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 접종 예약이 이달 8일부터 시작된다. 접종은 이달 18일부터다. 산모 뿐만 아니라 소중한 아기의 건강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과 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해외 사례 등 여러 연구 자료를 고려하면 임신부의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득이 더 커서 백신접종을 권고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심부전은 우리 몸에서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에 이상이 생겨 혈액 순환 장애와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심장질환이다. 심부전이 있으면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 빨리 움직여도 숨이 차고, 발목부종과 만성피로‧야간뇨‧불면증 등을 호소한다. 심부전은 진단 후 10명 가운데 2명이 1년 내, 5명이 5년 내 사망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심부전은 진단과 치료가 빠를수록 좋다. 증상이 있다면 정확히 진단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심부전은 다양한 원인 질환으로 생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심근병증과 심
국내 연구진이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의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인 특정 유전자를 찾았다. 이로써 비진행성 야맹증 환자의 직계가족이나 증상을 보이는 유·소아에게 정밀검사를 시행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이들의 시력을 조기에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주광식‧우세준 교수팀(강남세브란스 한진우 교수)은 한국인의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의 양상을 확인하고 유전학적인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을 진단받은 한국인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연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선천성 비진
포장용기나 플라스틱, 합성수지, 영수증 종이 등 다양한 생활물품에 쓰이는 ‘비스페놀A’가 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안상준 교수, 가톨릭관동의대 융합과학교실 양윤정 교수팀은 ‘한국 성인의 요중 비스페놀A 수치와 비알콜성 지방간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안 교수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물품에 사용되어 노출이 쉽고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비스페놀A가 사람 10명 중 9명에서 검출된다고 보고했다.안상준 교수는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비스페놀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생애 첫 21년 동안 뇌 영역이 어떻게 서로를 활성화시키는지 조사하는 중요한 연구를 10년에 걸쳐 진행했다. 이 실험으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뇌의 연결성은 뇌 뒤쪽에서 앞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결이 일어나는 부위는 이마엽(전두엽)이었다. 이마엽은 통찰‧판단‧추상적사고‧계획 등의 능력이 생겨나는 자리다. 이마엽은 자기인식의 근원이자, 위험과 위험 요인을 평가하는 능력의 근원이다. 10대의 뇌는 80% 정도밖에 성숙되지 않은 상태다. 배선이 제일 성긴 상태인 이 나머지 20%의 간극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은 절반 이상 손상되어도 별다른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 질환과 관련한 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간암은 고위험군인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기적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속하게 암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암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가 90%에 이른다. 만성간질환 중에서도 B형간염‧C형간염‧간경변 환자들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알콜성 간 질환 외에도 비알콜성 간 질환으로 인한 만성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 성인 남성 10명 가운데 4명은 담배를 피운다. 남성 흡연율은 2016년 40.7%로 소폭 반등했다가 2017년 38.1%에서 2018년에는 36.7%로 최근 2년 연속 줄고 있다. 성인 여성은 7.5%가 흡연자다. 남성들과 달리 여성 흡연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오히려 늘고 있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건강에 백가지 해로움은 있지만, 이로움은 한 가지도 없다. 담배가 안 좋은 것을 몸이 먼저 안다. 여자 친구에게 입을 맞추려면 담배 냄새가 난다고 싫어한다. 이성 친구를 둔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는 1명에도 못 미친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결혼‧출산 연령도 늦어져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는 늘고 있다.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임신의 20~30%를 고위험 임신이 차지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고위험 임신은 산모가 35세 이상이거나 19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또 과거에 잦은 유산과 기형아‧조산아‧사산아‧거대아 출산경험이 있어도 고위험 임신에 속한다. 유전질환이 있거나 당뇨병‧고혈압‧갑상선질환‧ 심장병‧자가면
영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홍경수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박상현 교수팀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세균성 폐렴을 빠르게 구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일반적으로 폐렴이 발생하면 흉부CT 영상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양상을 통해 중증도와 원인균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과 세균성 폐렴은 흉부CT 영상에서 차이는 있으나 빠른 시간 내에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영남대병원과 DGIST 교수팀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환자 분류 모델을 제안했다. 축적된 데이터를 스스로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워도 완전히 금연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3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성인 남성에서 담배와 전자담배 이용행태 변화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심뇌혈관질환 발생 관련으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비교한 기존 연구는 유해성분 노출 차이만 비교하거나 혈압처럼 제한적인 지표만 포함한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흡연 방식을 바꿨을 경
