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와 비교한다면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망막 중심부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인다. 심하면 실명한다.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원인 질환으로 최근 5년 동안 환자 수가 40% 가량 늘었다.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한다. 건성은 느리게 진행하고, 습성은 상대적으로 진행이 빠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어 한쪽 눈에 생기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황반변성이 의심되면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피부는 건조해지고 주름은 늘어난다. 자신의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 자책하고, 저무는 한 해에 허무해지기도 한다. 가을 분위기와 함께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몰려온다. 가을철 건조함은 여름의 습한 기후와 대비된다. 건조함이 피부에 영향을 주고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가을엔 피부가 당긴다거나 잔주름이 생기고 탈모‧감기‧피부건조증 등이 생긴다. 피부 건조함이 주름에 큰 영향을 준다. 말하고 웃고 놀라고 찡그리는 등의 얼굴 표정을 짓는 것은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피
혈액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발병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분화와 중식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한다. 미성숙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정상 적혈구와 백혈구‧혈소판의 수치는 감소한다. 골수 내 미성숙세포가 20% 이상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한다.급성백혈병이 생기면 몸에 멍이 많이 들고, 코와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난다. 어지럽고‧고열을 포함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이 나타나기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청신경의 보존 형태를 확인하면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난청 환자 83명의 청신경 MRI를 분석한 결과, 청신경의 굵기가 굵을수록 수술 결과가 좋았으며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된 경우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았다고 밝혔다.청신경은 달팽이관을 따라 약 2.5바퀴 회전해 분포하며, 전정신경과 와우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전정신경은 평형감각을 감지하는 신경의
국내 연구진이 어린이 근시진행 억제를 위해 사용되는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의 최적농도를 찾았다.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영국·정재호 교수팀은 펍메드(Pubmed)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기존 아트로핀 연구를 종합해, 최소 1년 이상 아트로핀 치료를 받은 충분한 비교 표본 3,273명을 확보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0.05%’ 농도가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했다.아트로핀은 근시를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1% 고농도 아트로핀의 경우, 눈부심이나 독서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독일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 l856~l926)은 근대 정신의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신경병리학과 실험심리학을 공부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일했던 크레펠린은 정신질환의 주요 원인이 생물학적 및 유전학적 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신체 질환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증상‧병리소견‧경과‧예후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에 따라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이른바 기술정신의학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형태가 전혀 다르고 다른 질병 경과를 밟는 몇 가
국내 진행성 암 환자 가운데 6.4%만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진행성 암은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기 어렵거나 주변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돼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환자들은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항암치료만 받으며 생활한다. 암 투병 과정에서 보행능력을 비롯한 여러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 통증‧피로 등 증상을 경험하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팀(공동제1저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송희 부연구위원, 국립암센터 정승현 교수)은 2011~2015년까지
이달 초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 대상 사전예약을 기점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한창이다. 한편 폐렴 백신도 함께 맞아야 하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독감 접종을 맞아도 괜찮은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독감과 폐렴‧코로나19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호흡기 급성 감염증이다. 같은 호흡기 질환인만큼 고열‧몸살‧기침‧가래 등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원인부터 발생 위치 등에 차이가 있다. 폐렴은 폐실질에 생기는 염증이다. 주로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상기도 감염
맹장염은 한 해에 10만 명이 병원 치료받을 만큼 많이 생긴다. 이에 비해 효과적인 예방법은 없어 발병하면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맹장염을 단순 복통이나 장염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복막염이나 장기 손상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맹장염의 정확한 병명은 ‘급성 충수염’이다. 맹장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위치에 있는 소화기관이다. 맹장에는 충수라는 6~7㎝ 크기의 작은 돌기가 있다.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긴 것을 충수염이다. 맹장에 붙어 있는 충수에서 발생한 염증이어서 충수염보다는 맹장염으로 알려져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가 많이 부족할 경우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식단에서 지방 섭취량을 일정비율 이상으로 유지하면 콩팥병을 일으킬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김형래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김효식·이해경·권순효·전진석·노현진·한동철)이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의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에 포함된 9226명의 데이터를 탄수화물 대비 지방의 섭취비율로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은 '지방과 탄수화물(지방+탄수화물)로부터 얻는 칼로리'를 '지방으로부
