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 대상…임상 2상 본격 착수

샤페론이 아토피치료제 ‘누겔(NuGel)’의 글로벌 기술 이전을 목표로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착수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누겔’ 글로벌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뒤 최근 임상 2상시험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다양한 인종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한다. 임상은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상 임상 종료시기는 2026년 상반기이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토피피부염 시장은 8.7% 이상 성장해 2030년까지 191억 달러(약 25조1,929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와 FDA 승인 약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작용 및 불충분한 효과 등으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국 임상 2상으로 샤페론이 발굴한 바이오마커에 양성인 'A형 아토피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며, 이들 환자에게 적용된 치료법이 아토피 치료제 시장의 'JAK 억제제’나 ‘PDE4 억제제’보다 월등히 안전하고 효과가 높아 미국과 유럽 포럼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샤페론은 누겔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택, 맞춤 치료가 가능한 이 바이오마커 발굴 관련 특허 출원을 이미 완료했다. 실제 누겔은 ‘GPCR19’ 작용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의 염증 조절 약물이다. 

누겔은 기존 경쟁사들의 약리 타깃과 달리 면역 관련 세포에만 존재해 부작용이 적고, 주요 염증 복합체의 개시 및 증폭 단계를 모두 억제한다. 또한, 피부의 염증 억제 세포 수를 증가시켜 아토피 외 다른 피부질환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시험과 더불어 미국 내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으로 글로벌 임상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미국 2상과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기반으로 누겔의 세계적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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