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에서 면역항암제가 출시되며 생존율 향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합치료에도 여전히 간암 환자 10명 중 3명은 암이 빠르게 악화된다고 보고된다. 치료 성적을 높일 새 치료법 개발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간암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타깃 물질을 최근 찾아내 관심이 집중된다.서울아산병원은 이 병원 종양내과 유창훈·김형돈 교수 연구팀과 지놈인사이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 연구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연구팀이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암이 진행된 간세포암
중증 급성 호흡부전 환자의 생명유지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를 적용하는데 부족했던 의학적 근거를 AI(인공지능) 기술인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국내 의료진이 제시해 관심이 집중된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 혈액을 환자 몸에서 빼내 체외 산화장치에서 산소를 혈액에 주입하는 동시에 혈액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다시 환자의 몸 속으로 돌려보내는 생명유지장치다. 에크모는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지만 치료를 받는 동안 전신의 염증반응, 감염, 응고질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 질환 가운데 하나다.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 정도는 개인마다 다른 만큼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발병할 수 있다. 녹내장은 초기 증상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증상이 나타나면 녹내장이 상당히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근시가 있거나 노화가 진행 중이라면 녹내장 발병 위험이 커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때 높은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 정책 이후 병원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병상가동률도 반토막이 났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암, 희귀질환,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응급 환자들에게 피해가 고스란스 돌아갈 수 있어 빠르게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절실하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6일 열린 제8차 홍보위원회에서 지난 2월 초 정부가 연이어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과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따른 병원 현장의 의견을 나누고 이같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병원협회에 따르면, 정부의 의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하고 있다. 세계인들에게 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암 예방을 위해 힘쓰도록 당부하기 위해서다. 여러 암 가운데 ‘폐암’은 세계적으로 약 220만 명이 매년 발생하고, 180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우리나라 2022년 주요 암 사망 통계 자료를 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 가운데 22.4%(8만3,378명)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들 가운데 폐암 사망자는 22.3%(1만8,584명)로 국내 암 사망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폐암 환
전공의들이 떠난 대학병원들이 경영난에 직면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로 진료를 축소한 결과다.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운 지 3주차에 접어들면서 매출 하락은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방 대학병원들은 운영자금을 위해 차입금 조달에 나섰다.경영악화는 전공의 집단사직 직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 만에 의료수입과 병상가동률 하락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대한병원협회가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상급종합병원 8곳을 대상으로 의료수입과 병상가동률 현황을 비교한 결과, 8개 병원 매출은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판막은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반대로 흘러 역류하고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유전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하지정맥류는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으로 발병 위험이 커진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행동 등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츠나 레깅스 등 다리를 꽉 조이는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습관도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새해가 되면 매번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치기 일쑤인 '금연'. 금연 껌, 금연 패치 등 다양한 금연보조제를 통해 끊으려 해도 니코핀 금단현상에, 스트레스 등 해소 위해 자연스럽게 손이 입쪽으로 올라가는 흡연습관에 좀처럼 끊기 어려웠던 담배를 6주만에 끊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HR메디컬이 9년의 도전 끝에 세상에 내놓은 베이핑용 흡연습관개선보조제 '엔드퍼프'가 그 주인공이다. HR메디컬은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및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금연보조제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전자식 흡연습관
템메코, 테빔브라, 페마자이레 등 주요 항암제들이 건강보험 급여 첫 관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버제니오, 자베도스, 롱퀵스-프리필드 등은 추가된 적응증에 대해 급여기준 확대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반면 보령제약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와 클리니첸 코리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치료제 '에르위나제'는 급여확대에 성공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9개 주요 항암제들에 대한 급여기준 설정을 위한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 결과, MET 엑손14 결손(skipping)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뇌, 척수, 시신경 등 우리 몸 전체에 깔린 신경섬유 속살인 '축삭'을 둘러싼 피막 '수초'가 자가면역세포에 의해 손상되며 나타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겉질인 수초가 손상되면 축삭이 바깥에 노출되면서 신경섬유를 통한 신경계 정보 전달에 문제가 초래되는데, 수초 손상 부위가 어디이고 얼만큼 손상됐냐에 따라 다발성경화증 환우의 증상은 그야말로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특히 다발성경화증은 발병 뒤 치료를 지속해도 재발과 완화가 반복되는 특징을 보이는데, 재발할수록 기존 장애가 더 심해
