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마 ‘암’ 초기 증세 없어 놓치기 쉬워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조기 발견‧선별 중요
‘암’(癌은) 삶과 죽음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생명과 관련성이 높은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은 암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을 것으로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암으로 사망한 전 세계 암 환자는 대략 1000만 명이다. 이는 전체 사망자 6명 가운데 1명이 암으로 사망한 수준이다. 오는 2050년 전 세계 신규 암 환자는 3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WHO는 매년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하고, 세계인들이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암예방‧치료‧관리 의욕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3대 사망원인 가운데 1위에 암은 첫손에 꼽힌다.
사망원인 1위인 ‘암’··· 평소 암 예방 습관 기르고 정기 검진 중요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으로 인해 종양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흔히 암으로 부르는 질병은 악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에 비해 분화 속도가 빠르다. 또 주변 조직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림프절을 따라 신체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암 병기는 1~4기로 구분한다. 암종에 따라 예후는 서로 다르다. 공통 특성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완치 확률은 높고, 병기가 진행된 후 발견됐다면 완치 확률이 낮아지는 점이다. 암은 예방이 가장 좋다. 하지만, 발병했다면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평소 암 발병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암을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금연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건강식 섭취, 꾸준한 운동 등 일상에서 노력으로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 북미 캐나다에 있는 보건대학교에서 진행한 ‘흡연 중단과 단기 및 장기 사망률’ 관련 논문을 보면,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암과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HPV나 B형 간염과 같은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바이러스 매개 질환은 국가 권장 예방 접종을 통해 암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연령과 개인 특정 위험 요인을 고려해 적절한 선별검사를 실시할 것이 권고된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암에 대해 정기‧체계적인 검진 권고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개인 건강 상태에 적합한 검사를 선택해 진행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한 번 채혈로 암 6종 조기 발견‧선별 가능한 ‘아이캔서치’ 검사 주목
암 대부분은 발병 초기 특별한 증세가 거의 없어 병을 인지하기 어렵다. 여기에 일부 암종은 적절한 조기 진단 방법이 없어 조기 검진이 쉽지 않다.
한편 최근 단 한 번의 채혈만으로 폐암‧간암‧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난소암 등 6종 암의 존재 가능성과 암종을 예측하고, 진행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암 스크리닝 검사’가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임상유전체분석 전문기업 GC지놈이 작년 9월 출시한 ‘아이캔서치’(ai-CANCERCH)다. 아이캔서치는 GC지놈이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진단이 어려운 1기 암에서 민감도 81.1%(95% 특이도 기준)를 보이며 조기 암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GC지놈은 암 환자 1300여 명과 건강인 3700여 명 등 모두 5000여 명의 샘플 분석을 통해 아이캔서치 검사의 정확도와 성능을 입증했다. 아이캔서치는 기존 검사가 지닌 방사능과 조영제 부작용, 내시경 준비의 어려움을 줄인 검사다.
GC지놈 조은해 연구소장은 “암은 세계적으로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지만,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어렵다”며 “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좋은 예후를 보이는 만큼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암을 야기하는 다양한 위험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조기 암 검진이 가능한 검사를 통해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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