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의료계 집단행동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대응에 나서는 한편,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 발령 등을 통해 파업에 동참한 의사들에게 엄정 대응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서울시는 7일부터 '서울시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본부장 행정1부시장)'을 구성하고, 현재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서울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의료계 상황과 비상진료기관 현황
"어떠한 이유로도 의사들이 환자들을 방치해 급한 수술이나 치료를 못 받는 사태는 있어선 안된다. 언론에서는 폐암 환자가 수술을 못 받고 병원 진료에 차질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관계 당국과 의협은 즉각 협상을 재개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의 기조 위에 서로 양보해 원만한 조건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현장을 절대로 방기해서는 안된다."19일 한국폐암환우회 이건주 회장은 유튜브 채널 '폐암 환우 TV'에서 의대 정원 확대 현안과 관련 이같이 목소리를 냈다. 이건주 회장은 2001년 위암 3기로 위절제술을 받았고,
빅5병원 전공의들이 19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열린 자세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도 했다.한 총리는 18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관련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 총리는 “의료계 일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다. 의과대학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일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이런 움직임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 정원 연 2,000명 증원 근거로 삼았다는 연구들을 공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인구변화의 노동‧교육‧의료부문 파급효과 전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및 중장기 수급추계 연구’,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의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의사인력 적정성 연구’ 등이 그것이다.복지부는 이 연구들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근거로 삼았다고 공개했지만 정확히 연구결과의 어떤 부분을 근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이 연구들이 낸 결론 어디에도 ‘
정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맞서 전국에서 의사들이 거리로 나선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16개 시도의사회가 지역별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15일은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사이 ▲대전시의사회(국민의힘 대전시당 앞) ▲울산시의사회(국민의힘 울산시당 앞) ▲충청북도의사회(국민의힘 충북도당 앞) ▲전라북도의사회(풍납문 광장) ▲강원도의사회(강원도청 앞 광장)가 궐기대회를 진행된다.이어 오후 6시부터는▲전라남도의사회·광주시의사회(국민의힘 광주시당 앞) ▲서울시의사회(용산 대통령실 앞) ▲경상남도의사회(국민의힘 경
‘무과실(불가항력적) 의료사고 국가보상제 적용 대상 소아진료 확대’ 방안이 소아의료 중 어디까지를 무과실 의료사고로 볼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기준 마련을 위해 관련 학회에 의견을 받았지만 기준으로 삼기에는 부족해 향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박미라 과장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의료인 형사처벌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 강화 방안으로는 ▲무과실 분만 사고
뇌졸중 전문의 부족으로 뇌졸중 치료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빅5병원’ 조차도 뇌졸중 전임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뇌졸중 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인력 확보를 위한 보상체계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1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초고령화 사회에서 뇌졸중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과 발전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한 보상 체계 없이는 의대 정원을 늘려도 필수·중증 의사 인력 확보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배 이사장은 “충분한 의사 인력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필수
임신부에 필수적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인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 제제가 생산 중단되자 전문가들이 생산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콜레스티라민 제제는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의 약물로, 장으로 배설되는 콜레스테롤을 싣고 있는 담즙과 결합해 재흡수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핏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약을 쉽게 먹을 수 있는 일반인에게는 대체적으로 스타틴이 처방되지만 피해야 하는 약이 많은 임신부의 경우 안전성 문제로 세계 의학계에서는 스타틴 대신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의 약물을 복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
인턴들이 '개별 행동'에 들어갔다. 단체행동을 차단하려는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작은 대형 수련병원 '빅5' 중 하나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이다. 14일부터 의료원 소속 인턴들이 사직한다. 시기도 방법도 사직 여부도 모두 개인 선택이다.지난 13일 가톨릭의료원 소속 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은 유튜브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영상에서 홍 인턴은 사직은 "개인적인 사유"라고 했다. 동시에 자신의 선택이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전날(12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임시대의원총회를 거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한 후다. 대전협은 단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 총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됐지만 즉각적인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2일 오후 9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총파업 등 단체행동 시행 여부와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임총은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이날 임총에선 파업 여부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총에 참석한 대전협 대의원 A씨는 청년의사와의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인턴과 전공의(레지던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집단행동 금지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까지 내리며 압박하고 있지만 병원을 나오겠다는 전공의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연차를 쓰고 ‘잠시 파업’했던 지난 2020년과 달리 이번에는 1년 이상 쉬겠다며 사직서를 쓰고 있다.