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이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화기혈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6개과 7명의 전문의를 영입했다.대림성모병원은 6일 필수 의료를 책임질 의료진을 영입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영입한 전문 의료진은 ▲산부인과 김태준 과장 ▲정형외과 한명훈 과장 ▲소화기혈관외과 이정삼 과장 ▲방사선종양학과 김주리 과장 ▲영상의학과 김하정 과장 ▲응급의학과 정진섭 과장 ▲응급의학과 김동훈 과장 등 총 7명이다.유방암 특화 종합병원인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외과 전문의 4
매년 3월은 다발골수종 질환 정보를 알리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된 '다발골수종 인식의 달'이다. 다발골수종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은 혈액암이다.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다발골수종 등록 환자 수는 지난 2022년 9,310명으로 2012년(3,361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3배 가량 증가했다. 질환 특성상 재발이 잦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국다케다제약은 다발골
#50대 A씨는 최근 들어 하루에 3~4번은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는다. 하지만 횟수와 달리 매번 갈 때마다 시원하게 볼 일을 보지 못해 장에 탈이 난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다. 대장암은 아닐지 덜컥 겁이 나기도 해서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고민하고 있다. 올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이기도 한 A씨매번 연말에서야 쫒기듯 국가 건강검진을 받아온 터라 연초에 검진을 받는다는 게 여간 익숙하지 않아 망설이고 있다. 건강검진은 암 등을 조기 발견하고 위험요인을 확인해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질병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각별한
보건복지부가 젊은 의사들이 빠져나간 의료현장에서 진료지원인력(PA)이 할 수 있는 의료행위 100여개를 정리해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 보완 지침 형태로 의료기관에 전달한다. 여기엔 동맥혈 채취, 수술 시 발사(실 뽑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관계자는 6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진료지원인력(PA) 시범사업’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복지부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해 집단사직한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지난 2월 27일부터 실시한 바 있다.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를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 정책으로 야기된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1,285억원의 예비비 지출을 의결했다. 예비비는 의료인력의 야간‧휴일 비상당직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공보의 등을 민간병원에 파견하는 한편, 전공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한 의료인력 채용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데 쓰인다.정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총 1,285억원 규모의 예비비 지출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예비비 중 보건복지부에 1,254억원, 국가보훈부에 31억원이 배정됐다. 앞서 복지부는 의사 집단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이 모인 울산의대교수협의회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에 모인 성대의대교수협의회가 제자들을 지키겠다며 정부의 법적 처벌 강행 시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 교수들과 처지가 다른 국립대병원인인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서울대병원 임상교수들은 6일 정오 정기임상교수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논했다. 임상교수간담회는 달마다 정기적으로 열린다. 여기엔 김영태 병원장을 비롯해 보직 교수들도 참석해 왔다.비공개로 진행한 이번 간담회는 주로 전공의
당뇨병전단계를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뇨병전단계는 이미 우리 몸의 혈당조절체계에 노란불이 들어왔다는 신호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상태다. 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인하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유튜브 채널 '당뇨병의 정석'에서 "많은 수의 당뇨병전단계 환자들이 많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혈당에 이상이 있다지만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당뇨병전단계는 당뇨병에 대한 경고가 이미 시작된 '노란색 신호등 단계'"라고 강조했다. 당뇨병전단계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분노하며 사직 의사를 밝힌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배대환 교수의 환자가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환자는 의사를 악마화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지난 5일 의대생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의사, 의대생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비후성 심근증으로 배 교수에게 치료를 받았던 20대 교사 A씨의 메시지가 공개됐다.A씨는 3년 전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혈전 때문에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당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언어 문제가 발생했으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와 신경과 교수, 전공의들의 빠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팀이 중앙대학교 류한준 교수와 공동연구로 상처 치유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혈액 순환과 상처 치유 과정에 문제가 생겨 만성 상처가 쉽게 발생하는데 치유를 촉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환자별 상처 상태에 따라 맞춤 관리가 필요하다.이에 연구팀은 상처 부위와 주변 건강한 피부 사이의 온도 차이를 활용해 상처 내 발열 반응을 추적했으며, 열 전송 특성을 측정해 피부 표면 근처의 수분 변화를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이 모인 울산의대교수협의회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에 모인 성대의대교수협의회도 제자들을 지키겠다며 정부의 법적 처벌 강행 시 행동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성대의대교수협의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에게 법적 처벌이 진행된다면, 의대 교수들은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천명했다.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너무 일방적·강압적”이라며 “의대 교수들과 많은 전문가들이 반대하는 2,000명 증원을 고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