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소외열대질환은 치료비가 아주 저렴하다. 저번에 소개한 요우스도 항생제 일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0.70 정도 밖에 들지 않고, 강변사상충증, 회충, 촌충 등 토양매개선충, 주혈흡충증 같은 기생충 감염은 약품이 대형제약회사에 의해 무료로 공급되고 있어 거의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요우스와 비슷하게 피부궤양을 일으키는 브룰리 궤양(buruli ulcer)이다. 브룰리 궤양은 Mycobacterium ulcerans에 의해 일어난다. 한센병이나 결핵을 일으키는 마이코박테
작년 여름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 FDA의 승인을 받은 새로운 비만치료제 큐시미아가 유럽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유럽의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고 있는 European Medicines Agency(EMA)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라는 두 약품의 혼합제제인 큐시바(Qsiva) (미국 제품명은 '큐시미아')의 사용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EMA는 큐시바의 성분인 펜터민이 단기적으로는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고, 장기적으로 심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것과 토피라메이트 장기 복용이 인지 기능과 심리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승인을 거부했다고 합니다.게다가 큐시바의 사용이 승인되면 큐시바의 사용대상자인 비만한 사람들만 복용하지 않고 비만 문제가 없는 정상 체중의 사람들도 단지
소외 열대 질환(neglected tropical diseases)은 주로 빈곤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17개 감염성 질환들이다. 소외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드문 질환은 아니고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병들로 현재 약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개 이상의 소외열대질환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세계 1/6의 사람들이 이 병에 신음하고 있는데 왜 소외되어 있을까. 한 보건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소외 열대 질환이 시작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대로 소외열대질환은 주로 가장 빈곤하고 외진 지역에서 일어난다. 가장 기초적인 보건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고 가장 기초적인 사회 기반 시설도 제공되지 않으며, 가장 기초적인 생필품도 없고, 가장 기본적인 소득조
피트니스월드 몸짱의사입니다. 며칠전 중년의 여성분이 병원에 오셨습니다.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면서 완쪽 무릎을 부딪힌 후 무릎이 아프시다고 오셨습니다. 진찰을 해보니 왼쪽 무릎에 멍이 들고 무릎이 약간 부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의례 진료하듯이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처방했습니다.엑스레이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무릎뼈는 문제가 없네요.엑스레이는 괜찮다고 설명하고 무릎의 인대와 다른 구조물을 좀 보고 관절안에 물이나 혈액이 차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환자분이 자꾸 오른쪽 무릎도 같이 봐달라고 하십니다. 뭐 하는김에 반대쪽 무릎 좀 같이 보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러자고 하고서는 왜그러시냐고 물었습니다.나 : 오른쪽 무릎도 다치셨어요?환자 : 아니요.... 다친건 아닌데....나
비타민C 보충제의 효과에 관한 논란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Cochrane Review에서는 비타민C 보충제가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감기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비타민C의 효과를 알아본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이번 발표에서는 마라톤 선수, 스키 선수, 군인 등 과격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평상시에 비타민C를 복용한다면, 감기에 걸릴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하지만 이렇게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은 평상시에 비타민C를 복용해도 감기에 걸릴 빈도를 줄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에게는 감기 예방 효과가 없는 것을 나타났습니다.마라톤 선수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훈련하면 감기나 몸살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감
"]2011년 10월 12일 데니스 리치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대단한 뉴스가 아니었을 수 있겠지만, 컴퓨터 과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죽음에 모두가 조의를 표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사망하기 불과 1주일 전인 10월 5일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아마도 스티브 잡스처럼 전 세계 수 많은 사람들의 애도와 축복을 받은 죽음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주일 뒤의 데니스 리치의 죽음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나 사람들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브 잡스도 훌륭한 업적을 냈
