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 특성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K-MASTER 사업단(단장 김열홍,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은 고려대 사경하 교수팀과 공동으로 2020년까지 사업단 연구에 참여한 4,028명의 암유전체를 분석, 신약개발에 초석이 되는 의미있는 결과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연구결과 한국인 암 환자에서 가장 흔히 관찰된 유전자 변이는 TP53 (48.1%), APC (21.8%). KRAS (17.7%), PIK3CA (16.3%) 등으로 나타났으며 서양인 암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자료(TCGA:
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처치를 하면 수술 결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김진수 전공의는 백내장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안구 건조증을 적극적으로 2주간 치료한 결과, 수술 후 인공 수정체 도수 예측의 정확성이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밝혔다.환자의 정확한 인공수정체 도수를 예측하는 것은 수술 후 선명한 시력을 얻는 데에 필수적이며 최근에는 노안 교정 인공수정체 등 프리미엄 인공수정체가 많이 사용되어 도수 예측은 더욱 중요해졌다.김동현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그 자체가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지금까지 건강과 무병장수‧안티에이징을 위한 많은 식사법이 소개됐다. 한편 최신 의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음식의 내용을 제한하기’보다 ‘먹지 않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이 책이 소개하는 식사법은 2016년에 노벨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한 ‘자가포식(autophagy)’ 연구를 기본으로 태어났다. 자가포식은 낡은 세포가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몸의 구조다. 1주일에 한번이라도 정해진 공복의 시간을 만들면 과식이 불러오는 해를 제거하고, 노화나 식생활로 인한 손상을 리셋할 수 있다. 자가포식이 활성화되어 몸이 안에서부터
영화 '기생충'의 배우 박소담(30)이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소담의 소속사는 최근 “박소담이 정기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갑상선 유두암’은 갑상선암 가운데 80~9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한 암이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모르고 지내다 검진단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은 목 앞쪽 중앙 부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체온유지와 신체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매 예방약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43%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20년 기준 한 해 4,257억원이 넘는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국내에서 치매관련 또는 뇌대사관련 질환 관리 목적으로 승인받은 약제이다.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뇌 대사개선 효능‧효과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건강보험급여 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이경실 교수팀(최슬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50세 이상 성인 1
회사원 박모(36)씨는 최근 클라이밍(암벽등반) 재미에 푹 빠졌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은 운동보다는 놀이에 가깝다. 자신의 성취 과정을 SNS에 공유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박 씨는 별다른 부상에 대한 우려 없이 재밌게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높은 곳에서 힘이 빠져 바닥에 비교적 안전하게 떨어졌다. 며칠 후 발목이 부어 올랐다. 박 씨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발목염좌’ 진단을 받았다. 발목 불안전증은 발목을 크게 다치고 제대로 사후관리가 되지 않으면 많이 생긴다. 젊은 연령층은
안구내 악성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을 치료할 때 동맥에 직접 주입하는 ‘안동맥 내 항암요법’이 안구보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소아의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망막모세포종은 대게 5세 미만의 나이에서 진단되며 환자의 약 40%는 유전성이다. 항암화학요법의 발달로 망막모세포종을 치료하기 위해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는 많이 감소했지만 어린아이에게 독한 항암치료를 여러 차례 반복 시행하게 됨으로써 치료 부담과 부작용 등이 수반된다.또 종양의 크기와 중증도에 따라 다섯 가지(A∼E) 군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크기가 크고 중증도가 심
만성부비동염의 수술적 치료 시기를 예측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축농증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부비동염'은 얼굴뼈 내 빈공간인 부비동에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이 발생한 질환으로 만성일 경우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지만 어떤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는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이에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기일 교수는 '델타 중성구 지수(Delta Neutrophil Index, DNI)'를 이용하여 만성 부비동염의 수술적 치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DNI는 일반 혈액검사(C
DNA 수사 중 현재 경찰이 사용하는 DNA형 감정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오해하고 있다. 사실 “DNA가 일치합니다.”는 표현은 틀린 것이다. “염기배열 패턴의 일부가 아주 유사하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다. 경찰이 피의자의 DNA 전부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삼색 얼룩 고양이 가운데 수컷 고양이가 무척 드문 이유는 고양이의 X 염색체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또, GM(유전자변형) 농작물은 정말 위험할까? 바이러스도 생명일까? 등 일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가 호기심을 이끌어낸
