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방재승 비대위원장, 장상윤 사회 수석 라디오 출연
방 비대위원장 "4월 전 협상" 강조…政 "2,000명 증원 불변"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서로 양보해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진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쳐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서로 양보해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진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와 의료계 모두 서로 양보해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는 의대 정원 연 2,000명 증원 입장을 고수했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방재승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방 비대위원장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를 깨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입장을 굽혀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방 비대위원장은 “현 사태가 3월 안에 해결되지 못하고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부터 시작해 전공의 행정처분, 대형병원 줄도산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의료가 완전히 무너진다”고 말했다.

때문에 방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 양측이 서로 입장을 굽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 비대위원장은 “4월이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데 아무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교수들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써서 진심을 보여주기로 했다. 서로 양보하고 제발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 전공의들도 돌아와달라는 일종의 호소”라고 했다.

대통령실 정상윤 사회수석은 2,000명 증원안에 대해 논의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의료계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사진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쳐
대통령실 정상윤 사회수석은 2,000명 증원안에 대해 논의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의료계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사진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쳐

하지만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논의를 할 순 있지만 의대 정원 연 2,000명 증원 규모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의료계뿐 아니라 정부도 2,000명 증원안을 굽히지 않아 의료 공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을 열고 주제에 상관없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왜 2,000명 증원을 결정했는지 과학적·논리적 근거를 들어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원 규모라는 의제 자체는 오픈돼 있지만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350명 증원의 근거를 제시해달라는 것”이라며 “인력 수급 문제라는 게 '500명은 과하니 300명이면 되겠다'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정부는 연 2,000명 증원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18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과학적 근거를 갖고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 각층과 의견을 나눠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의료계가 이보다 더 객관적이고 더 과학적·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면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실 입장은)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정부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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