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HER2 양성·음성 전이성 위암에 허가받은 첫 면역항암제
KEYNOT 연구결과, 항암화학요법 단독 대비 전체 OS 개선 확인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GEJ) 선암 환자에서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 요법이 조건이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HER2 양성 및 음성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이성 위암 치료 영역에서 허가를 받은 첫 면역항암제가 됐다.
위암은 전 세계에서 한국의 발병률이 높을 뿐 아니라, 국내 암 발생률 4위, 암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에 진단받을 경우 5년 생존율은 97.4% 수준이지만, 원격전이 될 경우 6.6%로 급격히 낮아진다.
위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암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할 경우 약 70%의 환자가 이미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받는다. 특히 종양 특성상 이질성이 높아 암이 진행되면 일반적인 항암화학요법에 내성을 보이기 쉽기 때문에 위암 치료에 있어 환자 및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가 컸다.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키트루다는 여전히 치료 사각지대가 존재했던 HER2 음성 위암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적응증 확대는 33개국 207개 의료 기관에서 총 1,5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이중맹검,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연구인 KEYNOTE-859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1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전체 환자군 및 PD-L1 CPS 1 이상, 10 이상을 보이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각각 평가됐다.
임상 연구 결과, 중앙 추적 관찰 기간 31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군은 전체 환자에서 OS 중앙값 12.9개월을 나타내,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의 11.5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키며 OS를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PD-L1 CPS 1 이상인 환자에서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OS 중앙값은 13.0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군의 11.4개월 대비 우수한 OS를 나타냈다. 또한 PD-L1 CPS 10 이상 환자에서는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군의 11.8개월과 비교해 15.7개월의 OS를 입증하며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키는 등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치료 혜택을 보여줬다.
또한, PD-L1 CPS 1 이상 10 미만 환자에서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OS 위험비(HR)는 0.83으로 나타나,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을 보였다.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은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도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PFS 중앙값은 6.9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군의 5.6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KEYNOTE-859 임상 연구의 제1 저자인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위암은 국내 발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원격 전이될 경우 10명 중 1명도 채 5년을 생존하지 못하는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이다. 위암의 약 80~90%를 차지하는 HER2 음성 위암의 경우, 여러 면역항암제들이 허가돼 있는 다른 암종과는 달리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의 고통이 컸던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이 단계에서는 항암 치료가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 발현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전체 환자군에서도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임상적 혜택을 확인해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는 치료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학회에서 발표된 아시아인 대상에서 전체 환자군 데이터보다 더욱 우수한 치료 혜택을 확인한 만큼,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모든 전이성 위암 환자들의 생존율 및 위암 치료 결과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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