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식품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거의 모든 식품에 들어 있어서 식사 때마다 반드시 섭취하는 중요한 물질이 있다. 우리는 식품 없이도 며칠은 살 수 있지만, 이 물질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물질, 그것은 바로 물이다. 가열 건조한 식품을 제외한 모든 식품에 수분이 들어 있다 보니 물은 식품의 맛과 품질을 크게 좌우하고 인간의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식품에도 과학이 있다. 당연한 말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맛있어지거나 맛없어지고, 제대로 익거나 타는 것에 과학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식품의 과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소시민의 기준으로 보면 유명한 대학을 졸업하고,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서울에 살면서 매년 시세가 오르는 내 명의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가끔씩 남들이 부러워하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일까? 언뜻 들어보면 더할 나위 없는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자는 행복의 주체가 ‘나’가 아닌 ‘타인에게 비쳐진 나’라면 경제적으로 풍요롭다 해도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없다고 단언한다.저자는 우리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 책 《우당탕탕 박원장》은 위트 있고 유쾌한 만화다.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들이 박 원장과 펼쳐가는 스토리에 흠뻑 빠져든다. 세계관과 종목이 확장되며 개연성 있는 내용과 해결책 앞에 긍정의 끄덕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축구와 야구‧농구‧배구‧주짓수와 스키에 이르는 방대한 스포츠 종목의 부상 역학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려운 해부학과 손상 기전은 그림으로 손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어렵지 않다. 또 최신 의학 지식 앞에 심지어 의사들에게도 필독서가 될 수 있다. 30화에 이르는 에피소드 중에
‘난청’이라고 하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난청은 꼭 어른들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 중에서도 선천적인 난청을 진단받는 아가들이 있다. 신생아 1,000명당 4~6명이 난청을 진단받는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때에 난청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들의 난청 유병률은 1,000명당 약 10명이다.고령화 사회로 노화성 난청은 이제 흔한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중 난청인의 비율은 40%에 이른다. 젊은이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청각에 대한 예민도가 높아진 젊은이들
피로는 신체‧정신적 활동 후 또는 질병으로 생긴 극심한 탈진 상태 또는 힘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 만약 당신의 정신적 또는 신체적 활동 수준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면 당신은 피로를 해독할 필요가 없다. 그 치유책은 간단하다.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면 된다. 실상은 당신의 활동 수준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로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는 ~암, ~증, ~병 같은 말이 붙는 특정 신체 기관의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이 있기는
내 몸이 원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알고 있는가? 한 번쯤은 종합비타민제라든지 간에 좋은 영양제, 피로한 몸을 위한 영양제,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영양제, 피부에 좋은 영양제 등을 복용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저 좋다고 해서, 선물 받아서, 요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복용해보았을 텐데, 어떤 비타민은 과하게 복용하면 몸에 더 나쁠 수도 있고,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아니 이렇게 보충제로 섭취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비타민‧무기질 보충제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많지 않다. 뻔한
‘비건’이라는 말은 1944년 영국의 한 소규모 베지테리언 단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들은 영국에서 ‘비건 소사이어티’를 설립하고, 비거니즘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식품‧의류 또는 기타 목적을 위한 모든 형태의 동물 착취와 학대를 배제하고자 하는 실행 및 실천 가능한 철학 및 생활 방식. 더 나아가 인간‧동물‧환경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안의 개발과 사용을 추구하는 것. 식이적 관점에서는 동물에게서 부분적으로 혹은 전적으로 유래된 모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스포츠‧의료‧화장품테스트‧의류 등의 분야에
당뇨병은 자각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뇨병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말을 들어도 대부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고 태연하게 넘어가 버리곤 한다. 그러다 10~20년 뒤에 그 생각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를 뼈저리게 깨닫는다. 우선 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만일 ‘당뇨병으로 진단받으면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는 식으로 쉽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다. 당뇨병 예비군에 포함되면 바로 즉시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철칙이다.당뇨병하
‘나는 우울증일까, 번아웃일까?’ 살면서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 하지만, 실제로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은 극히 드물다. 자신이 우울증인지, 번아웃인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각각에 맞는 해결책을 얻고 싶은 독자를 위한 우울증‧번아웃 필독서다.독일에서 심리 클리닉을 운영 중인 저자는 우울증과 번아웃을 약물로만 치료해선 극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생활 습관부터 인간관계까지 다각도로 원인을 분석한다.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낼 수
통증이란 무엇일까? 통증은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 통증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자칫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해치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뇌에서 발생시키는 신호다. 이를 무시하면 위험한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2020년 영국왕립의학협회 통증 분야 논문상을 수상한 몬티 라이먼 박사가 쓴 이 책 《고통의 비밀(원제: The Painful Truth: The new science of why we hurt and how we can heal)》은 통증의 극단을
