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와 다르다. 왠지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괜히 더 피곤한 것 같기도 하고, 머리도 멍하다. 몸 여기저기에 두드러기도 났다. 무섭다. 급하게 인터넷에 “여기가 이상해요. 저기에 뭐가 났어요”라고 검색한다. 평소 의학적인 지식을 잘 알려주는 것 같은 사람들이 별거 아니라고 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오늘도 병원에 안 가도 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평소 어디 몸이 안 좋을 때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나오는 여러 지식을 맹신하다 보면 진짜 병원에 가야 할 때 가지 못하고, 때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엄청난 걱
척추에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한다. 척추뼈는 디스크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척추 뼈끼리 직접 부딪히고 충돌하는 것을 막아준다. 나이가 들고 신체의 퇴행적 변화와 또는 외부 충격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다. 보통 어려운 병명에 질환이 생긴 부위 자체, 즉 ‘디스크’라고 부른다. ‘허리 디스크’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으로 손에 꼽히는 이유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한 해 200만명 가량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다.연령별로 보면, 50대
찬바람이 불면 어깨와 목 주변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담이 들었다”거나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다. 우리 몸은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관절과 뼈에 압박이 생기고, 혈액순환도 저하돼 관절과 근육 통증이 악화된다. 게다가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지속적으로 어깨를 웅크린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근육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높다.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
수술 후 약 20~40%에서 재발 혹은 원격전이가 발생하는 까다로운 암인 신장암에서 환자가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전 예후영양지수(Prognostic Nutritional Index·PNI)를 확인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조대성·김선일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은 펍메드(PubMed)·코크란 중앙검색도서관(Cochrane Central Search library)·엠베이스(EMBASE) 등 전세계 주요 의학DB 문헌검색과 메타분석을 통해 신장암에서 수술전 예후영양지수(Prognostic
피 한 방울만으로도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대(포스텍) 화학과 박준원 교수연구팀은 서울대 의대, 서울성모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해 유전자 증폭 없이 변이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혈액에서 암 유전자를 검출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은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에 비해 검사가 용이하고 조직이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나타나는 문제가 없어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는 적은 수의 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검출하기 위해 액체생검 시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정확
자소서를 준비 중이거나 입사 지원서류를 제출할 때마다 탈락하는 취업준비생에게 이 책만큼 훌륭한 코칭 서적은 없을 것이다. 책에는 자소서를 넣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탈락하는 ‘광탈’이와 어디에 넣어도 다 붙는 ‘열정’이라는 2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둘의 자소서를 예시로, 자소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흔히 범하는 자소서 작성 관련 오류를 설명하고 있다. 실패하는 요소와 성공하는 요소를 비교하면서 자소서를 작성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업 환경이 변하고 있다. 공개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뀌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이 원하
우리나라 여성 10명 가운데 5명 가량은 유방암에 대해 평소 걱정하고 있으면서 유방암 검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절실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와 함께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 건강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설문결과, ‘평소 유방암을 얼마나 걱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8%는 ‘매우걱정’(14.1%)하거나 ‘조금 걱정’(34.7%)한다고 답했다.
유방 안쪽이나 중앙에 위치한 유방암에 림프절 전이가 생기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이때 흉골 안쪽 내유림프절을 포함해 방사선치료를 하면 7년 무병 생존율을 높이고, 7년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대한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Korean Radiation Oncology Group)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JAMA Oncology(영향력 지수 31.77)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내유림프절(Internal mammary nodes, 內乳)은 흉골 안쪽에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과 뻣뻣함, 피로감 등을 일으키는 섬유근육통은 발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이 비슷해 오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기신경생리적검사로 양쪽 증상을 구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건양대병원 신경과 나상준 교수는 섬유근육통 환자 76명과 60명의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발의 감각이상, 족저신경 피부절의 감각저하 등의 발목터널증후군 증상의 빈도를 비교했다.연구팀은 두 군에서 하지 신경전도검사를 시행하여 분석한 결과, 섬유근육통 환자군이 건강 대조군에 비해 발저림과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조기에 발견할 방법이 없어 5년 생존율이 30%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난소암. 이런 난소암에서 정상세포를 제외하고 암세포에만 반응하게 해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윤효진 교수, 산부인과학교실 김성훈·이정윤·정영신·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 치료제를 난소암세포까지 운반해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나노입자를 개발하고 이를 마우스 모델에 적용해 실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그동안 난소암의 경우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고 남은 종양에 대해서 약물치료를 진행했다. 약물
