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이 뇌출혈로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가는 길에 생긴 일이다. 워낙 접근이 쉽지는 않은 외지에서 농장하는 분이라 119 출동이 늦을까 걱정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구급차는 10분 만에 도착했다. 문제는 병원으로 가는 동안에 발생했다. 환자의 가족들은 잠자던 환자가 ‘극심한 두통’과 ‘편측 마비’ 증상을 보이면서 ‘구토’를 하는 것을 보고 뇌에 문제가 생겼음을 짐작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 심혈관 문제로 (협심증) 스텐트를 삽입하면서 주치의가 ‘약물로 피를 묽게 하는데 부작용으로 뇌출혈 발생이 되는 경우가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소아청소년과 진료 받으러 갔다가 온 김에 영유아 검진도 받겠다고 하면 다른 날로 예약하라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을 것이다. 병원의 표면적인 이유는 ‘검진에 걸리는 시간이 많다보니 다른 환자를 위해서 좀 한가한 시간에 방문 예약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편의를 봐주고 싶은 단골 환자에게도 그렇게 못하는 다른 이유도 있다. 숨은 이유는 돈 문제다. 진료 받으러 온 당일 날 검진을 할 경우에는 진찰료를 보험 공단에 청구할 수가 없다. 환자를 진료해도 그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없으니 대기실에 기다리는 환자가 없더라도 ‘온 김에 영유아 검진도...’라는 부탁을 들어 줄 수가 없는 것이다. 혹 그렇게 편의를 봐주고 진찰료와 영유아 검진 비용 모두를 청구할 경우에는 이중청
2020년 어느 날. 서울에 있는 S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주니어 교수인 김 선생과 환자 이 씨의 대화.김 교수 : 이 선생님, 지금까지 항암제 투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환자 이씨 : 뭘요, 참을 만 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어떤가요?김 교수 : 여섯 사이클의 항암제 투여를 다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암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환자 이씨 :그럼 ……. 이제 포기하란 말인가요?! 그럴 순 없습니다. 다른 치료법은 없는 것인가요?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 흑흑흑…….김 교수 :이 선생님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나온 항암제 중에 지금 투약하신 것 보다 더 효과 있다고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환자 이씨 :뭔가요?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인가요?김 교수 :다른 약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
작년 6월, 한약으로 만든 항암제가 치료효과를 유수 의학저널에 실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옻나무 추출물로 만들었다는 넥시아라는 이름의 약이다. 이 넥시아가 다시 뉴스에 오르기 시작했다. 작년과 달리 이번엔 좋지 않은 소식이다. 허가받지 않은 무허가의약품을 환자에게 판매해 식약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아마 이 뉴스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럽게 느낄 것이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항암제를 한약이라고 탄압(?)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약품 개발을 중단시키고 수사를 받게 하면 환자가 피해보는 것'이라고 격분하는 분들도 있을 줄로 안다.하지만 이
공중보건의사는 군대 대신에 36개월간 의사들이 병역을 대신해서 근무하는 제도입니다. 의료 취약지역에 보건소나 공공병원에 배치되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업무를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공병원이나 보건소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구협회와 같은 단체에 배치하기도 하고 민간의료기관에 배치되기도 합니다. 과거 공중보건의사가 많았을 때엔 사실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문의 출신 공중보건의사들은 보건소 대신 병원에 배치되는 것을 더 선호했습니다. 외과 계열은 수술도 할 수 있고, 자신이 배운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말입니다. 물론 월급도 보건소 공보의 보다는 더 받았죠.이렇게 민간병원 배치에도 공중보건의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역 주민을 위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년 전 안과학회에서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시술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눈 미백수술이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이 미흡한 의료기술로 결정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조사 결과 눈 미백수술은 국민건강에 위해를 초래하는 안전성이 미흡한 의료기술’이라고 규정짓고 해당 의료기관 및 의료인에 대한 지도명령 등 필요 조치를 예고했다.언론에서 눈 미백수술 합병증이 82.9%나 된다고 발표하자 온 국민들이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몰상식한 수술을 한 의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은 '이렇게 위험한 수술을 하다니!‘란 반응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위험하다고 2년 전에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난 2년간 허용한 보건복지부가 더 놀랍다.잘 따져보자. 학술적인 자료와 객관적인 증거를 토대로 판단을 했다고