이 책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의 저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교수는 진료 대기 5년에 달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소아정신과 대표 명의로 손에 꼽힌다. 그의 이름은 육아 커뮤니티에서 수없이 거론되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대표 의사다. 틱과 ADHD‧자폐스펙트럼장애 분야 최고 전문의인 저자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 발달과 정신건강에 많은 걱정과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아이를 제대로 살피고 헤아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한다.이 책은 저자가 27년간 진료실에서 마주한 많은 아이들과
서로의 살아남은 이야기’가 살아갈 힘을 회복시킨다고 믿는 저자 허심양 작가는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을 터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때로 상담소가 문을 닫아도 좋으니 트라우마 당사자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바란다. 하지만, 다양한 아픔을 가진 내담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사례 가짓수만큼이나 상흔도 후유증도 제각각인 트라우마의 본질과 영향력, 나를 지키는 방법을 찾았다. 트라우마는 기억을 매개로 하는 끝없는 고통의 재생이다. 우리의 마음과 몸에 남는다. ‘그날’의 경험은 과거에 일어나 끝나지 않고,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준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유행)을 겪으며 생활 속에서 만나는 유해 미생물과 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의 방어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선은 다름 아닌 ‘생활 위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노로바이러스와 수족구‧독감 등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 비염‧천식 등 다양한 병원균 감염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며 우리 주변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 책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위생 상식》은 이러한 바이러
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질병들이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나타날까? 왜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다른 시점에 나타나지 않을까? 이런 병들은 과거보다 더 자주 나타나는가? 우리는 어쩌다 이런 병들을 끌어낸 것일까? 또 다른 무시무시한 전 세계적 유행병을 겪기 전에 이런 경향을 바꾸거나 최소화할 수 있을까? 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모든 감염된 동물종에게 무서운 해악을 끼치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동물이 없다면 인수공통감염병도 없다. 그러나 동물이 없다면 지구는 더 이상 살아 있는 별이
“다 큰 성인이 달리는 모습은 우스워 보이기만 할 뿐이다.” 1968년, 미국의 일간지 에 이런 문장의 기사가 실렸다. ‘조거’라는 용기 있는 신인류가 밤에 뛰면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으니 아침에 뛰기 시작했다는 기사였다. 오늘날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운동으로 손에 꼽히는 조깅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괴상한 행동으로 취급됐다. 그러면 이 조깅은 어떻게 모두가 즐기는 운동이 됐을까?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공동창업자이자 육상선수 코치였던 빌 바우어만과 심장전문의 W.E. 해리스가 함께 쓴 책 《조깅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엄마‧아빠, 그러나 아이가 생긴 뒤부터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이들은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엄마‧아빠의 이런 충돌 속에서 아이는 정말 괜찮을까? 이 책은 ‘내 아이를 위해서’라는 공동의 목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며 갈등을 만드는 엄마‧아빠의 문제점을 밝히고 해결점을 찾는다.어학연수는 아내 말대로 정말 아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아이가 좀 맞고 들어와도 남편 말대로 그냥 아이들 장난쯤으로 여겨도 될까? 늘 밥상머리에서 아이를 혼내는 남편을 가만
인간은 정말로 움직이는 존재였을까? 저자는 인류학‧생물학‧심리학적 자료를 토대로 인간은 움직이는 존재였다고 말한다. 인류의 선조들이 진화한 모습을 살펴보면 점점 움직이는 존재로 진화해왔다. 고대 영장류 호미닌과 달리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모 에렉투스는 대퇴골과 둔근이 발달해 움직이기 적합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심리학‧생물학적 진화는 인간을 끈질기게 움직이도록 도왔다. 고대에는 수렵‧채집이 주된 식량 공급 방법이었기에 굶주린 상태로 꾸준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고된 수렵과 채집이 끝난 이후 찾아오는 신체‧정신적 고통
클레망소‧안톤 체호프‧서머싯 몸‧체 게바라‧몬테소리‧쑨원‧코넌 도일‧서재필‧올리버 색스….역사나 문학작품 속에서 이 이름들을 한번쯤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의사’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정치가와 작가‧혁명가‧교육자‧음악가이기 이전에 의사였다. 개인의 열망과 시대의 부름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이유로,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사람들이다.이 책은 이 인물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의 또 다른 꿈을 펼칠 때, 의학과 의업에서 갈고닦은 지식과 경험을 다른 분야와 융합, 더 넓고 다른 세
한국 10~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2020년 기준 20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54.3%)이 자살이었다. 한창 꽃피울 20대 나이에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왜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던 것일까?이 책 《가장 외로운 선택》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한 여섯 명의 전문가들이 자살 현상의 현실과 이면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긴급한 보고서다. 정신건강의학자와 인류학자, 보건학자‧사회복지학자‧상담사‧사회역학자가 집필에 참여했다. 이들은 청년 자살의 원인을 비롯해 세대
걷기는 심폐 지구력을 강화하고,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한다. 체중 감량에도 큰 효과가 있는 건강법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효과는 뇌를 젊게 단련시켜준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걷기는 어떻게 우리의 뇌를 단련시킬까?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걷고 있다. 하지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엄청난 정보가 다리 근육에서 신경을 통해 대뇌신피질의 운동을 관장하는 감각령에 도달한다. 뇌로 향하는 정보 전달은 그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두 발로 걷는 동안, 뇌와 다리 사이에서는 복잡한 신호 교환이 쉴 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