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실내에 들어서면 하얗게 김이 서리는 안경. 그렇다고 렌즈를 끼자니 금세 밀려올 건조함과 피로감이 걱정돼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불편함 때문에 방학 또는 명절기간을 이용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어떨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라식과 라섹, 그 차이는 무엇이고 나에겐 어떤 것이 잘 맞을까요?

 

우리 눈을 양파와 같다고 생각하면 라식과 라섹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라섹은 양파의 가장 겉껍질을 벗겨버리고 안쪽 층을 표면에서부터 한 꺼풀, 두 꺼풀 레이저로 깎아 없애는 수술입니다. 신경조직이 예민한 겉껍질을 벗겨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3~4일간 지속됩니다.

 

반면 라식은 겉껍질과 안쪽의 1~2층은 내버려두고 더 안쪽에 있는 3~4층을 없애는 수술입니다. 캔뚜껑을 따듯이 겉껍질의 80~90%만 벗기고, 10~20%는 경첩처럼 붙여놓은 상태에서 연 뒤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인데요. 열었던 뚜껑을 다시 덮어주면 아교질 같은 것이 나와 저절로 붙기 시작하고 이와 같은 방식이 야기하는 통증은 3~4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정리하자면 라식과 라섹 모두 레이저로 깎는 것인데 바깥 쪽을 바로 깎으면 라섹, 테두리를 칼집을 내서 연 다음 심층 면을 깎고 다시 덮어주면 라식인 것이죠.

 

라식과 라섹 가운데 어떤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을지 수술 전 총체적인 검사를 통해 의논하게 되는데요. 각막이 두꺼운 사람은 심층으로 들어가는 라식을 받아도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적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에 따라 결정할 수도 있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적어 빠른 회복을 원할 때는 라식을, 회복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더라도 재교정의 가능성을 더 많이 남기고 싶을 때는 라섹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눈 상태와 회복과정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상담 후 최적의 시력교정술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