백인들은 과연 인디언들을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읽어나가면서 느껴지는 백인들의 교묘함과 폭력적 우월함, 그리고 그 앞에서 쫓겨나고 스러져가는 인디언들의 모습. 그 모습에서 문득 떠오른 것은 어릴적 내가 보았던 만화속에서의 인디언 캐릭터들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상의를 벗고 독수리깃털을 길게 꽂고다니며 악역의 모습이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지, 절대 친구의 모습으로 등장한 적은 없었다. 인디언들은, 철저하게 적이나 사라져야 할 야만인의 모습으로 인식되어야만 했다. '우월한 문명'을 지닌 백인이 신대륙으로 진입하면서 보여진 역사적 현상의 하나일 것이다. 잉카제국에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서면서 보여준 잔인한 살육이나 호주에 백인이 들어서면서 태즈매니아인들이 당했던 학살 등등에 이은 북아메리카 대륙에 백
고양이 기생충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톡소플라즈마가 신문 기사며 TV 뉴스며 많이도 장식을 했더랬다. 고양이와 함께 있으면 아이를 유산한다, 자살률을 높인다더라, 정신분열증을 일으킨다더라, 쥐가 고양이랄 무서워하지 않게 된다더라, 인간도 조종해서 더 헤프게 만든다더라, 수 많은 이야기들이 재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야기들을 일일이 분석하기는 어려움이 있으니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한번 들어가보려고 한다. 과연 톡소플라즈마가 숙주를 조종하기는 하는걸까? 과연 진화적 이득이 있어 이들이 이런 행동을 유발할만한 동기가 있는걸까?톡소플라즈마 이야기가 시
전통적으로 심리학 연구장면에서 전가의 보도와 같이 사용되어 온 영가설 유의성검증 방식(NHST)은 숱하게 그 단점을 지적받아 왔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그것이 효과 크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을 해 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체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실제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현실적으로 어떤 함의를 가지는지에 대해 NHST는 아무 할 말이 없다. 그것은 그저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의 차이가 정확히 '0' 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도구일 뿐이다. 하지만 어떤 (심리학)연구자도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10의 마이너스 1000제곱쯤만큼 더 낫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연구자는 실험군에서 발견되는 차이가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는 차이이기를 바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효과
다운사이징 데모크라시, 재미있는 책이다. 미국에서 어떻게 시민이 고객이 되어갔고, 탈정치화 되었는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미국에서 일어난 정치 지형의 변화와 현재 한국의 현실이 무서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 역시 재미있는 주제지만, 나는 다른 곳에서 데자뷰를 경험했다. 전개 과정이나 구성 요소 자체에서는 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WHO나 대형 NGO들 역시 제삼세계에서 전개하는 많은 사업들에서 이처럼 민주적인 과정을 무시한채 빈곤층 주민들을 고객화 시키고 탈정치화 시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와질랜드에 다녀와서 듣기 가장 민망하고 불편했던 것이 ‘좋은 일 하고 오셨네요’라는 말이다. 이 ‘좋은 일’이라는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이 ‘좋은 일’을 하는 단체들은 이타적이며 숭고하고 비
지난 심리학 모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던 내용인 것 같아서 올립니당 :) 우리는 '하드코어 사회적 동물' = 거의 본능적으로 남을 신경쓰는 동물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지요(연구 방법에 대해 조금 논란이 있긴 하지만)다른 사람의 표정을 따라하거나 손가락질 같은 걸 응시하는 사회적 단서(social cue)를 읽어내는 데에 핵심적인 기본 능력들은우리 인간에게선 학습이 개입하기 전, 아주 어렸을때부터(생후 1개월) 나타납니다.이런 예 외에도 수많은 연구들이 우리는 거의 태어남과 동시에 타인이라는 존재를 신경 쓰고 산다는 것들을보여주고 있지요그래서 사회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는 '타인'이라는 존재가 아주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가 타인이 존재하는 상황
제약과 농업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최근 생산되는 약품들의 면면을 보면 이해가 된다. 제약회사 같은 거대기업들 하면 당연히 공장이 떠오르고, 약은 예쁜 알약으로 예쁜 포장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공장에서 찍혀 나오리라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원료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특히나 흔히 말하는 ‘천연물’에서 생산하는 약들이 많아지는 요즘은. 말라리아약으로 사용되는 알테미시닌을 예로 들어보자. 알테미시닌은 중국에서 예로부터 해열제로 사용되어오던 개똥쑥을 원료로 한다. 식물에서 추출한 중간 물질을 가공하여 약품으로 판매하는데, 이 개똥쑥은 주로 중국이나 베트남, 동남아시에서 경작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환금 작물이다. [caption id="" align="alignright" wid
오늘도 진료실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 그들의 아픈 이유를 들어주고 원인을 알기 위해 검사를 하고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처방을 내려줍니다. 일하다 다쳐 옆구리를 부여잡고 온 환자들로부터 시작해서 등부위에 커다랗게 부어오른 종기, 그리고 말기 암 환자까지..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막연한 의미로 '아픈사람'이 아니라, 몸의 다양한 부위로부터 전해지는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외래에서부터 병동의 환자들까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의사입니다. 진통제의 역사는 얼마나 되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에 다녀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 라파엘로의 , 미켈란젤로의 등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가의 작품을 비롯해 총 73점의 바티칸 박물관(MuseiVaticani) 소장품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것이라고 했다.대가들의 작품인만큼 가치는 천문학적이라고 했는데, 특히 라파엘로의 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는 보험가액이 각각 560억원과 490억원이라고 했다. 사진은 (Angel playing the viola, 1488) - 멜로초 다 포를리(Melozzo da Forli)의 작품이다.바티칸 궁 조각공원, 르네상스 후기 미술작품 등 각 전시실마다 테마를 가지고 구성됐으며, 8개의 전시실로 이뤄져 있었다. 이번 전시를 주최측에서는 "서양 미술의 정수라고도