백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나 지식수준이 지금보다 높았던 때는 인류 역사상 없었다. 동시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나 오해가 지금처럼 팽배했던 적도 없었다. 백신 도움 없이는 결코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지금, 어쩌면 백신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의 과제일 수도 있다. 백신 임상시험을 하는 감염내과 의사와 지난 1년간 코로나19와 관련된 역학연구를 수행한 내분비대사내과 의사, 그리고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의기투합해 책을 쓴 이유다. 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차다. 일교차도 크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몸의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상승한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면 몸을 따뜻하게 관리해야 한다. 뇌졸중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전 세계 사망원인 중 2위로 손에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암‧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6년 59만131명에서 2017년 59만3,153명, 2018년 61만1,357명
2000년대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남자 연예인은 선이 굵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면서 얼굴 라인 골격과 턱 근육도 각져 보이는 남성스러운 느낌이 강한 얼굴이 손에 꼽혔다. 한마디로, 서구적인 외향을 선호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남성상에 비해 좀 더 선이 가늘고 얼굴 근육이 부각되지 않아 부드러운 인상이 선호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남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워너비 남성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변화된 남성상의 선호도는 남성을 위한 뷰티브랜드 광고 모델을 보면 알 수 있다. CJ올리브영의 자체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PB) 아이디얼
난소암 치료제가 정상세포를 제외한 암세포에만 반응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물질이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윤효진 교수, 산부인과학교실 김성훈‧이정윤‧정영신‧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 치료제를 난소암 세포까지 운반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나노입자를 개발, 마우스 모델에 적용해 실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난소암은 대부분 말기에 발견된다.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가 없기 때문이다. 말기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30% 정도로 치료 성적도 좋지 않다.그동안 난소암은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고, 남은 종양에
척추 대표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이다. 둘 다 척추신경이 눌리는 것은 같지만 디스크는 앞에서, 척추협착증은 뒤에서 신경을 누른다. 디스크 환자는 숙이는 동작을 할 때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저려오므로 허리를 펴는 신전 운동을 해야 한다. 이에 비해 척추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펼 때 신경이 눌려 다리 저림이 생긴다. 심한 협착증 환자는 수술을 받고 잘 걷는 것이 좋으나 수술을 할 수 없다면 보행기‧지팡이를 이용해서라도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견인은 허리를 당기는 치료법이다. 디스크가 체중에 눌리면서 뒤로 밀려 나오
가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기 위해 지역 단풍명소를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진다. 9월말 설악산에서 불붙은 단풍은 북한산~치악산~월악산~속리산~계룡산~내장산~지리산으로 남하하면서 한라산까지 절경을 이룬다.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해주고 요통도 예방해준다. 척추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줄여준다.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하지만 무리한 등산은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도 뒤따른다. 특히 40~50세
식도는 입에서 위까지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다. 식도에 생기는 악성종양이 식도암이다. 식도는 잘 늘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식도암이 작다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을 보일 때면 식도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 증상은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식도 통증이다. 식도암이 진행하면 식도가 점차 좁아진다.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처음에는 고기‧깍두기 같은 고형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가 점차 물‧죽‧미음 삼키기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식사가 불편해지면서 식사량이 줄고, 심한 체중 감소와 영양실조가 같이 온
뇌졸중은 전 세계 사망원인 가운데 2위로 손에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은 암‧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국내 뇌졸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뇌졸중 환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뇌동맥에 혈전이 생기는 뇌혈전증 때문에 발생한다. 심장이나 목 부위 동맥 등 다른 신체 부위에서 생긴 혈전 조각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뇌색전증과 뇌출혈
국내 연구진의 새로운 담도암 항암제 병용요법이 암 무진행 생존기간을 약 1.4개월에서 7.1개월 정도로 크게 늘려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1차 항암제 치료에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담도암 항암제 단독요법과 리포좀이리노테칸(Liposomal irinotecan)과의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암 무진행 생존기간이 약 1.4개월에서 약 7.1개월로 약 반 년 정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국내 다기관(서울아산병원, 해운대백병원, 울산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참여해 전향적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성인을 위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인 ‘PEERS®-YA-K’가 개발되어 실효성을 입증했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김주현 임상심리사, 경희대병원 오미애 교수, 함께웃는재단)은 미국 UCLA대학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인 'PEERS(Program for the Education and Enrichment of Relational Skills)' 성인판을 바탕으로 사회적 활동, 괴롭힘에 대처하는 방법 등 한국 문화와 세대 특성을 반영한 한국판 PEERS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