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베이에서 직구로 주문했던 선글라스가 드디어 배송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150불이라는 착한 가격을 주고 구입한 이 선글라스는 보통 선그라스가 아닙니다.바로 액션카메라가 달려있는 스포츠 선글라스입니다 ^^135도 광각렌즈, 5메가 CMOS 센서, 1080p full HD.... 이 정도면 굉장한 성능 아닌가요?게다가 32G 마이크로SD 메모리를 착탈까지 할 수 있으니 확장성도 좋습니다.특히 수심 1미터까지는 방수도 되니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생생한 모습을 마음껏 찍을수도 있겠습니다^^등산이나 트레킹.... 자전거, 캠핑, 여행 등등 활용도가 무진장 높은 이 액션캠 선글라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어떤가요? 폼나나요? 도수를 넣은 렌즈를 맞추러 빨리 안경점에 가봐야겠습니다.도수가 완성되면 이
저는 보통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메일부터 확인합니다.새벽 2시쯤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메일이 한통 날라왔습니다.치대에 입학한 학생이 저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사람들 말만 듣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찾아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치대에 입학했지만과연 정말 그런 것인지 불안한 마음에 밤잠을 뒤척이며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과연 제가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가슴이 참 답답합니다.학생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해줘야 할지.... 냉혹한 사회현실에 대해 냉정히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오늘 하루 저도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구름떼 같이 모인 사람들이 보신각에서 카운트를 외치며 신년맞이 종소리를 듣는반면, 어떤 전공의들은 그 시간에 중환자실에서 신년맞이 기계음(?)을 듣고 있다. 새벽 3시.1년차가 내기다시피 나간 덕분에 다시 차트를 잡았고 넘쳐나는 환자덕분에 반 좀비가 된 한 전공의가 있다. 응급실 내원 당시에 이미 패혈성 쇽 상태였고 수술방으로 올리고 보니 직장이 터져 한웅큼씩 응가를 퍼냈던 할머니의 상태가 좋지 않아 그 시간까지 중환자실에 있었다. 수술 후 예상대로 패혈성 쇽에서 폐부종, 급성 신손상의 코스를 차례대로 밟아가고 있었다. 밤
註 지제근 교수님께서는 지난 2014년 10월 24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추계학술대회의 plenary session 연자로 참석하셔서 "의학용어발전사, 그리고 향후 전망"이란 제목의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고인이 되셨습니다. 이 특강 내용을 3부로 나누었는데, 소개하는 것은 세번째 부분입니다. 들어가면서제1부 우리말 의학용어의 발전사의학용어집의 연대별 편찬과정제2부 우리 의학용어 정책의 현황과 방향1) 의학용어의 기원과 발달과정2) 의학용어의 표준화 정책3) 우리나라의 의학용어 정책제3부 우리 의학용어의 전망1) 우리나라 의학용어란 무엇인가?2) 우리나라 의학용어의 바람직한 표준화 방향 1) 의학용어에서 전문용어와 일반용어를 구분해야 한다. 2) 우리말 의학용어의 기원인 한자(漢字)를 배척해서
크리스탈 호텔은 2008년 12월 처음 산타로사를 방문할 때부터 투숙했던 호텔이기에 친숙한 건물로 다가온다. 당시에는 1층 방에 이른 밤부터 벌레가 돌아다녔고, 2층으로 숙소를 옮겼지만 머나먼 나라의 낮선 곳인지라 잠을 설쳤다. 지금은 새롭게 단장되었고, 길거리 간판도 새것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새로운 건물 신축과 함께 리모델링으로 산타로사의 최고 호텔이 되었다. 2층은 새로운 객실로 채워지고 1층은 이 마을에서 가장 고급스런 식당이 들어섰다. 식당 앞에는 새벽 잠을 깨워주는 닭들이 가장 먼저 모여들어 손님들을 반긴다.방문하던 이튿날 이 호텔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마련되었다. 우리 나라와는 달리 낮시간의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리는 삼복 더위인지라 무언지 모르게 성탄 기분을 내기에는 어색할 지도 모르겠다는 느
대한민국에 어느 날 친절 서비스 광풍이 불어닥쳤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삼성을 필두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친절 교육이 범람했던 것 같다. 고객 만족이 아닌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호를 외치고, 전단을 돌렸다. 그리고 이제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곳에서 친절하지 못한 직원은 민원과 사과의 대상이 되었다.이런 친절 서비스는 애초에 어디서 비롯된 걸까. 나는 일본에 출장 다녀온 대기업 임직원의 머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친절’하면 일본인을 떠올린다. 지나친 자기 낮춤(과잉 굽실거림)은 일
말라리아의 씨앗작가 로버트 데소비츠출판 후마니타스발매 2014.11.17리뷰보기과학 교양서들은 여러 분야가 있지만, 특히 기생충을 주제로 다룬 것들은 100% 재미가 보장된다. 칼 짐머의 '기생충 제국'이 그러했고, 서민 교수의 저서들, 그리고 이 책을 번역한 정준호 박사의 저서도 그러했다. 이번 책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Leishmania 와 Malaria 라는 두 주제를 다루는데, 각 질환의 이면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규명되기까지의 역사 (그리고 behind story)등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무엇보다도 데소비츠 이분의 입담이 보통이 아니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내용들을 특유의 익살로 부드럽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읽기가 매우 즐거웠다.그런데, 이 분은 학자분들이 잘 그러듯이 관료들에 대
