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기 위해 9개의 힘줄과 함께 정중신경이 손목 안의 수근관(손목터널)이라는 터널을 지나 손에 연결된다.손목터널은 뼈와 인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붕 역할을 하는 횡수근 인대가 두꺼워 지거나,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여 손목터널을 지나는 힘줄이 두꺼워지면 터널의 공간이 좁아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그 외에도 손목의 골절로 인한 손목터널의 변형 또는 손목터널 내의 종양에 의해서 정중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 50, 60대 여성과 직업적으로 반복적인 손목, 손가락을 사용하
직장인들이 주로 호소하는 어깨 통증은 대부분 근육통이다.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딱딱해진 상태를 근막동통증후군이라 한다.경희대병원 문미경 물리치료사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관리해야 한다"며 "근무 중 앉은 자세에서 자주 어깨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돌려주고 틈틈이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근육이 뭉쳐서 통증이 느껴지는 ‘근막동통증후군’의 7단계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단계1. 오른손을 앞으로 편 후 왼쪽 방향
전자담배를 피는 대다수 흡연자들이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자로 확인됐으며, 복합흡연을 할 경우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건강에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수현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191명의 한국 성인들을 실제 흡연 패턴에 따라 분류해 일반담배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 전자담배만을 사용하는 군, 비흡연군으로 구분했다.이후 이들 각각 흡연 패턴 분류군별로 니코틴 지표를 나타내는 ‘요 코티닌(urinary cotinine; Ucot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그와 비례해 사고 발생 건수도 늘어나고 있어 보호장구 착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팀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에 의한 부상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총 256명의 환자 중 머리뼈와 안면, 그리고 치아 외상을 입은 125명의 환자를 중점 연구해 학술논문으로 발표했다.연구팀은 부상이 일어난 신체 부위(例 : 두개골, 두개안면 뼈, 치아, 연조직 등)와 부상 유형(例 : 골절, 열상, 찰과상,
“상실과 역경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근간을 뒤흔드는 도전이 당신이 진정 누구인가를 증명할 것입니다. 성취뿐만 아니라 어떻게 극복했느냐가 당신을 규정할 것입니다.” 이 책 《옵션 B(OPTION B)》의 저자 셰릴 샌드버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실직‧사업실패‧이혼‧질병 등 상실과 역경은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덮쳐 고통에 빠뜨리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최선의 삶인 ‘옵션 A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혈우병 환아 부모들의 호소에 국민권익위원회(귄익위)가 움직였다. 혈우병은 혈액을 응고해 주는 인자가 부족해 상처가 나면 지혈이 잘 멈추지 않는 희귀 유전성 질환이다. 권익위는 혈관이 약한 어린이가 2~3년의 정맥 주사를 맞는 면역관용요법(ITI)를 거치지 않고도 헴리브라 피하주사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을 재검토하라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심평원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만 12세 미만 소아 혈우병 항체 환자가 헴리브라를 건강보험으로 처방받기 위해서는 2~3년에 걸쳐 면역관용요법을
전동킥보드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손쉽게 이동한다는 장점이 있어 단기간에 이용자가 급증했다. 친환경 이동수단과 편의성‧경제성‧휴대성‧공유경제의 대명사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배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60㎞/h 이상 고출력 모터를 장착한 배달 전동킥보드가 차도에서 오토바이와 나란히 달릴 만큼 속도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사고에 따른 부상도 늘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게 설계됐다. 도로에 생긴 홈에 바퀴가 쉽게 빠지고, 급정거 상황이나 사람 또는 사물과 충돌했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증가해 부상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와 고려대 의대 의과학연구지원본부 김정안 연구교수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24명 혈액의 miRNA(혈청 마이크로 RNA)를 분석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비알코올 지방간염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난다. 단순 지방간과 달리 간의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인 흉부 엑스레이 분석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료 인공지능기업 루닛과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5명과 레지던트 3명 등 총 8명의 전문가는 최근 흉부 X-ray 판독 효율성에 폐 질환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했다.연구팀은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참가한 519명의 흉부 X-ray 진단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은 폐암 위험이 있을 수 있는 환자
한국에선 예전 초‧중‧고교 건강검진 항목에 기생충 검사가 있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채변봉투를 나누어 주고, 언제까지 변을 담아 내라고 숙제로 내주었다. 손바닥 보다 작은 봉투에는 변을 담는 비닐봉투가 같이 들어있었다. 선생님 말씀 잘 듣는 범생이들은 제외하고, 누구는 집에서 기르는 복실이 개똥을 담아가기도 했다. 급하게 당일 학교 화장실에서 퍼 담기도 했고, 여학생들은 매점에서 빵을 사서 침을 버무려 내기도 했다. 그 시절 약장사들은 동네를 돌면서 구충제를 팔았다. 왁자한 밴드로 사람들을 불러모은 약장사는 동네 아이에게 구충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 금지 강화에 열대야까지 엎친 데 덮친 모양새다. 답답한 속을 집에서 치맥(치킨+맥주)으로 풀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느 질환에는 맛있는 치맥이 치명적이다. 바로 통풍이다.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쌓여 생긴다. 혈액 내 요산 농도의 기준치는 6.8 ㎎/dl로 이 수치를 넘어가면 혈액에서 포화량을 요산결정체가 쌓인다. 과다한 요산은 서로 뭉쳐 뾰족한 결정체를 이루고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통풍의 주요 증상은 날카