이 책 《바디(The Body: A Guide for Occupants)》는 쉴 새 없이 몰아친다. 독자들을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아니 아플 때를 제외하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우리 몸이라는 놀라운 세계로 안내한다. 빌 브라이슨이라는 든든한 안내자의 도움으로 독자들은 몸이라는 기묘하면서도 위대한 세계에서 길을 잃지 않고, 꼭 알아야 할 경이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 사실들을 발견하는 데에 기여한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며,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을 바르게 인식한다. 59가지
청년 실업과 만혼‧비혼 등 사회풍조가 바뀌면서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사는 이른바 ‘미혼성인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인구‧가구 기본 항목’을 보면, 30~40대 가운데 부모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65만명으로 이른바 성인 캥거루족이 313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40대 5명 중 1명이 해당되는 것이다. 또 지난해 전체 30대(662만7,045명) 가운데 42.5%(281만5,227명)는 미혼이었다. 미혼 인구 비중은 5년 전과 비교해 모든
중‧장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이를수록 당뇨‧고혈압‧관절통 등 먹는 약도 늘어난다. 노화로 나이가 들면서 병원 다니는 횟수도 늘고, 처방받는 약의 종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신체적인 약물 대사 능력은 떨어진다. 약물 복용 주의사항이나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예방관리가 요구되는 이유다. 국내 고령자의 약 복용양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82.1%는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을 5개 이상
인간은 인생의 3분의 2를 깨어 있는 상태에서 보낸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른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낸다. 사회 활동을 하고,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식량을 얻고, 자손을 번식시킨다. 이런 행위들을 할 수 없는 나머지 시간, 즉 잠을 자는 동안은 진화적으로 봤을 때 매우 비생산적으로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잠을 잔다. 명백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생물이 잠을 잔다는 것은 피해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혜택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적어도 잠을 푹 잔다고 해서 우리가 생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이 만 2년을 채우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와 실외활동 자제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비만 환자는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비상시국에서 나온 ‘확찐자’를 우스갯소리로만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비만 환자는 다양한 합병증으로 위험해진다. 과체중 혹은 비만 전 단계부터 비만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 비만으로 진단됐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고지혈증‧인슐린저항성‧대사증후군‧관상동맥질환‧고혈압‧암 등 대사이상에 의한 질환에 영향을 준다. 관절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계절이 왔다. 푸른 하늘 아래 청명하게 맑은 공기, 울긋불긋 물든 단풍도 아름답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다. 국내 리서치 회사가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등산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4%는 등산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2.4%는 올해 등산갈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등산은 효과적인 전신 운동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정신 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등산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장시간 반복해서 경사진
중견 가수 노사연씨가 최근 종편 채널A ‘레전드음악교실–랄라랜드’에 출연, 지난 2015년 생긴 ‘돌발성난청’으로 현재 귀가 거의 안 들려 보청기를 끼고 노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난청은 일반적으로 고령 어르신들만의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과 직장인들도 이어폰 등 음향기기 과다 사용으로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이때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잃을 수 있는 청각 질환이 ‘돌발성 난청’ 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삶에는 수많은 처음과 마지막이 있지만 우리 인생의 가장 처음과 가장 마지막은 탄생과 죽음이다. 이 시작과 끝만큼은 내가 아닌 타인의 기억으로 남는다. 탄생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맞는 것이지만 죽음만큼은 준비할 수 있다. 언젠가 분명히 ‘죽음’의 순간이 온다는 건 사실이고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점이 몹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이 ‘준비할 수 있는 죽음’을 ‘어쩌다 갑자기 맞는 죽음’으로 끝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4부. ‘마지막 뒷모습’ 중에서)2019년 기준 암 사망자
영국의 국민밴드 ‘퀸(Queen)’은 2018년 다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대표 곡명을 타이틀로 하는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 주인공이자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프레디 머큐리는 빼어난 가창력과 음악성 외에도 돌출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레디는 천재였지만 얼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구강구조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돌출입이다. 돌출입은 구강 부위가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성장기 친구들에게 ‘입툭튀’라거나 ‘오리주둥이’로 놀림을 받으면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프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배가 아픈 복통을 경험한다. 복통의 정도가 심해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주로 충수염(맹장염)을 떠올리곤 한다. 충수염은 때로 TV 드라마에서 오른쪽 아랫배를 움켜지며 고꾸라지는 주인공이 병원을 방문하면 진단받는 질환으로 그려진다. 충수염 증상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게실염이다.대장 게실(憩室)은 대장 점막층과 점막하층이 대장벽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층 가운데 약해진 부분을 통해 대장 바깥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한다. 이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물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