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진 가운데 전공의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서 제출을 예고하자 국회에서 초비상 상황에 맞서 즉각 정부와 의료계 사이의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녹색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 후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예고하는 초비상 상황”이라며 복지위 상임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강은미 의원은 “양당 경선이 끝나고 공천이 마무리된 만큼 공천 결과와 관계없이 복지위 소속 의원
전공의 집단사직이 한 달째 계속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학병원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오는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본격화될 경우 문을 닫는 대학병원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 파산은 결국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병원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병상 가동률은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고 이로 인한 하루 적자만 7억~10억원 수준이다. 발 디딜 틈 없던 빅5병원 중 한 곳인 A병원의 텅 빈 암 병원 지하 주차장은 전공의들이 떠난 대학병원 경영난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심각한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민 사이에서 의료계와 정부 간 중재안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정부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국민들도 많아졌다.한국갤럽은 1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와 의대 증원 등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자 수의 경우 세부 단위에서 실제 분포와 수치가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 처리한 '가중값 적용 기준
정부가 의약품 유통업계에 소아‧중환자 면역결핍 치료 등에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 품목을 어린이병원에 우선 유통해 달라고 요청했다.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남후희 과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29일 ‘제 13차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를 개최해 결핵치료제, 면역글로불린, 아미노필린 등의 공급 부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이 중 소아‧중환자의 면역결핍 치료 등에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 3개 품목은 헌혈량 감소 및 수입 혈장 가격 상승
의대 증원 논란이 학술대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전공의 사직이 장기화되고 교수들도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의대 증원 이슈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일부 학회에서 춘계학술대회 일정을 축소하거나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4월 19일 개최 예정이었던 춘계학술대회를 6월로 연기했다. 전공의 사직으로 교수들이 당직 근무 등으로 참석이 어려워지자 내린 결정이다. 소청과학회 관계자는 “(춘계학술대회를) 6월달로 연기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교수들이 바빠졌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멈춰달라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법원에 정원 문제를 원점부터 다룰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이면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 길도 넓어지는 만큼 "현명한 판결"을 호소했다.전의교협 김창수 회장(연세의대)은 14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더 좋고 질 높은 의료를 국민에게 제공할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회장은 "입학 정원을 둘러싼 여러 쟁점 가운데 특히 입학 정
어떤 질병이든 365일 24시간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완결적 의료체계가 국내 구축된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열린 회의에서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고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의료개혁 과제 추진현황 등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중대본은 "의료개혁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정부는 경증부터 중증에 이르는 어떠한 질환도 거주하는 지역 내에서 제때 최적의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역량있는 병원을 육성하고 각 병원 간 네
보건복지부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따라 47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약 4,000명의 진료지원인력 간호사를 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이 14일 오전 47개 상급종합병원 간호관리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27일부터 시행 중인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대한 현장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현재 비상진료상황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복지부는 간호사가 자격별로 약 100개의 진료지원행위를 종합병원과 수련병원에서 수행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모처럼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문제로는 엇갈렸다.지난 13일 '필수의료 해결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주제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대 의료 개혁과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의) 견해차가 크지 않다"며 "그런데 증원 규모를 1,000명으로 하느냐 2,000명으로 하느냐가 환자를 등지고 나갈 정도인가"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박 차관은 "(의료계가) 정부를 나무라는 목소리는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나무람이다. 그러나 환자를 등지고 나가 있는 전공의를 나무라는
정부가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 시 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인정했지만 의대 정원 증원 연기, 증원 규모 재조정 등을 전제로 한 대화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부는 13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브리핑에 나선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전공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이 교수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상상황”이라며 “여기서 교수들까지 이탈한다면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금도 의료체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교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의료개혁 추진에 따라 의료 수요 예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재조정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는 지난 1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관련 쟁점과 해결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연속 간담회에서 “정부는 보고서를 인용해 5년간 2,000명씩 늘려 1만명을 채우겠다고 하지만 시나리오에 근거한 추계 값이 절대적인 수치라고 절대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홍 교수는 1,500명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모두 양보해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1년 늦추자고 제안했지만 정부는 거절했다.서울의대 비대위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의대생, 전공의 전부 강대강 대치 형국이라 해결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 의협, 여야 국회의원, 전공의, 국민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했다.특히 OECD 등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에 국내 의료인력 데이터 연구를 수주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논의 근거를 만들자고 했다.그러면서 정부와 의협이
서울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합리적 해결책이 없을 경우 오는 18일 전원 사직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의료 현장을 떠나면 ‘진료유지명령’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의과대학 정원 연 2,000명 증원 결정에 대해서는 입장이 확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의료계와 합의 여지가 없음을 밝혔다.정부는 12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브리핑에 나선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서울의대 교수들이 사직 의사를 표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인지 파악 중에 있다”며 “
전공의,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대표, 수험생 대표들이 교육부 이주호 장관과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을 피고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에 대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하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및 가처분신청을 한다.이들의 법률 대리인인 법우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 변호사는 12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 전공의 대표들, 의대 학생 대표들, 의대 교수 대표들, 수험생(고등교육법상 응시생) 대표들은 소송 대리인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를 통해 교육부 이주호 장관, 복지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사직 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1만1,994명 중 4,900여명에게 면허정지 3개월 사전통지서가 발송됐다. 전공의들의 복귀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외 모든 정책에 대해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11일 오전 열린 ‘의자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912명 중 계약 포기 또는 근무지 이탈 전공의는 1만1,994명으로 전체 전공의 중 92.9%에 달한다.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에게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진료 현장에서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법에 따른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시작한 정부가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일부 의대교수들이 교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직서를 모은 정황이 보임에도 이와 관련해 ‘진료유지업무’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는 언급도 없어 전공의와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모양새다.정부는 11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40개 대학이 정부에 3,000명이 넘는 2025학년도 의
정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르면 오는 15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맹 휴학한 의대생들의 유급 문제까지 걸려 있어 인용 여부는 물론 그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번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11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오는 14일 심문 후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본다. 이르면 심문일 다음 날(15일)이라도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변호사는 "이번 주가 대부분 의대의 휴학생 유급 처리 기한이다. 대규모 유급을 막기 위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여당에서도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국민의힘 한지아 비상대책위원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빅5병원 현 상황은 암 환자 모두에게 의료대란”이라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158명을 오늘부터 투입한다고 하지만 이들이 전공의 1만2,000명의 공백을 채울 순 없다”고 말했다.한 위원은 “현 의료시스템과 의료전달체계가 미흡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또 10년 뒤 의사 1만명을 늘리겠다고 1만명을 면허 정지하겠다는 게 국민건강을 위하는 것인지
암 환자를 현혹하는 ‘사이비 의료’를 근절하기 위해 보완대체요법을 제도권으로 편입해 국가가 관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암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보완대체요법은 현대의학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모든 의료와 이와 동반된 이론, 신념, 진료와 치료행위, 제품 등 모든 치유 자원을 의미하며, 표준화된 치료 이외에 식이요법, 민간요법, 약초요법 등이 있다.개정안은 이같은 보완대체요법 관련 정보 수집, 보완대체요법 활용에 대한 교육과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보완대
지난 7일 오전 11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907명 중 계약 포기 또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1만 1,98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22명의 전공의만이 병원에 현재 남아있는 것이다. 정부는 주변 동료들 때문에 복귀하지 못하는 전공의들이 있다면 원할 경우 수련병원 교체도 해주고, 병원 복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왕따‧협박’ 등이 확인되면 엄정 대처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8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위반이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