 김지수 교수)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에서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으로 진단받고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 197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관련 예측인자를 분석하는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12주간의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65%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호전되는 치료반응을 보였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던 조선 최고의 리더 세종은 왜 운동만 멀리했을까? 천상의 건축가 가우디는 왜 하필 해골 집을 짓는 데 집착했을까?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어쩌다 도박꾼이 되었을까? 왜 인상파의 거장 모네의 말년 화풍은 추상화처럼 변했을까? 그 해답은 이 천재들이 각기 앓았던 질병 속에 있다. 이들은 병약한 신체를 이겨 내고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생전에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악질 범죄자처럼 이들을 괴롭혔던 질병의 정체는 무엇이고 이들의 삶과 업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정형외과
세계심장연맹(WHF, World Heart Federation)은 매년 9월 29일을 ‘세계 심장의 날’로 정하고, 늘어나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세계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890만여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이다.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 수 증가와 진료비 증가도 만만치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19년 심장질환 환자는 94만2,000명으로 지난 5년 동
어지럼증은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겪을 정도로 일상에서 흔한 질환이다. 한편 어지럼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났다 진정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과 전정신경염 등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평형)기관 이상이다. 이때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귀나 뇌의 전정기관 기능에는 이상 없이 만성 어지럼증이 3개월 이상 나타나면 ‘지속적체위지각어지
낼모레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부모 마음은 초조해진다.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성장발육이 늦어서인지, 아니면 지능이 더 떨어져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날마다 하는 이불빨래도 만만치 않다. 밤마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아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언니나 동생이 놀리는 것도 부끄럽고, 가족들 보기에도 창피하다.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떨어져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밤에 잠을 자면서 오줌을 싸는 야뇨증이다. 우리말로 ‘오줌싸개’는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심혈관질환은 세계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기준 890만여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이다. 동맥경화는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를 줄이거나 없애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동맥경화가 이미 있으면 더 진행하지 않게 하거나 동맥경화로 인한 사망이나 합병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동맥경화가 이미 있으면 더 진행하
추석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가을도 깊어져 점점 찬 바람이 불어오면 손‧발저림과 화끈거림 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보통 손‧발이 저리면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손‧발 저림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말초신경병증’이다.말초신경병증은 손‧발 등 몸 전체에 퍼져있는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우리 몸 기능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손‧발저림과 화끈거림‧시림 등 감각 이상이 대표 증상이다. 여기에 근력저하와 떨림‧보행장애‧균형장애, 통증성 근경련 등이 나타난다.하나의
국내 연구진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와 서울대학교 화학부 이형호 교수 연구팀은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 효과를 보이는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아디포넥틴은 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체내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체내에서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 등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체내 아디포넥틴 부족과 남성형 탈모증의 중증
무릎 골관절염이 있으면 손발톱무좀이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최고 1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손발톱무좀으로 더욱 잘 알려진 조갑진균증은 손발톱 주변에 피부 사상균이나 효모와 같은 진균이 전염되어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단순한 무좀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나이를 먹을수록 많이 생기고 손톱보다 발톱에서 더 자주 나타나며,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특히 발병률이 높은데 당뇨병 또는 면역결핍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은 피부과 조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