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연구로 효과 입증
하루 두 줌의 아몬드 섭취가 운동 후 회복기에 근육통 완화와 근수행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몬드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약 23알, 30g)에는 식이섬유 4g(한국 성인 기준 하루 권장량의 16%), 비타민E 7.3mg(67%), 식물성 단백질 6g(10%), 마그네슘 77mg(23%) 등 15가지 필수영양소가 함유돼 있으며, 불포화 지방 13g, 포화지방 1g으로 구성돼 있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는 협회 지원으로 이뤄진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학교 연구진이의 이같은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비만인 중년 남녀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해당 실험에서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주간의 간식 섭취 기간을 거친 후 30분간 러닝머신에서 다운힐 러닝 테스트(내리막 달리기)를 수행하도록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매일 57g(약 2줌)의 통 아몬드, 혹은 동일한 칼로리의 무염 프레첼(86g)을 간식으로 8주간 매일 섭취하도록 했는데, 두 경우를 대조하기 위해 3주간의 휴지기를 가지도록 했다. 러닝머신 테스트는 아몬드가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근육에 손상을 주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근육 손상과 염증에 대한 혈액 지표로 참가자들의 근육 기능을 측정하고, 참가자가 느끼는 근육통에 대해서는 러닝머신 테스트 전과 테스트 중간에 각 1회씩, 테스트 후 시간차를 두고 3회에 걸쳐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응답자가 통증의 정도를 1부터 10가지의 숫자로 응답하는 설문 도구)로 측정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아몬드 섭취 전과 8주 후 참가자들의 심혈관 대사 건강의 혈액 지표와 체성분 지표를 측정했으며, 기분, 식욕, 웰빙과 같은 심리사회적 평가도 함께 진행했다.
연구에서 근수행력은 버티컬 점프 챌린지(수직 제자리 뛰기)를 통해 측정됐으며, 이 연구 결과는 아몬드가 운동 후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 아몬드를 섭취했을 때에 참가자들은 폭발적인 힘을 사용하는 운동인 버티컬 점프 챌린지를 수행한 후 72시간의 운동 회복기 기간 느끼는 근육통이 약 25% 감소했다. 이러한 근육통의 감소는 아몬드를 섭취했을 때의 근수행력이 무염 프레첼을 섭취한 대조 기간 대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심혈관 대사 건강, 근육 손상 및 염증, 기분 상태 혹은 식욕 등의 지표에서는 아몬드를 섭취한 기간과 대조 기간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연구 참가자들은 비만이며 간헐적으로 운동을 하되 훈련받은 선수가 아닌 비흡연자들로 구성됐다. 이 연구의 한계는 그 결과가 다른 인구통계학적 특성이나 건강상의 특징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반화될 수 없다는 점이다.
런던 킹스 칼리지대학의 운동 대사 및 영양학 수석 연구원인 올리버 C. 위타드(Oliver C. Witard)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간헐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격렬한 운동 후 회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간식으로 아몬드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할 만한 방안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아몬드는 단백질과 좋은 지방,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E 등 천연 영양 성분이 풍부히 함유돼 있어 운동을 위한 이상적인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타드 박사의 이번 연구는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간헐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성인이 운동 후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존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
아울러 위타드 박사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활동적인 신체 상태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습관 전략을 찾는 것은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도 중요하다”며 “선행 연구 결과는 운동이 습관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데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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