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이 이날부터 입원환자와 중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주 52시간 근무에 돌입한다. 이어 내달 1일부터는 외래진료를 축소하기로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가진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에는 의대 39곳이 참여하고 있다.

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현재 필수과 교수들은 주 2~3회 당직으로 순직할 판”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도 입원환자와 중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게 의사의 소명이다. 안전한 진료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오는 25일부터 주 52시간 이내 외래진료와 수술·입원진료를 유지하고 내달 1일부터는 응급·중증환자의 안정적 진료를 위해 외래진료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 대학별로 시작되고 있는 자발적 사직은 현 의료사태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며 “각 의대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 선택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의료사태 최전선에 놓인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또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을 향해 “오늘 이 사태가 발생하도록 방관한 사람으로서 교수들은 원죄를 지은 사람들”이라며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에게 미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의교협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