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의 개별적 임상 상태에 따라 최대질병 중증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신규확진자 발생시 자가격리 또는 병원이송 필요성을 선별 분류할 수 있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게 됐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이광석 교수와 KAIST 경영대학 안재현 교수팀이 역치 최적화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한 코로나19 환자의 최적 중등도 분류시스템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규확진자 유입량 대비 가용한 병상수에 따라, 반드시 중환자실이 필요한 환자에게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이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처음 방영됐을 때, 시청자들은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헌신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주인공들에 열광했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에 저런 의사가 어디 있냐’며 냉소를 지었다.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의사와 환자 관계는 왜 비현실적인 판타지로 여겨질까. 의사는 왜 엘리트주의와 특권 의식에 젖은 기득권으로만 비치는 걸까.피곤에 찌들어 내게는 무심한 듯한 얼굴,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알아듣기 힘든 설명, 빨리 내 차례를 끝내고 다음 환자를 보려는 듯한 행동 등 보편적이라 여겨지는 의사들의 태
설암(tongue cancer)은 혀에 생기는 암으로 대표적인 구강암이다. 혀 어느 곳에서든 생길 수 있지만 양 측면에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60대에 가장 많이 생긴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설암의 대표 증상은 3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동반한 입 안 궤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면 설암을 의심할 수 있다. 설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는 음주와 흡연,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 손에 꼽힌다. 또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도 설암을 일으킬 수 있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그동안 미뤄두었던 모임과 회식이 밀려들고 있다. 술자리도 늘면서 과음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음주와 흡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암과 심뇌혈관‧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뼈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한다. 술과 담배는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골절과 ‘골 괴사’ 위험을 높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골 괴사 환자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다. 남성 환자 2명 중 1명은 40~50대로 중년 남성 발병률이 높다. 환자 수도 꾸준히 매년 증
사물이 휘어 보이고 시력저하가 발생해 일상에 큰 불편을 주지만 아직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치료법이 없는 ’2형 황반 모세혈관 확장증‘에 대한 특징이 국내 연구진으로부터 규명됐다.아주대병원 안과 이기황·정유리 교수팀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구로·안산·안암병원의 망막 전문 교수 등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팀은 3년간 국제저널에 3편의 논문을 연속 발표하며 질환 특성을 정립해 냈다.첫번째 논문은 네이처의 자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2형 황반
팔다리의 길이나 굵기가 비정상적으로 차이나는 희귀질환인 편측 비대증·과소증에 대한 예후를 예측하는 방법이 나왔다.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소아청소년과 고정민 교수팀은 편측 비대증·과소증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의 다리길이 차이를 앞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환자의 예후를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DNA의 메틸화(methylation)에 주목하고 편측 비대증 환자 30명의 혈액 및 조직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염색체 특정 부분의 메틸화 정도 차이는 환자의
이 책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못지않게 역사상 인류가 공포에 떨며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전염병 13가지를 해박한 역사 지식을 풀어내고 있다. 어떻게 그 전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했던 안토니누스역병부터 시작하여 가래톳페스트(흑사병)과 두창(천연두)‧ 매독‧결핵‧콜레라‧나병‧장티푸스‧스페인독감‧소아마비‧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뿐 아니라 무도광(舞蹈狂)이나 기면성뇌염(嗜眠性腦炎), 전두엽절제술 등 조금 낯선 병(혹은 수술 기법)들까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속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와 비교한다면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망막 중심부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인다. 심하면 실명한다.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원인 질환으로 최근 5년 동안 환자 수가 40% 가량 늘었다.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한다. 건성은 느리게 진행하고, 습성은 상대적으로 진행이 빠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어 한쪽 눈에 생기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황반변성이 의심되면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피부는 건조해지고 주름은 늘어난다. 자신의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 자책하고, 저무는 한 해에 허무해지기도 한다. 가을 분위기와 함께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몰려온다. 가을철 건조함은 여름의 습한 기후와 대비된다. 건조함이 피부에 영향을 주고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가을엔 피부가 당긴다거나 잔주름이 생기고 탈모‧감기‧피부건조증 등이 생긴다. 피부 건조함이 주름에 큰 영향을 준다. 말하고 웃고 놀라고 찡그리는 등의 얼굴 표정을 짓는 것은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피
혈액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발병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분화와 중식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한다. 미성숙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정상 적혈구와 백혈구‧혈소판의 수치는 감소한다. 골수 내 미성숙세포가 20% 이상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한다.급성백혈병이 생기면 몸에 멍이 많이 들고, 코와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난다. 어지럽고‧고열을 포함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이 나타나기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청신경의 보존 형태를 확인하면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난청 환자 83명의 청신경 MRI를 분석한 결과, 청신경의 굵기가 굵을수록 수술 결과가 좋았으며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된 경우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았다고 밝혔다.청신경은 달팽이관을 따라 약 2.5바퀴 회전해 분포하며, 전정신경과 와우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전정신경은 평형감각을 감지하는 신경의