아스피린이 대장암과 진행성 선종의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광현 교수, 정수진(서울대병원 헬스케어연구소 강남센터 교수), 박주경(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목적으로 생애 첫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수검자 6047명의 개인별 특성과 용종의 형태를 바탕으로 대장암·진행성 선종(AN, advanced neoplasia) 및 고위험 선종(HRA , high-risk adenoma)의 위험도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해열·소염·진통제와 항혈소판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스피린
오늘은 평소와 다르다. 왠지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괜히 더 피곤한 것 같기도 하고, 머리도 멍하다. 몸 여기저기에 두드러기도 났다. 무섭다. 급하게 인터넷에 “여기가 이상해요. 저기에 뭐가 났어요”라고 검색한다. 평소 의학적인 지식을 잘 알려주는 것 같은 사람들이 별거 아니라고 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오늘도 병원에 안 가도 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평소 어디 몸이 안 좋을 때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나오는 여러 지식을 맹신하다 보면 진짜 병원에 가야 할 때 가지 못하고, 때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엄청난 걱
척추에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한다. 척추뼈는 디스크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척추 뼈끼리 직접 부딪히고 충돌하는 것을 막아준다. 나이가 들고 신체의 퇴행적 변화와 또는 외부 충격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다. 보통 어려운 병명에 질환이 생긴 부위 자체, 즉 ‘디스크’라고 부른다. ‘허리 디스크’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으로 손에 꼽히는 이유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한 해 200만명 가량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다.연령별로 보면, 50대
찬바람이 불면 어깨와 목 주변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담이 들었다”거나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다. 우리 몸은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관절과 뼈에 압박이 생기고, 혈액순환도 저하돼 관절과 근육 통증이 악화된다. 게다가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지속적으로 어깨를 웅크린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근육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높다.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
수술 후 약 20~40%에서 재발 혹은 원격전이가 발생하는 까다로운 암인 신장암에서 환자가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전 예후영양지수(Prognostic Nutritional Index·PNI)를 확인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조대성·김선일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은 펍메드(PubMed)·코크란 중앙검색도서관(Cochrane Central Search library)·엠베이스(EMBASE) 등 전세계 주요 의학DB 문헌검색과 메타분석을 통해 신장암에서 수술전 예후영양지수(Prognostic
피 한 방울만으로도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대(포스텍) 화학과 박준원 교수연구팀은 서울대 의대, 서울성모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해 유전자 증폭 없이 변이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혈액에서 암 유전자를 검출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은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에 비해 검사가 용이하고 조직이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나타나는 문제가 없어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는 적은 수의 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검출하기 위해 액체생검 시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정확
자소서를 준비 중이거나 입사 지원서류를 제출할 때마다 탈락하는 취업준비생에게 이 책만큼 훌륭한 코칭 서적은 없을 것이다. 책에는 자소서를 넣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탈락하는 ‘광탈’이와 어디에 넣어도 다 붙는 ‘열정’이라는 2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둘의 자소서를 예시로, 자소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흔히 범하는 자소서 작성 관련 오류를 설명하고 있다. 실패하는 요소와 성공하는 요소를 비교하면서 자소서를 작성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업 환경이 변하고 있다. 공개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뀌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이 원하
우리나라 여성 10명 가운데 5명 가량은 유방암에 대해 평소 걱정하고 있으면서 유방암 검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절실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와 함께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 건강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설문결과, ‘평소 유방암을 얼마나 걱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8%는 ‘매우걱정’(14.1%)하거나 ‘조금 걱정’(34.7%)한다고 답했다.
유방 안쪽이나 중앙에 위치한 유방암에 림프절 전이가 생기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이때 흉골 안쪽 내유림프절을 포함해 방사선치료를 하면 7년 무병 생존율을 높이고, 7년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대한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Korean Radiation Oncology Group)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JAMA Oncology(영향력 지수 31.77)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내유림프절(Internal mammary nodes, 內乳)은 흉골 안쪽에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과 뻣뻣함, 피로감 등을 일으키는 섬유근육통은 발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이 비슷해 오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기신경생리적검사로 양쪽 증상을 구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건양대병원 신경과 나상준 교수는 섬유근육통 환자 76명과 60명의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발의 감각이상, 족저신경 피부절의 감각저하 등의 발목터널증후군 증상의 빈도를 비교했다.연구팀은 두 군에서 하지 신경전도검사를 시행하여 분석한 결과, 섬유근육통 환자군이 건강 대조군에 비해 발저림과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