# 난 카톡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대부분의 딸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 친구에 가깝지 않을까?아빠와는 달리, 같은 성이라는 이유때문에라도 보다 은밀한 상담이 가능하고, 보다 더 속을 터 놓을 수 있고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또 같은 이유로 인해 맘놓고 투정 부릴 수 있고, 좀 극단적인 경우로는 .. 화풀이도 할 수 있는 만만한 상대.그래서 그런지 이 땅의 딸들은 엄마에게 '함부로' 대하는 친구들이 꽤 많을걸? 내 딸도 예외는 아니다. 아빠는 아무래도 무서워서 찍 소리 못하고, 만만한 엄마만 잡아댄다.그리고, 메울 수 없는 세대차의 gap
봄, 가을은 바야흐로 학회시즌이다. 모든 서저리 파트가 가장 좋아하는(?) 마취과 학회를 비롯하여 여러 과들이 학회를 개최한다.외과 학회는 봄에는 서울이외의 타 도시에서 개최하느 추계학회는 늘 그렇듯이(?) 코엑스에서 개최하며, 현재 강남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3일간 개최된 학회 중 무려 이틀을 다녀오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비록 첫날은 새벽 4시까지 수술하느라 반 수면 상태에서 다녀왔지만말이다.학회는 만남과 득템의 공간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다른 병원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다. 거기다 청주성모에서 아웅다웅하던 모 외과 과장님을 만나 다음에 만나면 꼭 한우 꽃등심을 사주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아낸 것을 시발점으로 부스를 다니며 수 많은 아이템을 득템했다. 아래 사진에 있는 아이템은 그 중 일
갑상선암 과잉검진 논쟁, 공익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기고문| 허 대 석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정부주도로 작성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였다. 암 검진의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문제가 아닌 전문의학 문제임에도, 정치인들이 나서서 논쟁을 벌이고 의사들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우리나라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일본이나 중국의 10배 이상이며,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났던 체르노빌지역보다 더 높은 원인이 과잉검진에 있다는 주장이 올해 초 제기
처음 의사가 되어,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어떤 상황이었는지?'외부병원에 파견 나가서 선배의사의 도움없이,임종환자를 보다가 사망을 선언해야 하는 순간' 등 대부분 임종과 관련된 문제입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의학교육은 end-of-life care에 대하여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유럽국가는 국가지침으로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미국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1. 교육목표A learning experience has to be promoted which permits students to develop the attitude, knowledge and skills necessary to participate in effective and compassionate Palliative Ca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개봉 2014 미국, 영국평점 리뷰보기#1. 발단 2달전 지하철 광고판에 붙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작품이 11월달에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메멘토를 보고 느낀 천재성. 배트멘 비긴즈에서 느낀 세련된 스타일. 인셉션은 창의력.다크 나이트의 철학. 매번 영화 마다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번에도 무엇인가 크게 보여 줄 것 같았다.작가의 상상력이 우주까지 뻗쳐나가고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과학 영화이자 철학 영화가 나올 것 같은 느낌.#2. 전개 하지만 생각보다 표를 구하기 어려웠다. 처음부터 IMAX로 제작한 영화라 IMAX 관이 아니면 감독이 만
바이탈(Vital)을 다루는 과"에서 수련을 받다보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사망진단서를 쓸 일이 생긴다. 외과의 경우 "말기암--> 다발성 장기부전" 혹은 "장천공/장 괴사 --> 패혈성 쇼크 --> 다발성 장기부전" "수술 후 합병증 --> 다발성 장기부전"의 코스를 밟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턴, 전공의 도합 3년 가량 의사생활을 하며 2달에 1건 정도 사망진단서를 쓴것 같다. 물론 그 외 여러 케이스들이 있지만 일단 내 경험에서는.중환자실 환자는 아기같은 존재다.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고 딴눈을 팔고 있으면 갑자기 안좋아지고, 옆에 붙어서 계속 보
사람들은 내게 바쁜 와중에 뭐하러 글을 쓰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물론, 나도 시간이 남아돌아 글을 쓰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자꾸 쓰게 되는 까닭이 생긴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1단계 : 글을 쓰면 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모이게 된다.예) ‘라면은 몸에 해롭지만, 맛은 있다.’라는 글을 쓰자, 맞장구를 치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이야기를 건넨다. (공명)2단계 : 내 생각에 자신이 없다가도, 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만의 생각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긴다.예) 라면을 해로운 줄
