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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도 이제 4회 방송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전문분야도 아닌 드라마 자문에 괜히 나섰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한사람의의사로서 일반인과 의사소통을 하게 된 계기가 되어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병원이 시즌제로 정착이 된다면 점전 더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죠.오늘 포스팅한 내용은 제 주변의 의사들이 종합병원2를 보지 않게 만든 응급실 환자의 의료사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변 동료들이7부를 보고 이 환자의 치료과정이 어떻게 의료사고가 될 수 있나며 드라마를 보지 않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게시판에 항의성 글도많이 올린 것으로 압니다. 저는 8부의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좀 섭섭하기는 했습니다. 8부가 방영되고 나서는 오히려의사협회 홍보드라마냐는 비판도 받을 정도 였으니까요.
오피니언
최창민
2009.01.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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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3년전에 처음 관여하기 시작한 종합병원2도 5회를 남겨두고 있네요. 자문을 하면서 아쉬운 점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고민하던 의료현장에서의 문제를 블로그를 통해 알릴 수 있다는데 개인적으론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4회와 5회에 걸쳐 방송된 강영원 환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명 진상이를 신의손이라고 불리게 했고 오진논란을 더욱 부추기게 한 에피소드입니다.응급의학과 교수가 DOA (응급실 도착시 이미 사망)를 선언하려는데 진상이가 달려들어 CPR을 하고 살려(?)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교수의 오진과 진상이는 신의손이냐며 말들이 많았습니다. 보통 평균 성인 남성은
오피니언
최창민
2008.12.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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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가 어느덧 12부가 끝났습니다. 드라마상으로 2월에 시작했는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되었네요.저도 종합병원2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글을 마무리지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자문을 하러 참여할 때는 전체적인 틀은 있지만 매회 다른 소재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형태였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은 우리나라에서 환자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낼 조연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이번에 종합병원2에 출연하고 계시는 조연 분들을 보면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종합병원2에 대한 주변 의사의 반응 중 제일 많은 물론 드라마가 사실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이다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변명을 했으니 오늘은 생락하구요. 두번째 지적 사항은 오진입니다.
오피니언
최창민
2008.12.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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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합병원이 방송하는 날이네요. 드라마를 잘 보지는 않지만 자문을 하니까 챙겨보게 됩니다. 오늘은 제대로된 독사의 연기를 보게 되겠네요.의사들은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아프면 아주 민감해집니다. 저도 심한 몸살 감기가 걸려 고열이 나면 혹시 폐렴이나 결핵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하루 이틀 약먹고 반응이 없어 사진도 찍어보고 CT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단순 감기였지만..의과대학생들도 병에 대해 처음 배우면 자기가 그병에 걸린걸로 착각합니다. 책에 있는 내용이 모두 자기한테 해당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런 의사가 실제로 병에 걸린다면 어떻게 될까요?종합병원 3부에서는 진상이가 충수염에 걸려 수술을 받게 됩니다. 사실 드라마속의 진상이는 순순
오피니언
최창민
2008.12.2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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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에는 정경유착이 있듯, 의료계에서는 의사와 제약회사가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손을 잡기도 한다는 것은 의학 드라마에서도 종종 나오는 이야기고 뉴스에서도 잊혀질만 하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유착을위해 막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고 의료계나 의료산업에서도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의료 행위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행위이기 때문에 산업의 경제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의사가 전문가로써 양심과 학문적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못하게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전에 헬스로그에서 스페인의 사례 (스페인 의사들 “노땡큐” 운동 시작)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또 다른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병원인 Cleveland Clinic(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사례입니다
오피니언
헬스로그
2008.12.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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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가 어느덧 10부가 끝났네요. 자문을 하게 되면서 동료나 선후배가 드라마에 대해서 평가를 해 줍니다. 드라마에 나온 증례를 분석해서 틀렸다며 지적을 해주거나내용이 현실과는 다르다며 제대로 하라구도 하구요. 사실 저 혼자 드라마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의학적 상황에 대한 자문만 하지만드라마 제작에 관여하고 있으니 좀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종합병원2에서 장기매매, 진단서 작성에서의 어려움, 의료소송에 대한 이슈를 다루면서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이해해주는 분들이 생겨 힘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의학드라마에 관심을 가진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문을하게 되면서 드라마에 대한 따끔한 지적에 마음의 상처도 받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다음 기
오피니언
최창민
2008.12.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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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라마속의 폭력장면에 대해서 말해 볼까 합니다. 종합병원 2 는 1994년 종합병원과의 연결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도훈이 전공의에서 교수로 성장한 후 새로운전공의들을 교육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과거의 장면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재훈(오욱철)은 병원에 치프가 있다는 것을 종합병원에서 일반인에게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종합병원이다시 방영한다면 독사를 다시 보고 싶었는데 이번 주 부터 새로운 스텝으로 출연을 하니 저도 기대가 됩니다. 종합병원 2의 2회에서 저한테 가장 거슬리는 장면은 진상이의 엄청난 실수로 옥상에 소집된 전공의에 대한 구타장면입니다. 저는 드라마 속에서 의사가 서로 폭행을 하는 장면을 뺐으
오피니언
최창민
2008.12.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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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에 다닐 무렵 TV를 통해 본 종합병원은 제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에는 의사가 되기에도 벅찬 바쁜 시절을 보냈는데 아직도 의사로서 부족한 제가 종합병원2의 자문을 맡게 되었습니다. 참 꿈같은 일이지요. 종합병원2는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습니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의학드라마가발전할 수 있도록 제 조그만 힘이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헬스로그라는 좋은 블로그에서 제가 글을 쓸 수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제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쩌다가 자문을 하게 되었는지 입니다. 처음에는 언론과 드라마의 잘못된 의학정보를 바로모니터링하고 작가와 기자에게 피드백을 해주는 일을 의사협회에서 했습니다. 그러다가 3년전 아주대학교 병원에
오피니언
최창민
2008.12.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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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본격적인 의학, 건강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당시에 블로그에 대한 나의 인식 수준은 평범함 이하였다. 가입하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포털의 블로그에 가족들 사진을 저장하거나, 기억해둬야 할 정보를 스크랩해 두는 정도의 용도였고,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차이라고 하면 블로그란 것이 최근에 새로 나왔다는 것, 이제는 블로그가 대세 라더라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은 정도였다.조사에 따르면 블로그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90%는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으나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기 보다는 정보를 소비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블로그는 3%에 미만에 불과하다고 하니 대다수가 내가 그랬듯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방치하거나 스크랩한 글로 채워 넣고 있나 보다. 대부분이 정보의 생
오피니언
헬스로그
2008.12.0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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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미국2008년 11월 4일 밤, 미국 서부의 개표결과도 미처 나오기 전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국 건국 이래 최초의 흑인 대통령탄생을 알렸다.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언론들은 일제히 고난과 차별로 얼룩진 미국 흑인역사에 승리의한 장을 새겨넣고 있었다. 거의 일년 내내 오바마 지지 스티커로 차량은 물론 집 안팎을 장식했던 오바마 지지자들은 이날 밤 곳곳에서 그의 당선 축하 파티를열었다. 전파를 통해 보여지는 뉴욕 타임스퀘어, 시카고 그랜트공원, 또 오클랜드의 잭 런던 스퀘어는 물론 가깝게는 우리 동네의신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파티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TV에서는 마침내 오바마의 당선수락 연설을 보여준다. 연설 후 그의 가족들과 바이든
오피니언
이주민건강협회
2008.12.05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