전국이 한파로 얼어붙었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보일러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갑상선 건강이 취약해질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겨울철에 특히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56만1,560명이었다. 2015년 43만1,734명보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46만9,914명으로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중 계절별롤 보면, 겨울에 접
심장박동은 너무 빨라도 문제고, 느리게 뛰어도 문제다. 사람의 심장은 1분에 약 60~100회의 범위 안에서 규칙적으로 뛴다. 이 보다 심장이 느리게 뛰는 것을 ‘서맥(徐脈)’, 빨리 뛸 때를 빈맥(頻脈)이라고 부른다. 이를 통칭해 ‘부정맥(不整脈)’이라고 한다. 심장 근육은 전기 신호를 통해 수축한다. 부정맥은 전기 신호 체계에 변화나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부정맥에는 서맥‧빈맥 뿐 아니라 심방조기수축과 심방세동‧심실세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모든 형태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일컫는다.심장 움직임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불포화지방의 섭취를 늘리면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팀은 한국인의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좋은 지방(산)의 섭취를 늘리고 콜레스테롤 섭취는 줄일수록 사망률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200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실시한 ‘한국유전체역학연구’ 조사에 참여한 한국인 중장년층 194,295명을 대상으로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사망
고차원 탄소구조의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경세포가 사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효진 생체재료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김기훈 도핑컨트롤센터 선임연구원, 김홍남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같은 탄소 성분이라고 해도 구조에 따라 생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뇌 손상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탄소 미세머지와 유사한 다양한 차원(0~3차원)의 탄소 나노재료를 합성해 국내 초미세먼지 기준 ‘나쁨’에 해당하는 농도(50㎍/㎥)로 신경세포
빈 서판, 라틴어로 ‘타불라 라사(tabula rasa)’라 부르는 이 말은 인간은 태어날 때 새하얀 도화지이며, 태어난 후 각종 경험을 통해 마음과 지성이 형성된다는 이론이다. 이 빈 서판 이론은 오랫동안 교육학에서 사상적 기반으로 유지됐다. 이 이론대로라면 아이가 너무 어릴 적부터 어느 한 감각을 잃어서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는 아무런 지성도, 감성도 발휘할 수 없어야만 한다. 세계적인 인지신경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은 브라질에서 만난 소년 펠리페와의 일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과감히 수정했다. 펠리페는 네 살 때, 거리에서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밝혔다.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와 같은 대학 박상현 박사, 고려대 김대성 교수는 공동으로 TPBG(Trophoblast glycoprotein) 유전자의 기능 이상이 파킨슨병을 일으킨다고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중뇌(中腦, midbrain) 흑질부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 나타난다. 하지
백설공주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 타이틀을 겨룰 정도로 아름다웠던 왕비는 주걱턱과 매부리코에 검은 망토를 걸친 모습으로 분장하며 마녀로 변신한다. 투박하고 심술궂게 보이는 마녀의 모습에서 왕비일 때의 기품과 우아함은 찾아볼 수 없다. 동화 속 마녀는 주인공 공주에게 저지르는 악행에 생김새까지 더해져 소녀 독자들에게는 언제나 밉상이다. 턱과 코‧눈 등 신체 부위는 생김새에 따라 다른 인상을 준다. 때로 인상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격까지 짐작하게 한다. 이 가운데 턱은 인상을 결정하는 대표 얼굴 부위다. 턱의 생김새는 얼굴형을
무병장수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다. 하지만, 평생을 병 없이 산다는 건 대단히 드문 일이다. 병이 없을 수는 없고, 결국 병에 걸렸을 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가가 장수 여부를 결정한다. 지은이인 이성규 기자는 YTN 사이언스의 ‘카페B’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과학전문기자다. 질병 치료기술의 발전 현황과 생명과학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왔다. 이 책에서도 기자의 입담과 취재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생명과학 트렌드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다소 딱딱한 생명과학의 주제들을 이슈와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이 되며 기온이 떨어져 실내공기를 환기하기도 만만치 않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자가격리 등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사람과 시간도 늘었다. 여러 사람이 모인 한정된 공간에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공기가 탁해진다. 유기체 농도는 높아져 알레르기 비염과 상기도 감염 관련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주기적인 환기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1년 내내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과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두 가지로
12월 연말에는 직장 송년회와 가족‧지인 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전보다 연말 회식이 줄었다지만, 단계적거리두기완화 이후 12월 모임이나 회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연말 술자리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즐거움은 크다. 하지만, 숙취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요통이 있는 환자에게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환자가 가장 많은 허리디스크는 허리‧
위암 조직의 독특한 혈관 구조인 고 내피 세정맥(High endothelial venule, HEV)이 위암 면역 상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은 위암 진단 후 수술 받은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위암 조직 내의 T세포 침윤 패턴과 고 내피 세정맥을 분석해 T세포 침윤 후 위암 조직 내부의 면역반응을 크론 유사 림프구 반응(CLR), 종양 주변 부위 림프구 반응(PLR), 종양 내부 림프구 반응(ILR)의 세 가지로 분류한 결과 고 내피 세정맥(H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