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표적 유전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재발 위험인자인 ‘미세잔류백혈병’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혈액내과, 공동 교신저자), 유전진단검사센터장 김명신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이 2013~2018년 가톨릭혈액병원에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132명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전후 자체 개발한 표적 유전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미세잔류백혈병을 정밀 측정했다.분석 결과 생존율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암 발생 부위에 삽입한 뒤 실시간으로 온도·압력을 측정하며 암 조직을 태워 제거하는 고주파 소작 바늘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인규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임효근 박사, 알에프메디컬 이진우 박사 공동 연구팀은 해당 고주파 소작 바늘을 개발, 임상 검증까지 끝냈다고 밝혔다.고주파 소작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은 암 발생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암 조직을 태워 제거하는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시술 과정이 편리하고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어 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소작 중 발생하는 열로
림프절 전이가 있는 1기 위암 환자는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보조항암치료가 이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외과 안지영 교수팀은 위암 수술 후 림프절 전이가 있는 1기 위암으로 진단된 환자838명의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이 중 42명(약 5%)의 환자에서 위암의 재발이 확인됐는데, 위암의 재발에 영향을 준 인자를 분석했을 때 항암치료를 받았는지 여부는 위암 재발과 연관이 없었다.오히려 환자의 나이, 성별, 세부적인 종양상태 등을 고려할 경우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에서
성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인갈등과 콤플렉스‧근심‧불안. 그 근원에는 성격이 도사리고 있다. 나의 가치관‧직업‧사랑‧ 인간관계도 성격이 만들어낸 결과다. 행동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성격이 우리 삶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성격이 좋아서 사랑받고, 성격이 나빠서 따돌림 당하며, 성격 차이로 이별한다. 성격으로 그 사람의 행불행을 예측할 수도 있다.저자는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내 성격은 이렇다”고 단정할 만한 과학적 기준이 있는지, 성격의 개인차는 왜‧어떻게 존재하는지 등 의문을 풀어나간다. 수백 명에
요도(尿道)는 방광에 모아진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이다. 이 소변길이 좁아진 상태가 요도협착증이다. 요도협착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생긴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요도 길이가 더 길기 때문이다. 요도협착증은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주로 외상과 염증에 의한 반흔(흉터)으로 요도 안이 좁아져 생긴다. 외상 후에 생기는 경우는 낙상이나 사고로 골반골절이나 회음부 손상 또는 요도를 경유하는 내시경 수술 후 발생한다. 또 임질 등 성병에 걸린 후 요도 염증으로 요도협착이 나타날 수 있다.요도협착으로 통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길을 가다 다리가 굳은 듯 보폭은 크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걷는 어르신들을 가끔 본다. 몸의 균형은 한쪽으로 쏠려 있다. 어르신은 걷는다고 부지런히 걷지만 이동거리는 많지 않다. 걷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안쓰럽다. 파킨슨병을 가진 어르신일 수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이다. 처음 발견한 영국인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이름을 따서 병명을 붙였다. 파킨슨병은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조금씩 소실되는 것이 특징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
공감은 치유자 정혜신이 극한 상황에서 사람을 살린 결정적 무기이다. 십수 년 동안 ‘거리의 치유자’로서 국가폭력 피해자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저자는 공감이야말로 어떤 치료제나 전문가의 고스펙 자격증보다 사람의 마음을 강력하게 되살리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외형적 조건이나 삶의 내력이 아닌 사람의 존재 자체에 초집중하고, ‘내 감정’을 묻는 질문과 지지를 통해 존재의 핵심을 정확하게 자극하는 심리적 CPR은 공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공감을 통해 자신에 대
우리가 흔히 ‘COPD’라고 부르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앞글자를 따서 쓰는 질환 명칭이다. COPD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긴다. 담배를 장기간 피우던 흡연자가 중년 이후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숨 차는 증상이 심해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COPD 유병률은 10.8%로 남자(16.3%)가 여자(5.9%)에 비해 2.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
이대서울병원에서 촬영하고 있는 tvN 인기 드라마 (슬의생)이 시청자들에게 화제다. 슬의생 시즌2에서는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가 의사들의 따뜻한 인간미와 함께 그려지고 있다. 지난 10회에서 흉부외과 도재학(정문성 분) 펠로우 선생의 아내가 오랜 기다림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는 기쁨과 함께 유방암 2기 진단을 받는 안타까운 내용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극중 산모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산부인과 양석형(김대명 분) 교수의 설득으로 임신을 유지하면서
