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까지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다양한 소수자의 삶을 만나고 보아왔다. 한국사회의 일반인식의 틀 안에서 안주하기를 거부하거나 안주할 수 없는 사람들, 또는 외부에서 그 틀안으로 들어와 거주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삶은 무척 순탄치 않았다. 그 순탄치 않음을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의 시선은 그리 편하지 않다. 그리고 한국이라는 사회는 그들의 존재와 삶이 많이 알려지고 이해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힘들며 불행을 강요하는 곳이다.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은 그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차별을 강요하며, 제도는 그런 그들의 불행을 해소시켜주기엔 너무도 굼뜨고 소심하다. 인간의 보편을 이야기하기엔 너무도 많은 헛점들이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또다른 소수자들을 만나야 한다. 바로 난민이라 불리는 외부인
쿠쿠스 콜링 1작가 조앤 K. 롤링출판 문학수첩발매 2013.12.02조앤 K. 롤링직업 소설가 출생 1965.07.31 (영국) 학력 엑시터대학교 초반 판매가 부진했다가, 이 사실이 드러나고나서 왕창 팔렸다고 한다. 리쳐드 바크만으로 집필한 스티븐 킹, The Running Man작가 Bachman, Richard출판 SignetBook발매 1999.08.01긴급할 때는작가 제프리 허드슨출판 동서문화사발매 2003.01.01Lucky Jim작가 킹슬리 에이미스출판 PenguinBooks발매 2002.01.01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출판 황금가지발매 2003.06.10쥐덫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출판 해문출판사발매 2002.05.25리뷰보기아악 다시 생각해도 이 두 작품은 진짜 열이 오른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제한은 중세시대 종교재판'이 아니라,'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가는 중세시대 종교재판으로 회귀'라고 해야죠.다른 말로, '안수기도 하기 전에 MRI찍고 하자는 격인데....'중세에 서양에서는 기독교의학 또는 4체액설에 따른 치료가 횡행했고, 동양에서는 음양5행/음양론이란 종교적 믿음에 기반한 치료가 횡행했죠. 이것이 현대에 모두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과학의 발전에 따라서 의학은 현재 하나의 (현대)의학으로 자리잡은 거지요.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인정받을 수 없는, 즉 역사를 거꾸로 돌리자는 망상이죠. 왜요? 음양오행을 땅에 적용한 지관이 토지층량하고 100층짜리 건물도 설계하자고 하면서 '지관 비파괴검사장비 사용 제한은 중세 시대 종교재판'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주장을 어떻
오늘 받은 2013년 종합 검진 결과는 좀 의외였다.검진 당시 여전히 비만에 고혈압까지 있어서 매우 우울하였고, 올 2014년을 감량의 해로 독하게 마음 먹게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만..종합 평가에서 '비만과 고혈압 조심하고 아직은 정상이지만 혈당에도 신경쓰시라..'는 문구는 예상했던 것이었으나..신체 나이가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2.7세 어리다, 즉 노화가 실제 나이보다 덜 진행했다는 것이다. 비만에 고혈압인데
# Clinical Perspicacity (임상적으로 촉이 좋은..)오늘 아침 우연히 읽게된 William Olser 경의 전기를 기술한 종설을 보던 중에 발견한 단어. JAMA 에 실린 종설이지만, 이건 뭐.. 사용한 어휘들이 의학용어 보다는 철학 용어들이 많아서, 제대로 읽기가 장난이 아니다(물론 내 영어 어휘력이 딸리는 탓도 있다만..). 오슬러경의 능력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기술되어 있는데, 유난히 눈에 들어온 단어가 perspicacity 이다. 원래 뜻은 '명민한 통찰력'이겠지만, 우리 식으로
글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도 익숙해서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던 '말하는' 기능을 청각장애인들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기란, 근본에서부터 아주 다른, 완벽히 새로운 개념영역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생성되는 새로운 개념영역이 아닌, 전혀 다른 세계, 전혀 다른 공간의 영역이기에 이해는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쓰는 독후감에 나의 이해가 제대로 녹아들어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려워진다.귀와 입은 신호의 입력과 방출의 기능으로서 상호작용하는 기관이다. 즉, 귀로 들어오는 소리자극을 입으로 소리를 냄으로서 반응하게 되는데, 청각장애인들은 귀로 들어오는 자극이 차단됨으로서 입으로 내보내는 반응력을 동시에 상실하게 된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그들은 결국 수화를 배
우리 병원 도서관 사서 아가씨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색다른 크리스마스 트리.오래된 하드커버 의학 서적들로 만들었음. 나름 도서관 특색도 살리면서 이채롭고, 좀 점잖은(?) 인상.
