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학회, 질병으로서의 비만 인식 강화 요구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 해결 위한 법제화 필요

대한비만학회가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의 주제 ‘BMI(체질량지수) 2024’를 통해 2024년 올 한해 BMI 20~24를 유지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세계 비만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비만연맹(WOF)가 2015년 제정한 기념일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및 치료 개선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식생활과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비만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비만은 비만 자체뿐 만 아니라 동반 질환으로 인해 환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최근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10% 전후로 유지되다가 코로나 이후 19.3%(남아 25.9%, 여아 12.3%)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20~40대 젊은 성인의 3단계 비만 유병률도 3배 증가하면서 고혈당과 지질이상 등의 관련 대사 지표 이상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아청소년기 및 젊은 성인기의 비만 조기개입 및 효과적인 관리, 치료를 위한 정책 마련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터 제공=대한비만학회
포스터 제공=대한비만학회

비만학회는 ‘세계 비만의 날’을 기념해 비만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생활 실천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달 3일 서울 늘벗공원 운동장에서 ‘건강걷기대회’를 진행한다.

건강걷기대회에는 당뇨병 등 비만관련 질환이 있는 성인과 비만 환자를 주요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건강걷기대회는 비만환자 및 비만 관련 대사질환 등을 검사하고자 하는 참석자를 위해 비만도 및 건강체중 유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EBS 인기 크리에이터인 펭수도 비만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참여할 예정이다. 늘벗공원에서 시작해 양재천 영동교 (3-5교 구간)를 반환해 돌아오는 3.2km 건강걷기대회 코스는 비만 관련 국내 의료전문가, 비만 환자 및 가족 등 걷기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철영 이사장은 "이번 걷기 대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비만 환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생각해 보고, 비만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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