병원에 직원이 노후된 컴퓨터 교체를 요구해 새로운 컴퓨터를 구입하려고 고민하던 중 전공의 시절과 동료 전임의들의 컴퓨터 생각이 났다.어느 조직이나 일을 시작할 때 거의 처음 하는 일이 컴퓨터 지급이다. 컴퓨터는 요즘 사무를 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고, 빨리 지급할수록 빨리 일을 시작하게 된다.병원 업무도 여느 조직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워드프로세스와 파워포인터, 엑셀을 매일 다루며 특히 전임의들은 논문 작업이 본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해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매우 다르다는 것이 문제. 여전히 병원 경영진들은 병원에서 의사들이 컴퓨터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나보다. 아니면 전자 처방할 때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의 의료정보학회에서는 의사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교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처럼 애매한 구호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화끈하게 ‘무상’을 외쳐야 관심을 끌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이제 급진적 진보주의자들만이 ‘무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제 1 야당에서 나오는 구호가 ‘무상’ 시리즈다. 이 ‘무상’이라는 단어의 파급력은 엄청나서 이제는 여야 할 것 없이 이 ‘무상’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무상급식은 어떻게든 가능할지도 모른다. 돈이 많이 들기는 하겠지만 학생수가 예측가능하고 이리 저리 세금을 돌려서 만들 수도 있는 비용이니 말이다. 하지만 의료 부분은 상당히 다르다. 이미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고 그 비용이 엄청나게 크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서는 사회적으로 부담해야할 의료비가 더 늘 것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는 처방전을 두 장씩 교부하고 있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중 두 장 교부에 불만을 가진 사람도 찾기 힘들다. 그런데 왜 개원한 의사들은 유독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행동할까? 개원 의사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출력해주면 오히려 귀찮아하고 버리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의 의사들이야 환자가 처방전을 버리든 말든 사실 관심이 적을 수 밖에 없지만,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입장에서는 처방전 두 장 교부의 의무는 효용성이 의문가는 제도일 뿐인 것이다. 요즘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시대 흐름에 종이낭비 프린터 토너 낭비란 생각마저 든다. 처방전 두 장 발부하라고 종이 값 주는 것도 아니면서 의무만 내세우다 보니 지금까지 의료계와 정부와의 갈등의 정서상에서 보더라도 제
서울시가 최근 '낙지 중금속 검출'논란으로 생계 위협을 받는 어민을 돕기 위해 20일을 '식약청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서울시의 모습을 오만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독립적인 지자체의 시민 식품 안전에 대한 열정으로 받아들여야할지는 개개인의 몫이다. 다만, 확실히 알아야할 것은 이미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중앙 정부와의 관계와는 매우 다르게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그 내부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예컨데 전국민이 이용하는 수돗물이지만 서울시와 만나면 아리수가 된다. 단순한 브랜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부 기술 투자를 보면 상당히 조직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오세훈 시장의 국감에서의 발언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조직에 대한 신뢰일 뿐
SK 유비케어의 의사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개원가들의 분노가 뜨겁다. 지난 7월 안전성 논란이 있던 (현재는 퇴출 예정인) 비만약 시부트라민의 처방 실태 조사를 식약청이 할 당시 의사랑을 사용하고 정보 제공에 동의한 병원의 자료를 통해 시부트라민 처방 자료를 받아 분석해 보도자료로 배포한 적이 있던 것이 이제와 화근이 되고 있다.현재 의협신문에서 커버스토리로 유비케어도 사용자들을 위해 밝혀야할 것이 있다. 주식시장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제약마케팅' 수입 비중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항간의 의혹처럼 처방 DB를 마케팅 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제약마케팅 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실히 밝혀야 지금 의사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의식치료로 질병을 치료한다고 하는 의단원이라는 곳이 소개되었다. [SBS 다시 보기 - 무료] 기적의 신의학인가 사이비 의술인가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치료법에 환자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으며 경제적인 피해뿐 아니라 건강,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특히 더 충격적인 것은 의료인인 한의사 여러명이 의식치료 네트워크란 이름으로 환자를 의단원으로 전원한다는 것이다. 본인보다 더 능력(?)이 있는 스승에게 환자를 전원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이냐는 한의사의 인터뷰는 '저사람이 나와 같은 의료인이 맞는가?'란 생각이 들게 한다. 무자격에 근거도 없는 치료법에 대한 아무런 마음의 꺼리낌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경제적 이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다제내성균의 출현이나,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항생제에 죽지 않는 균의 출현은 세균과 인류와의 전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수십건의 NDM-1 내성균 감염 사례는 의료관광을 위해 인도를 방문했다 돌아간 영국인에게도 발견되어 항생제 내성균도 발 빠르게 세계화되고 있음을 알게 해준 사건이다. 이후 ‘슈퍼박테리아’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소개되어 항생제에 듣지 않는 균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뒤늦게 ‘슈퍼’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미 충분한 공포가 확산된 이후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항생제 오남용이 내성균 출현을 가속시키는 것은 분명하나 오남용이 없다고 하더라도 세균이 살아남기 위한 진화