한낮 기온이 35℃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식욕부진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 일시 생기는 피로감이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함께 오래 지속되면 갑상샘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아래 기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소‧과다 분비된다. 갑상샘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하로 분비되면서 원활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사람의 날숨에 포함된 질병과 관련된 미량의 바이오마커 가스를 선택적으로 감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KAIST는 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소량의 나트륨과 백금 촉매를 금속산화물에 기능화해 호흡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가스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가스 센서 플랫폼은 혈액 채취나 영상 촬영 없이 사람이 내뱉는 숨만으로 각종 질병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질병 대사가 일어나는 시점부터 숨 속에 포함된 특정 가스 농도 변화를 감지하므로 질병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저의 아들은 생후 백일이 지났을 무렵 근육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이듬해 유전자 검사를 했지만 진단이 내려지지 않아 근조직검사로 근육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아들의 동생을 임신했는데 여러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는 임신한 아이가 아들인 경우 50% 발병확률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태아성별 검사 아들이라는 소식을 들은 저로서는 두명의 근육병 아들을 키우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절박한 생의 낭떠러지에서 수술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한국희귀질환재단 김현주 이사장님의 유전상담서비스와 유전진단
국내 연구진이 직장암 환자의 영상 및 임상 정보 등을 활용해 직장암 재발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오순남, 대장항문외과 이윤석·이인규,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받은 직장암 환자 489명의 영상적·병리적·임상적 정보를 활용해 직장암 재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연구팀은 직장암 진단 당시 영상검사, 임상정보, 병리적 정보 등을 통합한 뒤 다면적 회귀분석을 진행한 결과 직장암 재발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 20여가지 가
얼굴은 곧 그 사람이다.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 역정과 지위‧형편은 물론 성격까지 모두 드러나 있다. 나이 들수록 흔적은 더욱 뚜렷하다. 그러나 얼굴로 내면을 읽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선량한 얼굴 속에 악독한 내면이 감추어져 있을 수 있다. 품위와 교양 이면에 속물근성이 가득한 경우도 있다.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간관계가 맺어지는 경우에는 외면의 영향이 크지 않다. 직접 대면으로 이야기 나눌 일이 거의 없는 현대 사회 매체를 통한 접촉에서는 얼굴은 인상과 판단을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다. 보통 사람들도 얼굴을 고쳐 자기 가치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2019년 기대 수명은 83.3세로 2010년 기대 수명 80.2세에 비해 3.1세 늘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해졌다. 무릎건강은 고령사회에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힌다. 무릎관절에 이상이 있으면 통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거동이 힘들어 일상생활을 혼자 꾸려가기가 어려워진다. 연골은 일단 손상되면 조기에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무릎에서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연골엔 혈관이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으로 일상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늘었고, 학생들은 비대면 온라인 원격수업 비중이 커졌다. 식생활 변화도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나 회식이 줄고, 배달음식으로 혼밥‧혼술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는 다이어트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다. 삼시 세 끼보다 1일 2식, 간헐적 단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 섭취는 늘리는 저탄고지‧키토제닉 식단은 여전히 유행이다. 최근에는 한약다이어트와 커피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하지 방사통(당기거나 뻗치는 통증)과 파행(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켜 환자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치료를 방해하고 뼈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이준석(교신저자)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처음 진단 받고 경구용 골다공증 제제를 사용해 치료에 나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연구팀이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 83명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진 환자 76
만성콩팥병 환자가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기오염은 심혈관계, 호흡기계 질환의 위중도와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미세먼지와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연관성을 보고한 연구는 드물다.동국대일산병원 박재윤 교수와 정지윤 박사는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장내과 및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3개 대학병원에 방문한 3만 2949명의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대기오염 지표(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와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