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의원,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자료 분석 결과 발표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 1위가 응급실 내 전문의 부족이라는 조사자료가 발표돼 관심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소방청이 제출한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119 구급대 재이송의 36.5%가 전문의 부재로 재이송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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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 사유별 재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의 부재가 36.5%인 3,43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병상부족 1,895건(20.1%)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1차 응급처치(5.6%), 주취자(4.6%), 환자보호자 변심(2.3%), 의료장비 고장(2.1%) 등도 사유에 포함됐다.

특히 1차와 2차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가 각각 36.6%, 33.1%로 가장 많았으나, 3차와 4차 재이송의 경우 병상부족이 각각 48.6%, 6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재이송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지역이 24.1%인 2,26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1,562건(16.6%), 대구 669건(7.1%), 충북 555건(5.9%) 순이었다.

4차 재이송의 경우 경기, 서울, 대구, 전남, 강원, 경남, 창원, 제주 지역에서만 발생했는데 경기 지역의 4차 재이송이 전체 4차 재이송 건수의 34.6%를 차지했다.

지난 2년간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총 9,414명으로 차수별로 살펴보면 1차 재이송 건수가 9,111건으로 가장 많았고, 2차 재이송 242건, 3차 재이송 35건, 4차 재이송 26건 순이었다.

연도별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2022년 5,191건에서 2023년 4,223건으로 968건 감소했지만, 4차 재이송은 같은 기간 10건에서 16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혜영 의원은 “그동안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건 원인을 파악해보니 전문의 부재로 인한 이송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선 의료인력 확보부터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의사 정원 확대에 따른 전공의 파업이 확대되면서 중증·응급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생명이다.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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