최근 일선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신종 인플루엔자(H1N1)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끝났지만 산발적인 유행이 있을 수도 있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접종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240만 명분의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에서 공중보건을 위해 뛰고 있는 공중보건의사들은 이런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합병증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원하는 사람에겐 무료로 접종하라는 방침이 과학적인 결정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많이 남은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남은 백신 소진을 위해 ‘누구든 원하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애완견 치료비와 진료 수준을 비판하는 방송을 한 바 있다. 거기에 나온 사례를 보면, 시츄 견인 ‘코코’가 다리를 절어 A동물병원을 갔더니 ‘개 홍역’이라고 진단했고 주사 2대 및 3일간 치료비용으로 60만원을 청구했다고 한다. 치료 경과가 불만족스러웠던 개 주인이 B동물병원을 갔더니 엑스레이 촬영결과 ‘디스크’라고 하며 56만원을 지불하고 신경치료(?)를 해서 나았다. 개 주인은 A동물병원이 오진해서 자신의 반려견을 고통스럽게 했고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게 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분쟁 중이다.또 다른 사례는 한 젊은 여성의 마르티스 ‘캔디’의 이야기다. 주인이 개의 심잡음을 듣고 C동물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혈액검사비용 144,000원 검사료 10,000원 처치비 5,000원
장비가 부실하거나 심지어는 의사의 관리 감독도 없는 건강검진이 지난해 4만 5천 건이라고 한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 자료) 건강검진기본법이 재정되어 올 3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지만 지금도 부실한 검진 기관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부실 검진이라고 생각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농촌지역을 순회하면서 버스로 건강검진을 하는 검진기관들이다. 이들 전부가 문제라고 하긴 어렵고 버스로 검진을 하게 된 것도 주민 편의를 위해서라는 주장이 있겠지만 다른 어떤 방식의 검진보다도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 검진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검진 주체가 대부분 ‘보건소’로 알고 있다. 실제로는 보건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민간 업체라고 하더라도 마을 이장을 통해 해당 지역 인근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 앞으로 검진 받으러 오도록 하고 있으
얼마 전 한 의사 블로거가 진료실에서 진료를 효율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말해야한다는 취지의 꽤나 ‘상냥한’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다. 일선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과 증상이 시작된 시점 등의 정보를 잘 알려주지만 일부의 환자는 자신이 말로 설명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믿으며 좀 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고 믿는다.의학적 병력 청취의 중요성을 몰라서 일까? 원래 글이 실린 블로그에는 의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아파 죽겠는데 정확히 표현하라고? 의사가 벼슬인가?’라는 감정적인 반응부터 ‘내가 증상 말해도 제대로 들어주는 것 같지 않았다.’는 답변도 있었다.의학적 진단에 있어 문진은 매우 중요
지난달 발기보강 가공식품이 식약청에 적발되었다. 이 업자는 발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면서 온라인에서 5알에 10만원씩 판매를 해왔는데 여기에 발기부전치료제인 씨알리스 성분(타달라필)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제품 1g당 타달라필 14mg이 들어있었다는데, 따져보니 정품 씨알리스보다 비싼 값에 판매한 것이다. 가짜 발기부전제 판매 문자 홍보나 이메일 홍보가 범람하는 시대니 발기부전제를 가공식품에 섞어 넣은 사건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일일 수도 있다.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불과 며칠전에 적발된 사건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인 덱사메타손을 관절에 특효를 보이는 가공식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들이 적발되었다. 최근 행사장에서 '떳다방'으로 통하는 일당들이 껌통만한 크기에 캡슐을 담아 판매한 것이다. 덱사메타손은 처음 복
대낮에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일명 '화학적 거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을 보면 '화학적 거세'라는 단어 대신에 '성충동 약물치료'라는 말로 바뀌었집만 사실 본질이 다르진 않다. 약물치료 대상자는 16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19세 이상의 재범 위험성이 있는 성도착증 환자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몇가지 궁금증이 들었다.1. 19세 미만의 성도착증 환자는 어떻게 하려고?- 최근 대구에서 혼자 있는 여자 어린이 성폭행한 범인은 미성년 아니었던가. 이 애들도 짐승이다. 작은 짐승. 2. 화학적 거세 약물은 어떤 것 쓸까?- 약물마다 효과가 다르고 비용도 다르다. 매일 먹어야하는 것은 먹는 것을 감시해야하고 (감시까지 할 것이면
건신종플루 덕분에 마스크 쓰고 진료한지 4달 째가 되었다. 처음엔 갑갑하고 큰소리로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환자분들이 진료실 들어올 때 약간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이제 점점 익숙해져서 안 쓰면 더 불편하다. 환자분들도 마스크 착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신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 착용하고 진료하는 것의 나름 장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1. 감염 예방. 이거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2. 악취 차단. 확실히 냄새를 덜 맡는다. 가끔 노숙자나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오시는 경우 일단 역겨운 냄새가 덜 나고, 냄새를 덜 의식하니까 표정을 밝게 유지할 수 있다. 참, 환자분은 내 표정을 볼 수가 없겠군...3. 담배냄새 쩔은 중학생 진료 시에도 덜 흥분하게 된다. 뭐 예전에도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