오랜만에 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그간, SBS 라디오 이라는 프로에서 제 책의 한 꼭지가 소개된 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산경남방송 KNN 에 제 책이 소개되기도 했고요. ‘수필’이라는 고전적(?)인 장르의 개념으로는 수용하기 힘든 다양한 저작물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심의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기쁨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고충이 되기도 했다. 이는 대상 작품들이 다양했다는 의미이고 수필로 분류된 저작물들의 저변이 그만큼 드넓어져 있고, 우리사회의 여러 생각과 주장 그리고 감성들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심의과정에서 가장 논의의 대상이 된 점은 르포 혹은 기행의 형식을 갖춘 저작들이었다. 특히 프랑스라는 특정 국가에 편중되어 있는 이런 현상에 심의위원들은 심도 있는 토의
눈은 신기하다.눈꽃빙수의 얼음보다 더 고운 얼음가루가 하늘로부터 흩뿌려진다는 것이 신비롭다. 눈은 응급실 당직을 서는 나에게 있어서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눈이 오고 날이 추워지고, 녹은 눈이 꽁꽁 얼었는데 거기에 또 눈이 쌓이면 어지간히 아픈 사람이 아니고서야 밤에 응급실에 오지 않는다. 눈을 뚫고 살얼음이 깔린 길을 뚫고 오는 환자들은 대개 중환이다. 얼빵(위궤양천공)이나 대장천공은 기본 옵션에 중요한 기저질환은 1+1으로 가지고 있고 아스피린 복용은 선택사양으로 탑재된 환자
아마도 나는 피곤에 찌든 얼굴을 하고 사나보다.외래를 보러 온 환자들이 진료가 끝나면 병원 내 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사서 외래방에 넣어주고 간다.커피를 선물한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고 가시는 경우도 많다. 아마도 내 몰골이 너무 피곤해 보이니 이거 마시고 정신 차리라는 뜻 혹은 졸지 말라고. 나이 사십이 넘으면 그 사람 인생이 얼굴에 반영된다고 했다.그래서 사십이 넘으면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진실된 마음이 중요하지
4월까지 멀티 유니버스 ( hidden reality : Parallel Universes and the Deep Laws of the Cosmos ) 를 원서로 읽고, 잠시 쉬다가 6월부터 읽기 시작했던 총.균.쇠 ( Guns, Germs, and Steel )를 11월 30일에야 다 읽었습니다. 400페이지 남짓 되는데, 퇴근길 지하철에서만 읽는데다가, 졸면서 오는 날도 많고해서, 5개월이나 걸렸네요. 기본적인 책 정보는 이렇습니다.Guns, Germs and Steel저자Diamond, Jared 지음출판사Random House (UK) | 2012-03-21 출간카테고리인문/사회책소개Winner of the Pulitzer Prize, Guns,...한글 판 정보는 이렇고요.총 균 쇠저자재레드 다이아
註 지난 10월 쿠바를 열흘동안 여행하면서 살사와 룸바를 즐기고, 그리고 아바나의 말레꼰(Malecon)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그녀의 아름다운 여행기이다. 우리들에게는 가고 싶어도 떠나기 어려웠던 머나먼 나라 쿠바, 그곳에서 생활하는 다정다감한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여행기의 소제목에서 보듯이 비냘레스, 트리니닷, 아바나의 말레꼰...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그곳으로 떠나본다. - Hola! 아바나(Habana), 두근두근 … 사회주의 - 까사(casa)에서 아침식사와 구아바 쥬스(guava juice) - 쿠바를 사랑한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 식당에서 만난 악사들과 관따나메라(Guantanamera) - 사랑해요... 아바나의 말레꼰(Malecon) - 남자
지난 주 사랑의 교회가 새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론을 장식한 것은 신도들이 한꺼번에 몰려 우리 사회의 고용, 특히 청년 고용 문제는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좋은 일자리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게다가 이미 좋은 일자리를 차지한 기성세대들은 그 자리를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 조금 적게 일하고 조금 적게 벌고, 그 대신 저녁이 있게 살고 조금 더 여럿이서 나눠갖는 것은 노동자도 사용자도 반대한다. 게다가 뭔가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기엔 이 정부는 너무 구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까?바로 그 때 숭실대 김회권 교수(목사)님의 옛 인터뷰 생각이 났다. "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연봉 1000만 원씩 깎고 교수 더 많
