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뇌혈관 질환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령층은 더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0만7,862명이었다. 2016년 57만3,379명보다 3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미만 환자들은 같은 기간 19만7,666명에서 19만 2,573명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60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저밀도지단백 수용체'가 많은 산모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임신성공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DLR, 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는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인 LDL콜레스테롤과 결합하는 수용체로 LDLR수치가 높을수록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진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와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방법(NGS)을 통해 배아의 질이 좋
위암 수술 환자가 일반인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2.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송교영,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박기범 교수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원발성 위암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522명과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일반인 2088명의 임상정보를 활용,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찾아내고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도 예측모델을 노모그램 방식으로 개발했다. 노모그램은 임상정보를 분석해 추출한 지표의 수치를 점수화해 위험
이 책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졌던 유년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줄곧 개미와 꿀벌‧거미와 여러 종류의 새들, 물고기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세계를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동물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았고, 동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세계를 투영했다.‘개미 박사’로 알려져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개미들의 사회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놀라울 정도로 조직화된 그들의 사회를 통
‘다이어트‧몸짱되기’는 새해 소망으로 손에 꼽히는 경우가 많다. 건강과 함께 운동은 신년 계획에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운동시설 이용을 꺼리고, 2030 MZ세대에게 대표 야외 운동시설인 ‘산스장’이 뜨고 있다. 산스장은 ‘산’과 ‘헬스장’을 합친 신조어다. 산 중턱이나 정상 등에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말한다. 아파트 인근 야산부터 대부분 산 등산로에 인접해 있고 공원이나 하천변 등에도 비슷한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많다. 최근 야외 운동시설로 산스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산스장에 설치된 운동기구는 전
인간의 오복(五福) 가운데 하나로 손에 꼽히는 건강을 지키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웃음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단순하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과학적 진실을 담고 있다. 웃음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2020년 7월 스위스 바젤대학 연구팀이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웃음은 피로‧두통‧불안 등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킨다. 또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억제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면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전 세계 확산세가 만 2년을 넘었다. 여기에 변종 오미크론까지 더해 팬데믹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새해는 밝았지만 3년차에 접어드는 코로나 시국 탓에 몸과 마음이 무거운 이유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보면, 전체 사망의 44.9%를 차지하는 10대 원인으로 암과 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고의적자해(자살)‧당뇨병‧알츠하이머병‧간질환‧고혈압성질환‧패혈증 순으로 나타났다.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이에 비해 사망에 이르는 대표 원인 질환을 보면 대부분 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가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하는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경구형 백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연구팀은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차별화해 근육주사가 아닌 경구투여로 손쉽게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장내미생물 살모넬라 균주를 이용했다.연구팀은 기존 백신에서 사용하는 여러 면역보조제 대신 코로나19 백신을 약독화해 효과를 높여주는 장내미생물 균주 자체를 활용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항원을 장내미생물이 바이러스처럼 발현해 면역계를 활성화시키지만 바이러스처럼 감염되지 않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다.해당 기술은 ‘재
백내장 수술 시 기존 망막질환이 있거나 향후 망막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다초점보다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바람직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나중에 망막 수술 난이도가 크게 증가되어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규형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제주대병원 안과 이종영 교수)은 백내장 수술 후 망막전막으로 수술을 받은 46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경우 일반 단초점 인공수정체 사용자에 비해 망막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5일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저자들은 이 책에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고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고,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한다.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
비타민 D는 다양한 면역 반응을 비롯해 선‧후천 면역 체계 활동에 영향을 주는 영양소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국내외 연구진들은 비타민 D가 코로나19 감염률‧중증도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보고해왔다. ·여기에 더해 국내 연구진이 비타민 D 결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발병과 중증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구체적 기전을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과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훈지 전임의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망라해 코로나19에 대한
연말에 시작한 술자리가 연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연말 미뤘거나 다 소화하지 못한 모임이 연초에도 이어지는 것이다. 새해를 즐겁게 맞이하는 술자리지만 과한 음주는 치질 위험성을 높인다. 겨울철인 1월은 치질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치질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61만3,544명으로 2016년 54만9,057명보다 5만 명 정도 늘었다. 치질은 특정 연령대에서만 발생한다기보다 전 연령대에서
무릎은 사람 몸에서 노화와 밀접한 신체부위로 손에 꼽힌다. 중년 이후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변화가 온다. 무릎 관절이 “닳았다”고 한다. 부단한 노력으로 연골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노화를 막을 수는 없다. 무릎을 사용하면 닳는 건 자연스럽다. 60세 이상 노인 3명 가운데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유다.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법의 발달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수술도 만만치 않다. 인공관절전치환술의 경우 금속 보형물과 플라스틱 보형물이 함께 들어가는 까다로운 수술이다. 결국 최소 치
국내 전립선암 환자 절반 가량이 ‘3기 이상’ 단계에서 최초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99.1%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국가암검진에 포함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총 21일간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소속 전립선암 환자 212명 대상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최초 진단 경험 및 삶의 질’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4일 발표했다.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환자들의 연령대는 50대 이
한 시간이 멀다 하고 배를 움켜쥐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사람….알레르기 비염으로 코를 킁킁대는 사람….당뇨병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놓는 사람….자폐증 아이를 둔 사람, 불안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아토피 증상이 있는 아이를 위해 자극 없는 세제를 고르고 있는 사람….체중 관리 때문에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끼고 사는 사람….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나 병에 대한 경각심을 심각하게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발표 때보다 3,129명이 추가로 생겼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64만2,207명으로 늘었다. 지난 1주 동안 매일 평균 4,365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였다. 이날 기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1,015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로 보면 매일 1,077명의 위중증환자들이 생겼다. 확진자가 급증으로 위증증 환자가 늘면서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는 초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 2년을 채우면서 좀처럼 탈출구를 못 찾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고, 새로운 한 해를 희망차게 시작하기 위해 신년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새벽 산행에 나서거나 운동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면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새벽’…혈압 요동에 주의해야혈압은 온도와 상관관계가 깊다. 기온이 1℃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간다.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평소보다 기온이 10℃ 내려가면 혈압은 무려 13mmHg나 상승한다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 사용이 1형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관리해야 하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상시 혈당을 측정하며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한편 인슐린 주사에 대한 공포와 주사 투여 방법의 불편함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 합병증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채혈 없이 실시간 혈당을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와 미세한 주사침을 피하지방에 꽂아 인슐린을 자동으로 투약해주는 인슐린 펌프 등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속도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중강도 신체 활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김용욱 교수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윤서연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검진 대상자 중 파킨슨병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 699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해 파킨슨병 환자에서 신체 활동과 사망률 감소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 활동이 저하된 환자군과 비교해 저강도, 중강도, 고강도의 신체 활동을 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손상된 근육을 재생·증진하는 방법이 개발됐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김근형 교수팀과 탈세포화된 세포외기질(세포 사이의 기질과 기저막)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근육 재생 증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3D 바이오프린팅은 살아 있는 세포를 원하는 형상으로 쌓아 올려 조직이나 장기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신경과 근육은 세포 내 구성요소의 배열이 고도로 조직화된 구조다. 특히, 골격근 섬유는 세포 내 구성요소의 배열이 한 방향으로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