병원에서만 진단 가능한 요실금, 빈뇨 등 하부요로증상을 일상생활 내에서 시간과 공간적 제약 없이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법’이 개발됐다.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하부요로증상(요실금, 야간 배뇨, 잔뇨 등)은 20세 이상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45.2%)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최근에는 40대 이상 젊은 층에서도 발병율이 늘고 있다. 특히, 요실금이나 절박뇨 등이 심하면 숙면을 방해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병이다.하부요로증상의 진단은 최고요속, 소변시간, 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김형민 박사팀이 MRI를 기반으로 CT 영상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로 경두개 집속 초음파 시술 가능성을 확인했다.뇌 질환을 치료할 때 사용되는 ‘경두개 집속 초음파’ 기술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초음파 에너지를 뇌의 특정 영역에 전달하는 치료법으로 방사선 노출이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간 MRI 영상에서 두개골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의료현장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특수한 MRI 코일 장비나 촬영 기술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을 판단해야 할 때가 있다. 진실한 파트너를 만나고 싶을 때도 있고,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할 때도 있다. 어떻게 상황을 해석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내가 내린 판단이 옳은 건지 확신할 수 없어 주변에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해석은 입장에 따라 가지각색이라 조언이 시원찮아서 더 헷갈린다. 이러한 때 백 마디 조언보다 필요한 것은 근거에 입각한 과학적 사고법이다. 우리 머릿속 작은 우주를 분석한 냉정한 뇌 과학은 관계와 일‧생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어둠 속 빛과 같은 명쾌함
희귀난치성 의약품을 제조하는 글로벌제약사가 국내 대학병원과 손잡고 희귀난치 질환인 ‘척수성근위축증’(SMA) 환자와 보호자가 참고할 수 있는 재활치료 자료를 배포해 화제다. 한국노바티스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SMA 재활치료 아이디어가 담긴 책자와 영상을 척수성 근위축증 종합정보웹사이트인 ‘CARE SMA’를 통해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근육이 점차 약해지는 SMA 환자들은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환자와 보호자가 참고할 수 있는 마땅한 자료가 없는 실정이었다.‘척수성 근위축증 아이들을 위한 재활치료 아이디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살아가면서 한번 이상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어지럼증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생기는 질병이다. 이때 어지럼증의 원인을 빈혈이겠거니 자가 치료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어지럼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85만5,608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어지럼증 환자 수는 41만7,120명으로 전체 환자의 48.8%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서도 50~60대 여성 환자가 2
최근 한 연예인이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잠을 자기 전 입테이프를 붙이는 사연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입막음 테이프는 입을 벌리고 잠을 자면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구강호흡으로 잠을 자면서 입을 다물고 싶어도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게 되면 입 안이 건조해지고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한편 잠잘 때 입을 다물지 못하는 만큼 일상 생활에서 입을 제대로 다물 수 없다면 더 큰 문제다. 행동에 제약이 따르고, 심리적 위축도 상당하다.부정교합은 입을 제대로 다물기 힘들거나 다물었을 때 윗니와 아랫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심혈관계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2.1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은 4일 개최되는 ‘41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만성콩팥병 특성 분석을 위한 장기추적 정책용역연구 10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만성콩팥병은 인구 고령화 심화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만성콩팥병 유병률(만 30세 이상)은 11.4%로 성인 10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는 한국인의 특성에 따른 만성콩팥병의 신기능
국내연구진이 소변유기산과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밝혀냈다.라이프센터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함지희 교수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서 어느 대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대사증후군과 소변유기산 농도와의 관련성을 평가하였고, 이를 통해 탄수화물, 아미노산, 에너지 합성 등의 대사에 이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어떤 대사에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로 대사증후군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함지희·김영상 교수팀은
세계 노화 방지 시장은 2,500억 달러 규모를 웃돈다. 미국 시장에 건강보조제 수는 5만5,000개 이상이다. 미국인과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적어도 영양제를 한 가지 이상 먹고 있다. 대다수 제품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건강보조제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에서만도 매년 5만 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조건 건강에 좋을 것이라 여겨지는 각종 보조제들은 우리 몸에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의 관심은
40~50대 중년 무렵 뚜렷한 원인 없이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다. 나이 먹은 노화로 당연히 어깨는 아플 수 있다고 여기고 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어깨 아프다고 다 오십견은 아니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면 오십견일 수 있고, 석회성건염이나 회전근개파열일 때도 있다. 오십견은 어깨 움직임이 사방으로 제한되는 어깨질환이다. 스스로 어깨를 움직일 때 관절이 잘 돌아가지 않고 뻣뻣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 도와주어도 관절이 정상범위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도움을 받아서 팔이 올라가면 오십견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십견은 초기
크론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만성‧반복적 염증과 궤양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이다. 20~3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다.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 생기면 더 주의해야 한다. 40세 이후 발병한 환자들에 비해 10~30대에 발병한 환자들은 증상과 중등도가 더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크론병 환자는 2016년 1만9,204명에서 2020년 2만5,476명으로 최근 5 동안 무려 32% 급증했다. 2020년 기준 크론병 환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전체 환자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