임신기 영양관리는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나 임신과 관련한 모체의 변화로 입덧, 빈혈, 변비와 같은 영양문제로 균형적인 식사 섭취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변비는 하복부에 가해지는 자궁압력의 증가로 임신 후반기에 더 많이 발생하나,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그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똑똑한 엄마들의 변비 탈출 방법! 지금부터 제대로 알고 실천해 보아요~1. 식이섬유와 변비의 관계?식이섬유는 장내에서 수분을
읽는 내내 이념 또는 이론이 인간을 규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론으로 무장한 인간은 과연 인간사회 안에서 하나의 본보기가 되거나 지도자로서 역할할 수 있을까? 이론의 추구는 현상에 따른 반응으로 길을 찾아가거나 방향을 고민하던 인간 역사에 대하여, 반대의 방식으로 하나의 틀을 세운 뒤에 그 틀에 맞추어 현상을 만들어내려 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현상에의 반응은 그 결과가 너무도 불투명하여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감을 주기도 했지만, 근대 인간의 역사는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이지 못한 면만이 부각되어 왔기에 이론을 고민하는 움직임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론에의 추구가 결과는 만들어내지는 못했더라도 그 과정에서 긍정적이었던가.. 사실 이도 그렇지는 않았던 듯 하다. 자본론을
여기는 은하스위트작가 이명랑출판 자음과모음발매 2010.02.08 리뷰보기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성전용 고시텔이라는 배경을 통해 유쾌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공간중심 소설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전용 고시텔에서 여장을 하고 살 수 밖에 없는 주인공 황제의 눈을 통해 세상을 이야기한다. 주식녀, 쇼핑녀, 노처녀, 그리고 그의 눈과 마음을 빼앗은 완벽녀까지, 여성전용 고시텔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얽혀 하루도 쉴 틈 없이 사건사고가 이어진다. 얼핏 보면 우울한 일상이지만, 매우 가볍고 활기찬 문체로 풀어가기에 읽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인터파크 웹진에 연재되었던 소설이라고 한다. 연재당시 누적 조회수 140만, 1일 조회수 최대 5만을 기록한 인기 연재작이었다.
요즘들어 아파트 경비를 하는 아저씨(60대 이상, 70대)가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대부분 경비 근무가 24시간 근무, 24시간 휴식으로 이루어 지나 봅니다.복통이 심해서 응급실에 온 60세 남자환자의 진단이 담도담석과 담도염이어서 담관내시경시술로 담석을 제거하자고 하여도, 당장 내일 출근하지 않으면 해고가 된다고 일단은 24시간 근무를 하고 올테니... 그 다음에 수술/시술을 하자고 하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제 전공이 소화기내과이고 그 중에서도 담췌관질환이 세부전공이기는 하지만, 지방대 병원이고 제가 시술/수술을 좋아하기
지금 병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난소암 환자.환자는 병원에서 2시간 거리에 산다.환자는 올 2월 이후로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2월까지 썼던 항암제는 나름으로 효과가 있어서 종양표지자 수치도 정상으로 유지되고- 난소암은 종양표지자가 질병의 활성도를 비교적 잘 반영하는 암이고 환자 병 상태와도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라 좋은 마커가 된다 - 복통 등의 증상도 없었다.다만 항암제의 독성 자체가 환자를 너무 힘들게 했다.환자는 더 이상 치료를 하지 못하겠다고 항복 선언을 했다.환자는 아이가
1년차 생활 9개월차, 미친듯이 밀려오는 비퍼와 핸드폰 콜은 사람을 초초하게 만든다. 1주일간의 휴가기간을 제외하고는, 전화나 비퍼소리때문에 5시간 이상 마음놓고 잠을 자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오프날도 말이다. 응급실 시스템은 해당과 콜을 한뒤 15분 이내 내려오지 않으면 15분에 한번씩 다시 콜이 자동적으로 찍히게 되어있기 때문에 병동에 일이 있어 내려가지 못하는 경우 미친듯이 울려대는 비퍼소리를 참으며 일을 해야 한다.엊그제, 응급실 당직을 서던 날, 병동 환자가 갑자기 나빠졌고, 때마침 응급실에 환자 3명
여러분이 좋아하는 (응?) '사디즘(가학성)'에 대한 연구인데요보통 사디즘이라고 하면 병적으로 가학적인 뭔가 무시무시한 그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물론 사디즘이 '극단'으로 치우치게 되는 경우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요하지만 전체 분포를 보면 타인의 고통을 전혀 즐기지 않는 사람들부터 즐기지도, 안 즐기지도 않는 사람, 즐기는 편인 사람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겠지요연구자들은 요런 일상적인, 평균적인 범위에서 일어나는 사디즘에 대해 살펴봤어요어떻게 했냐면 사람들에게 자신이 할 과제를 선택하게 합니다.1) 화장실 청소2) 벌레 죽이기3) 차가운 것 참기요렇게 세 가지였는데요 다 좀 하기 싫은 것들이지요. 이 중에 1과 3은 나만 괴로운 거고 2는 벌레도 괴로운 (...) 가학적인 과제가 되겠습니다. 이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