국내 연구진이 어린이 근시진행 억제를 위해 사용되는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의 최적농도를 찾았다.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영국·정재호 교수팀은 펍메드(Pubmed)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기존 아트로핀 연구를 종합해, 최소 1년 이상 아트로핀 치료를 받은 충분한 비교 표본 3,273명을 확보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0.05%’ 농도가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했다.아트로핀은 근시를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1% 고농도 아트로핀의 경우, 눈부심이나 독서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독일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 l856~l926)은 근대 정신의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신경병리학과 실험심리학을 공부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일했던 크레펠린은 정신질환의 주요 원인이 생물학적 및 유전학적 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신체 질환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증상‧병리소견‧경과‧예후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에 따라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이른바 기술정신의학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형태가 전혀 다르고 다른 질병 경과를 밟는 몇 가
국내 진행성 암 환자 가운데 6.4%만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진행성 암은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기 어렵거나 주변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돼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환자들은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항암치료만 받으며 생활한다. 암 투병 과정에서 보행능력을 비롯한 여러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 통증‧피로 등 증상을 경험하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팀(공동제1저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송희 부연구위원, 국립암센터 정승현 교수)은 2011~2015년까지
이달 초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 대상 사전예약을 기점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한창이다. 한편 폐렴 백신도 함께 맞아야 하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독감 접종을 맞아도 괜찮은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독감과 폐렴‧코로나19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호흡기 급성 감염증이다. 같은 호흡기 질환인만큼 고열‧몸살‧기침‧가래 등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원인부터 발생 위치 등에 차이가 있다. 폐렴은 폐실질에 생기는 염증이다. 주로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상기도 감염
맹장염은 한 해에 10만 명이 병원 치료받을 만큼 많이 생긴다. 이에 비해 효과적인 예방법은 없어 발병하면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맹장염을 단순 복통이나 장염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복막염이나 장기 손상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맹장염의 정확한 병명은 ‘급성 충수염’이다. 맹장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위치에 있는 소화기관이다. 맹장에는 충수라는 6~7㎝ 크기의 작은 돌기가 있다.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긴 것을 충수염이다. 맹장에 붙어 있는 충수에서 발생한 염증이어서 충수염보다는 맹장염으로 알려져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가 많이 부족할 경우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식단에서 지방 섭취량을 일정비율 이상으로 유지하면 콩팥병을 일으킬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김형래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김효식·이해경·권순효·전진석·노현진·한동철)이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의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에 포함된 9226명의 데이터를 탄수화물 대비 지방의 섭취비율로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은 '지방과 탄수화물(지방+탄수화물)로부터 얻는 칼로리'를 '지방으로부
아스피린이 대장암과 진행성 선종의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광현 교수, 정수진(서울대병원 헬스케어연구소 강남센터 교수), 박주경(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목적으로 생애 첫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수검자 6047명의 개인별 특성과 용종의 형태를 바탕으로 대장암·진행성 선종(AN, advanced neoplasia) 및 고위험 선종(HRA , high-risk adenoma)의 위험도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해열·소염·진통제와 항혈소판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스피린
오늘은 평소와 다르다. 왠지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괜히 더 피곤한 것 같기도 하고, 머리도 멍하다. 몸 여기저기에 두드러기도 났다. 무섭다. 급하게 인터넷에 “여기가 이상해요. 저기에 뭐가 났어요”라고 검색한다. 평소 의학적인 지식을 잘 알려주는 것 같은 사람들이 별거 아니라고 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오늘도 병원에 안 가도 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평소 어디 몸이 안 좋을 때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나오는 여러 지식을 맹신하다 보면 진짜 병원에 가야 할 때 가지 못하고, 때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엄청난 걱
척추에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한다. 척추뼈는 디스크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척추 뼈끼리 직접 부딪히고 충돌하는 것을 막아준다. 나이가 들고 신체의 퇴행적 변화와 또는 외부 충격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다. 보통 어려운 병명에 질환이 생긴 부위 자체, 즉 ‘디스크’라고 부른다. ‘허리 디스크’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으로 손에 꼽히는 이유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한 해 200만명 가량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다.연령별로 보면, 5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