2012년 12월,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총성이 울렸다.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일하던 보건인력에게 가해진 총격이었다. 첫날 5명이 죽었고, 다음주에 한명, 그리고 며칠 후 또 두명이 죽었다. 모두 소아마비 백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다.(1) 일주일 후에는 학교에 총격이 가해져 일곱명의 교사와 활동가들이 죽었다. 역시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던 소아마비 백신 접종 프로그램 때문이었다.(2) 여기서 끝이 아니다. 2월 초에는 나이지리아로 옮겨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괴한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던 것이다. 여기서 공격은 더욱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두 곳의 보건소에서 동시에 총격이 가해졌다. 며칠 후에는 의사들이 대상이 되었다. 3명의 북한 의사들이 괴한의 습격에 사
어떤 이유로든 시험을 보게 된다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다음과 소식을 듣게 된다면, 그것은 더욱 좋지 않은 소식이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시험이 '주관식' 으로 출제된다는 것이다! 시험 문제가 객관식으로 나온다면 어떻게든 잘 찍어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낮은 확률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험이 완전히 주관식(단답형이든 서술형이든)으로 출제된다면 그러한 기대를 할 수조차 없다. 알면 맞추고, 모르면 틀리는 'all-or-none' 식의 시험을 치게 되는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일 것이다.왜 주관식 문제가 객관식 문제보다 어렵게 느껴지는가? 그것은 문제의 유형에 따라 사용되는 기억 인출 방식
인턴 레지던트 이후, 집에서의 생활보다 병원에서의 시간이 더 많았기에, 제 방은 창고화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제 책들도 모두 발코니 구석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죠. 그냥 쌓아두고 있다가, 결혼 후 어머니께서 "네 짐 찾아가라." 라고 하시기에 이번 주말에 조금 들고 왔습니다. 만화책들이 많았는데 너무 낡아서 좀 버렸네요. 다른 책들도 상태가 멜롱인데,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버리기 아깝더라고요. 부모님 댁에서 찾아온 제 책들입니다. 옛날 기억이 물씬 나네요. 추억팔이 할 책들 좀 소개해드릴게요. 일단 가볍게 이문열님 시리즈로 스타트를 끊겠습니다. 8-90년대 이문열님의 책 한 권 안 접해본 사람은 없.... 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이문열님을 빼고 그 시대를 말할 수는 없겠죠. 88년도 판이네요. 벌써 25년전
피트니스월드 몸짱의사 입니다. 오늘은 다이어트 관련 전문가들이 해주는 조언속에 숨어 있는 모순점에 관하여 얘기해볼까 합니다.판에 박힌 처방: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려라.헬스장에 처음가서 체성분 검사를 하면 십중팔구 다음과 같은 결과와 조언을 듣게 됩니다.- '체지방은 과잉이고 근육량은 모자라시네요~!!'-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세요!!'근육은 늘리라는 말과 함께 나오는 처방은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입니다. 단백질을 열심히 먹고 열심히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이 늘고 기초대사량도 증가하여 살이 잘 찌지 않는 몸이 된다..... 는 말을 듣게 됩니다.이 말에 솔깃한 여성분은 한달 동안 열심히 근력 운동을 하죠.반전... 여자는 그렇게 쉽게 근육이 늘지 않아요!!!한달간 열심히 근육 운동을 한 이 여성..
지금까지 발견된 곤충 중 가장 작은 곤충은 Megaphragma mymaripenne. 크기는 약 200 μm 남짓인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단세포생물인 아메바보다도 작아보이는 몸집이다. 물론 가장 작은 곤충이라서 이야기를 꺼낸건 아니고 이 녀석도 기생충이라서. 원예작물을 손상시키는 해충 중 하나인 총채벌레의 알에 기생하는데, 유충이 총채벌레의 알을 먹고 자라나는 포식기생충의 일종인 것을 보인다. 대체로 몸집을 줄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중추신경계의 사이즈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먹이를 찾고 천적을 피하고 짝과 숙주를 찾아 번식을 하여 다음 세대를 남기려면 일정 수준 이상 발달된 신경계를 가져야 함은 필수인데 몸집을 줄인다고 뇌를 아예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 녀석 같은 경우
‘품위있게 죽기’는 제가 오랫동안 쥐고 있는 화두이지만 아직까지도 손에 잡히는 무엇이 없는 것 같아 허전하기만합니다. 오래된 화두인 만큼 지칠 법도 한데, 아직도 죽음을 논한 읽을거리라고 하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합니다.는 기대가 컸던 책입니다. 저자가 예일대학 철학과 교수이고, 예일대학교에서도명강의로 손꼽히는 내용이라는 카피는 그렇다고 쳐도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고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먼저 정리하자면 제가 아직도철학을 공부할 수 있는 준비가 덜 되어 있는 탓인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것같습니다. 아니면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탓에 책읽기에 익숙한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에 가까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