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대국민 암예방 수칙 인식 및 실천 행태조사' 실시
국민 10명 중 4명이 암에 걸릴 정도로 암은 수십 년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는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암예방 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상당수인 80.3%는 ‘암이 예방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의 83.8%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33.7%만이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 54.0%는 노력한 적이 없으며, 12.3%는 과거에 노력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암 예방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이들은 적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김병미 부장은 “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따져보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약 5%에 불과하다. 오히려 흡연, 식습관, 비만,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훨씬 크다”라며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암 예방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이제 담배가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술이 1군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적당히 마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술에 대해서도 담배와 같이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금주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미국암연구협회, 국제암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암 연구기관에서는 대중에게 암 예방을 위한 수칙을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 역시 지난 2006년, 10개의 국민암예방수칙을 제정한 바 있다.
10개의 암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하기
▲ 음식을 짜지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 암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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