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 '8인자 제제 역할과 맞춤형 예방요법' 최신지견 공유
새로운 혈우병 A 8인자 제제 급여기준, 혈액응고 활성화 기대
“혈우병 A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그동안 혈우병 A환자들에게 건강보험으로 급여돼 왔던 혈액응고 8인자 제제에 대한 급여 용량이 최저 응고인자 활성도 1%에 도달하기에는 충분한 용량이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지난해 8월 8인자 제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개정하고,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 1% 미만인 혈우병 A 환자의 예방요법 시 PK 검사 결과에 따라 표준 반감기 제제 및 반감기 연장 제제 투여 후 각각 48시간, 72시간 경과 시점에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투여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1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혈우병 A 치료의 최신지견과 혈액응고 8인자 제제의 역할에 대해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혈우재단 유기영 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강조하고 PK 검사 실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왼쪽부터 한국혈우재단 유기영 원장, 강동경희대병원 박영실 교수, 연세암병원 안원기 교수
왼쪽부터 한국혈우재단 유기영 원장, 강동경희대병원 박영실 교수, 연세암병원 안원기 교수

유 원장은 “2022년 혈우백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혈우병 A 환자(약 1,700명) 중 70% 이상이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가 1% 미만인 중증 환자"라며 "최근 한국혈우재단에서 혈우병 A 환자(101명)를 대상으로 PK 검사를 실시해 용량 증량이 필요한 환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 급여 용량으로 최저 응고인자 활성도 1%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8인자 표준반감기 제제에서 48%, 반감기 연장 제제에서 28%로 나타나, 높은 비율의 환자들이 충분한 용량을 투여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기존 용량으로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를 1%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더라도 환자 개별 특성에 따라 관절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마다 PK 검사를 통해 환자 개인별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PK 검사를 기반으로 한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더불어 주목할 점은 응고인자 활성도가 1% 이상인 환자라도 관절 출혈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기존 연구 자료들을 보면 첫 관절 출혈의 평균 발생 연령은 중증 환자군에서 1.9세이지만, 중등증, 경증 환자군에서도 각각 6.7~ 14.2세로 보고된다. 이는 골 성장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에 출혈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하므로, 최저응고인자 활성도가 1% 이하는 물론 이상인 환자일지라도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관절 손상을 막기 위한 최적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다케다제약이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강동경희대병원 박영실 교수는 마이피케이핏(myPKFiT)을 통한 국내 혈우병 A 환자들의 8인자 PK 평가에 대한 후향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최적화된 혈우병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한국인 PK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국내 5개 혈우병 치료센터에서 중등도 이상 혈우병 A 환자를 대상으로 myPKFiT를 사용해 PK를 평가한 결과, 동일한 약제를 투여했더라도 환자에 따라 반감기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며 "이는 환자마다 PK 프로파일이 다르기 때문이며, 환자별 PK는 연령 및 폰빌레브란트인자 항원, BMI(체질량 지수), O형 혈액형 여부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글로벌 가이드라인(세계혈우연맹, WFH)에서는 혈중 8인자 활성도 목표치를 3~5% 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8인자 최저 수준을 1%보다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며,  “개인의 PK 측정 결과에 따라 맞춤화된 치료전략을 구현해야 하며, 8인자 제제를 통한 PK 기반 예방요법은 연간출혈률 및 연간관절출혈률 감소, 신체활동 증가, 치료 순응도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세암병원 안원기 교수는 최신 연구자료를 통해 지혈을 넘어 8인자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안 교수는 “혈우병성 관절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과 사회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잦은 출혈로 인한 누적된 관절 손상은 상당한 통증과 운동 상실을 초래하며,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절 발생률도 높다. 출혈이 생기는 경우 조기 8인자 치료로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8인자 예방요법은 6개월 이내에 혈관 기저막 재형성, 관절 활액막염 매트릭스 재형성, 연골 재형성에 관여해 관절 형성의 정상화를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8인자 제제를 통한 예방요법이 관절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활막 내 철분 제거에 관여하는 8인자의 추가적인 역할에 대해 최신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8인자 결핍 마우스 모델에서 관절 내 출혈이 발생 후 8인자 주입을 하지 않은 경우, 활막 내 제거되지 않은 침착된 혈철분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독성을 띠어 관절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안 교수는 “혈우병 A 환자에게 부족한 8인자를 직접적으로 대체해 주는 8인자 제제는 지혈을 넘어 추가적인 관절 건강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8인자 제제 급여 기준 개정 후 실제 진료현장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환자 예후 개선 결과와 함께 향후 치료 환경 개선 과제, 그리고 8인자의 역할에 대해 발표와 학술적 논의가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학술적 논의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및 지원을 지속할 것이며, 혈우병을 비롯한 희귀혈액질환에서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만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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