특히 인턴들은 오는 28일 수련교육 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사직하고 1년 뒤 전공의 과정에 다시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인기과’ 전공의로 뽑힌 인턴들 중에도 수련 포기 사례가 나오고 있다.단체행동 양상도 2020년과 다르다. 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에 건보재정 효율화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된 ‘과다 의료 이용 개선’을 위한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과다 의료 이용 환자를 의료기관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염두에 두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은 지난 6일 전문기자단과 신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강 원장은 취임 첫해 국정과제 핵심인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적정 보상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중증 및 응급소아 보상 ▲소아진료체계 및 분만인프라 강화 ▲암‧뇌질환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록기간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저소득층 당뇨병 환자의 어두운 치료 현실이 드러났다. 당뇨병은 우울증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만으로 우울증 발병 위험이 2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저소득층이 이러한 우울증 발병 위험에 더 쉽사리 노출된다는 게 밝혀졌다.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이유빈 교수, 일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소희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이 2002년부터 2018년 사이 수집된
질병관리청과 대한골대사학회(회장 김낙성, 이사장 백기현)가 한국인에게 적합한 골다공증 검사 및 지표(기준값) 마련을 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골밀도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 골대사학회는 지난 23년에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한국인에게 적합한 골다공증 검사 및 지표(기준값)를 마련하기 위해 질병청과 공동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골밀도 연구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연구사업은 골밀도 검사의 질적인 관리를 통해 한국인에 적합한 골밀도 지표(기준값)를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골다공증 기준값 및 수가 기준 제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을 활용한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치료 기회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안'이 통과된 까닭이다.첨단재생바이오법은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 간주 대상에 재생의료실시기관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관리업은 인체세포 등을 채취‧수입하거나 검사‧처리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로 공급하는 영업자다. 기존 자사제품 제조업자와 제대혈은행에 더해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또한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 대상으로 인정을
환자와 보호자들이 급여화를 촉구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인 바 있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며 건강보험 급여에 한발 더 다가갔다.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이라는 유전성재발열증후군(Hereditary recurrent fever syndromes) 치료제 '일라리스(성분명 카나키누맙)'도 자료 추가제출이라는 조건이 달렸지만 약평위 문턱을 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일 약평위를 열고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한국노바티
삼중음성 유방암을 비롯해 전이성 자궁내막암·난소암·췌장암·소장암 치료제로 급여기준 확대를 노렸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또다시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와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은 암질심을 통과하며 급여를 위한 한걸음을 내딛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31일 암질심을 열고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키트루다' 등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를 진행했다.그 결과 ▲고위험 조기 '삼
매년 3,000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는 의사는 줄고 있다. 특히 바이탈(vital)과로 불리는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는 10년간 610명 줄었다.이에 의대 정원을 늘려도 지역·필수의료 분야 유인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지적이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26개 전문과 전공의는 1만2,891명에서 1만273명으로 20.3%인 2,618명이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신 의원은 26개
미래의료를 대표하는 ‘노화역전(老化逆轉·Reverse aging·다시 젊어지는 것)’ 연구가 국가 R&D 과제로 지정되면서 노화 정복의 꿈이 현실화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성균관대는 의과대학 김동익 교수(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시행하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 노화역전’ 분야의 연구책임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란 10~20년 후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도전·혁신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노화 정복’은 인류의 오랜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 같은 초응급 심뇌혈관질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목숨을 잃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가 경기도에 출범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경기권역 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출범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급성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경우 구급대원은 인근 의료기관에 하나하나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이송해야 한다. 수용 가능한 응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