동네 서점을 살리자고 시작한 일에 인터넷 서점의 판매고가 올라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YES24, 알라딘, 교보문고를 비롯한 인터넷 도서 판매 사이트들은 간만에 호황이다. 인터넷 서점들은 이번 호기를 놓칠세라, 90%까지 할인 폭을 높이며 남은 재고들을 모두 정리했다. 마진이 높지 않은 도서의 특성상 정가의 10%에 판매하면 무엇이 남을까 싶겠지만, 이게 바로 ‘떨이의 경제학’이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품은 아무리 싼 가격에 팔아도 판매한 만큼 추가 순익이 발생한다. 인터넷 서점은 이번 장사로 월동 준비를 넉넉히 마쳤다. 그렇다면 도서정가제가 시행
드라마에서 보는 수술실은 엄숙하기 그지없다.뚜뚜뚜 거리는 모니터링 기계와 애정이 담긴 "당장 나가!!"라는 고성, 진지하게 인상쓰며 환자 상태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은 마치 등장인물에게 수술을 받으면 당장이라도 완치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랄까.현실은 어떨까. #1. 학구파환자 상태에 대해 토론하며 어시스트들과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며 수술을 진행하는 타입. 실습나온 학생이나 전공의에게 지식을 전달하려는 유형임. 가끔 폭풍질문으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경우도 있다.#2. 나는 가수다교수님들 중에는 간혹 오페라나 가곡, 혹은 다른
신해철직업 가수출생 1968.05.06데뷔 1988년 MBC '대학가요제'학력 서강대학교 신해철의 작품들 중에서 좀 이질적이라고할 곡. '정글 스토리' OST 를 영화보기 전에 먼저 구입해서 들었는데, 이 곡이 유난히 튀었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어느 대목에 이 곡이 나오나 하고 예의 주시했었는데, 방송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초조해하는 햇병아리 신인 윤도현 옆에서 어느 걸 그룹이 안무 맞춰보자고 하며 이 곡에 맞춰 춤을 추는 짧은 장면으로 잠깐 나온다.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10여년전에 노래방 갔다가 이 곡이 있는 걸 보고 좀 놀랐었다... 지금 가사를 다시 음미해보니, 은둔형 외톨이 내지는 고리타분하게 꽉 막힌 사람들, 혹은 극우들에게 던지는 충고로 읽힌다. 그걸 그렇고 그런 댄스곡으로 위장한 것이었
제가 사체 검안을 인턴 때, 그리고 응급실 당직의사로 근무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는 참 완전범죄가 쉽겠구나. 였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나이들어서 사망한 경우 또는 자다가 죽은 경우에는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한, 그냥 영구차를 타고 응급실 밖 주차장에 와서 응급실 당직의사에게 나와서 사체의 얼굴 대충 보고 '병사'로 검안서를 떼어가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크게 발전하지는 않았다고 들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외국처럼 '시체 공시소(맞는지 모르겠습니다.)'에 일정 기간 보관하고, 부검 여부 등을 판단해야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사실 이러려면 많은 예산이 들죠. 공무원도 늘려야하고... 하지만 이런 방향의 공무원 충원은 사회 발전을 위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뉴스를 보니 아래와 같은 것이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작가 오은영출판 웅진리빙하우스발매 2011.06.08리뷰보기불안이란 인간의 기본적인 방어기전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누구나 불안이라는 기전을 동원해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 하고,본능적으로 이 기전을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적당한 불안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불안이 있어야 자기 자신과 가족, 미래를 위해서 자기도 보호하고 안전하게 다음의 계획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빠는 하나같이 불안을 '무관심'으로 표현하고, 엄마는 '걱정'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33 p부당하게 아이에게 절대 화내지 마라. 때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부당하게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이를 존중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시설 중의 하나인 제천 의림지(義林池)를 찾았다. 의림지 제방 위의 제림(堤林) 그리고 주변의 정자 및 누각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역사적 경승지라고 했다. 호반둘레는 약 2km, 수심은 8~13m라고 하니 상상 외로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수리시설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고려사(高麗史), 세종실록(世宗實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輿地圖書), 제천현지도(堤川縣地圖), 청구도(靑邱圖),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 조선시대 고지도에도 자세히 나타나는 곳이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처음 쌓았다는 명승 제20호.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